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작년 여름부터 쭉 집 안에 메시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사용하여 오고 있는데, 근래 WiFi6 로 개선하면서 겪었던 경험담을 공유해드리고자 합니다.

1. 현재 네트워크 구성

 - 단자함에서 방2, 방3으로 가는 선이 KT 모뎀에 연결되어 있는 것을 메시 컨트롤러에 연결되게 변경하였습니다.

 - 각 메시 에이전트는 유선 에이전트입니다.

2. 유선 에이전트로 구성한 이유

첫번째는 WiFi 속도보다 더 안정적이고 일정한 유선의 대역폭을 온전히 쓰고자 함입니다.

두번째 이유는 메시 네트워크 관리를 위한 백홀(backhaul)을 없애기 위함이었습니다. 무선 에이전트로 구성하게 되면 2.4 또는 5기가 대역 중 하나가 백홀 전용으로 할당되어 기기에서 사용할 수 없는 주파수가 됩니다.

- 2.4를 살려야 하는 이유 : IoT 기기들을 연결시키기 위함

- 5를 살려야 하는 이유 : 모바일 기기에서 사용해야 함 (속도가 더 빠르니)

이 이유로 무선 에이전트를 쓰지 않았습니다. 고급형 공유기의 경우 백홀 전용 채널이 따로 존재하여 이런 문제가 없다고 합니다.

3. 인터넷 순간 끊김 현상 - 주파수 분리

WiFi 6 로 메시 네트워크를 바꾼 이후에 모바일 기기들에서 순간적인 인터넷 끊김 현상이 자주 발생했습니다. 명확한 로그를 찾아보진 않았지만, 2.4 대역과 5 기가 대역을 모바일 기기가 바꾸면서 일어나는 현상으로 추정하였습니다. 특히 방2, 방3 사이 지점에서 이런 현상이 계속 발생했고, 아마도 2.4 대역과 5기가 대역의 신호 세기가 비슷하여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그래서 2.4와 5는 완전히 분리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SSID 를 그대로 두어 IoT 기기들은 원래대로 2.4 대역을 쓰게 하고,  모바일 기기는 5기가로만 연결하도록 전체 설정을 바꿨습니다. 이것을 컨트롤러에서 신호 세기 등을 조절해서 할 수 있겠지만 너무 귀찮은 작업이 될 것 같아 분리 해버렸습니다.

4. 메시 에이전트로는 IPTV 를 볼 수 없다.

공유기에는 IPTV 를 볼 수 있는 설정이 있습니다. ipTIME 공유기는 KT 인터넷은 1번 포트로 할당을 해주더군요. 이렇게 하면 공유기가 IGMP 프록시가 되어 Public IP 가 클라이언트에 내려가게 하는 구조 같습니다. (설정하지 않으면 192.168.0.x 같은 내부 IP 대역이 할당)

그런데, 제가 사용한 ipTIME 공유기는 IPTV 기능을 켜고 네트워크를 구성하면 내부 IP 가 지정되지 않아 메시 에이전트로 사용할 수 없었습니다. TV 와 인터넷은 정상적으로 쓸 수 있지만, 에이전트가 무선 주파수를 제공하지 못하므로 공유기가 제 역할을 다 못하는 것이 되었습니다.

이 이유를 찾기 위해서.. 모든 결선을 새로 해보는 등 삽질 끝에 알게 되었습니다. (근래에 콘센트를 바꾸었는데, 콘센트 8P 단자도 새로 손 보았었습니다.. 테스터기가 있었다면 이러지 않아도 됫을 것 같네요.)  그래서 거실에 두었던 에이전트를 방3으로 옮기고 스위칭 허브를 두었습니다.

여기까지 입니다. 메시 네트워크를 구성하실 다른 분께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