조만간 이사를 가게 될 것 같아서 집 꾸미기 구상을 하다가
천장에 점검구 라는 것을 뚫어보고 싶어졌습니다.
점검구 작업 방법을 보니 '쥐꼬리톱'이라는 것을 이용해서 천장에 네모난 구멍을 뚫어주는 것이 핵심 작업인데..
뭔가 삐뚤빼뚤 잘린 결과물이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뭔가 반듯하게 잘라주고 싶다..'
그래서 초보가 멍청한 선택을 해버렸죠.
이런 걸 덥썩 사버렸습니다..
한 손으로 룰루랄라 휙휙 레이저 라인 보고 잘라낼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는데..
한 번 돌려보고 오들오들..
생각보다 묵직하고 날이 샬벌하게 돌아가더군요..
그리고 이걸로 천장에 직선으로 원하는 길이 만큼 잘라내는 건 불가능하다는 걸 바로 깨닫습니다.
적어도 한 손으로 가볍게 잘라낼 수 있는 그라인더 정도여야 했을듯..
그렇게 무지에서 온 충동구매 후 그라인더를 뒤져봤는데.. 힘차게 돌아가는 회전톱에 손가락을 아야 하는 장면이 자꾸 떠오릅니다.
은근 새가슴이라..
그러던 와중에 멀티 커터 라는 걸 알게 되었고, 11마존에서 13.6만원에 파는 멀티 커터를 하나 들이게 됩니다.
원래는 알리에서 적당한 걸 살까 하다가 '기왕이면' 병이 또 도졌죠.
가끔 인터넷에 이 장치가 나오면 '뭐 이런 해괴하게 생긴게 다있지?' 하고 넘겼는데.. 실제로 테스트 해보니 마음에 안정이 찾아옵니다.
(블로그에 올린 간단 리뷰 / 움직이는 gif가 안올라가네요 ㅠㅠ: https://blog.naver.com/fromzip/222618829141 )
실제 구동을 해보면 날을 부르르 진동시켜서 잘라주는 방식이라 다쳐봐야 찰과상 정도로 끝날 것 같아서 좋았습니다.
날 대신 딴 걸 달아서 부르르 응응 한 그것도 가능할듯한 느낌?
꽂히면 지르는 스타일.. 바로 날 플렉스를 해버리고 (자세한 리뷰: https://blog.naver.com/fromzip/222621725137)
이친구가 제가 필요한 용도에 딱인 것 같더군요.
하드보드 박스에 테스트를 해보니 원하는 결과물이 나옵니다.
그리고 날만 바꿔주면 여러가지 용도로 활용 가능한 점이 매력 터지더군요.
24인치 모니터를 LED 전자 액자로 만들기를 하고 있는 중인데, 이걸로 사포질을 하니 삽시간이네요.
멀티 커터는 저 같은 초짜들에게 딱 좋은 공구인 것 같습니다.
고수들이 보면 코웃음부터 나올듯 하지만.. 혹시 저처럼 소심한 DIY 꿈나무에게 도움이 될까 싶어 간단하게 정리해서 올려봅니다.
전 저 중 많이 썼던 게 스크레이퍼 날입니다. 시간과 노력 들어가는 뭐 벗겨낼 때 정말 좋습니다
멀티커터기 써 보니 좋더라구요. 고향에 계신 아버지 드렸더니 정말 활용을 잘하시더라요. 말씀하신대로 쓰임새가 많아서 좋아요. 저도 하나 다시 들이고싶네요.
그리고 전동장비를 사용할 때는 반드시 패딩이 되어 있는 안전 장갑을 착용하고 사용하세요. 이런 PPE 무시하면 나중에 진동으로 인한 장애가 생길 수 있으며 심한 경우에 백랍병까지 올 수 있습니다.
IoT블로그에서 본 모 님의 명언이 떠오릅니다.
천장은 넓고 뚫을 곳은 많다.
ps. 유튜브 잘 보고 있습니다~
모든걸 다할수있지만 그렇다고 잘되는건 아니다 라는 ... 비운의 사용기들이 있지만
전문가들에겐 다른 좋은장비가 있다지만 취미로 이것저것 활용하기엔 멀티커터 좋습니다
이런 신기한것도 있습니다. ㅎㅎ
3년후 들어 가는집을 위해 선구매 해놨습니다. ㅜㅜ
무선은 편하십니까? ㅜㅜ
경우에 따라 선택적으로 장갑 착용하는 경우도 있는데 기계별로 특성과 안전한 작업 방식을 완전히 숙지한 상태에서 가능합니다. 전문가들이나 가능하고 초보자는 그러기가 쉽지 않으니 그냥 항상 안끼는게 낫습니다. 찰과상이나 살짝 베이고 끝날 일도 장갑 때문에 골절 혹은 신체 절단 사고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위 댓글중에 모든 전동공구에 장갑끼라는 이상한 분이 계셔서 굳이 첨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