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는 가습방식에 따라 대략 아래와 같이 분류됩니다.
절대우위에 있는 가습방식은 없는 것 같고, 사용하는 환경에 따라 최적의 가습방식은 다를 것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자연기화식을 선호하여 신혼시절인 2000년경부터 벤타, 브루네 등 유럽 브랜드 에어워셔를 썼었는데
아이가 생기고 방 갯수가 늘면서 수십만원씩 주고 그런 비싼 수입제품을 계속 추가구매 하는게 부담스러워 다른 대안을 찾다가
가이아모 기화식 가습기 알게 되어 대략 2010년쯤부터 집과 회사에서 여러 대 사용하고 있습니다.
가이아모는 흡습필터+보조팬(선택) 방식이며 잘 관리하면 한 계절(겨울 3개월)을 날 수 있는 필터 가격이 1만5천원입니다.
제조사가 너무 영세하거나 환절기마다 한철장사로 듣보잡 중국산 가져다 파는 보따리업자들이 파는 제품들은 나중에 전용 필터 공급이 안되어 곤란한 경우가 많은데요.
가이아모는 나름 역사가 오래 되었고 과거 10여년간 필터 공급이 안정적이었습니다.
10년 넘게 아무런 변화 없이 판매해온 3214모델의 디자인을 약간 개선한 3314 모델이 최근 출시되었는데
그동안 쓰던 3214보다 모양새가 조금(아주 조금) 나아진 것 같아 1개만 일단 사봤습니다.
아래가 구형 3214이고요:
아래가 이번에 나온 신형 3314입니다 :
뚜껑에 컴퓨터케이스용 120mm 팬 2개를 달아 약간의 강제 가습 효과를 내주는 “고급”모델을 기준으로 비교합니다.
3214 —> 3314 나아진 점
외형 디자인 개선 :
3214는 디자인이 정말 한숨 나오게 생겼었는데 3314는 거실에 드러내 놓기에 그나마 좀 덜 흉한 모습입니다.
물통 재질 개선 :
3214 물통은 자동차 엔진룸 내부에 있는 워셔액 통과 같은 재질이라 미관상 흉칙하고 내부에 물 잔량을 확인하기에도 불편했습니다.
그리고 물통의 주둥이 부분이 너무 날카롭고 얇아서 뚜껑을 약간이라도 강하게 돌려 닫으면
뚜껑의 고무 패킹이 물통과 뚜껑 사이로 파고들어 지나치게 강하게 결착되어 버립니다.
이러면 나중에 뚜껑을 열기가 엄청나게 힘들었습니다.
3314는 비로소 가정용 가습기 물통다운 투명 아크릴 재질로 변경되었고 물통 입구 부분 형상이 개선되어 뚜껑 개폐가 편해졌습니다.
3214 —> 3314 나빠진 점
필터 상태 점검 불편 :
가습기 방식의 특성상 물때나 석회성분 때문에 필터의 흡습능력이 떨어지지 않았는지 늘 확인해야 합니다.
3214와 달리 3314는 필터 상단 뚜껑을 들어내고 필터를 만져보려면 물통을 반드시 먼저 제거해야 합니다.
굳이 그렇게 만들 이유가 없는데.. 실익 없이 디자인을 바꿔서 불편해졌습니다.
강제가습용 보조팬 소음 증가 :
보조팬은 120mm PC케이스 냉각팬 2개를 저속으로 돌리는 것인데요.
3214는 보조팬을 작동시키고도 가습기를 머리맡에 놓고 자는 데 문제 없을 정도로 무척 조용했으나 3314는 소음이 꽤 많이 나며 소음의 주파수가 상당히 높아 귀에 거슬립니다.
3214는 토글스위치 방식으로 강-약 2단 조절, 3314는 푸시스위치로 강-중-약 3단조절인데요.
풍량은 3314의 “중”이 3214의 “강”과 비슷한데 3314의 작동음이 확실히 더 큽니다.
3314의 “강”은 너무 시끄럽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어디까지나 자연증발식 가습이 기본인 제품에 약간의 보조장치일 뿐인데 바람을 너무 강하게 불어대다가
필터의 흡습능력을 초과하는 증발속도 때문에 필터가 바짝 말라버리면 결국 조기에 필터를 교체해야 할 수 있으므로
3314의 “강”모드는 실용성이 없습니다.
물론 디스크와 대형팬을 돌리는 에어워셔형 가습기들과 비교하면 여전히 조용합니다. 무소음에 가깝다는게 3214의 특장점이었다는 거죠.
보조팬 전원 어댑터 전선 길이가 짧아짐 :
3214 보조팬 어댑터 전선은 1.8미터였는데 3314는 1.5미터가 채 안됩니다.
가습기는 가급적 높은 위치에 설치하는게 좋은데 콘센트나 멀티탭은 보통 지면 가까이 있으므로 1.5미터는 너무 짧습니다.
한편, 단자가 전용방식에서 범용 USB-C로 바뀌어 PC나 멀티탭에 USB포트가 있다면 이를 통해 전원공급이 가능하게 된 것은 개선점이긴 합니다.
3214 = 3314 여전히 개선되었으면 하는 점
집에 사람이 없는 낮시간이나 취침시간 이후 밤시간에는 팬을 껐다가, 가습기가 설치된 공간에 사람이 있을 때만 잠깐씩 선택적으로 보조팬을 작동시키게 되는데요.
그래서 한번 팬 작동 버튼을 누르면 3~6시간 이후에 자동으로 꺼지는 타이머 기능이 있으면 훨씬 편리할 듯 해서
가이아모 본사 홈페이지에 건의사항 메일도 보낸 적이 있습니다.
3214는 기계식 토글스위치 방식이라 타이머 기능 넣기가 어려웠으나 3314는 전자식 스위치로 바뀌어서 이런저런 부가기능을 넣기 쉬웠을텐데도 이번에도 개선되지 않았습니다.
보조팬 별도구매시 3214용은 24,000원, 3314용은 28,500원으로 20%가량 인상되었는데 기능적으로 별다른 개선은 커녕 작동음만 더 시끄러워진 것 같아 아쉽습니다.
보조팬에 타이머가 필요한 이유를 보충설명 하자면,
부직포 흡습필터는 항시 젖어있는 상태를 유지해 줘야만 최적의 가습능력을 보입니다.
물을 채워넣는 것을 잊어버려 필터가 한 번 바싹 말라버리면 다시 물에 적셔도 원래의 성능을 다 발휘하지 못합니다.
팬이 쓸모가 있는 시간대, 즉 강제가습이 필요한 시간대는 그 방에 사람이 활동하고 있을 때 뿐이고
나머지 시간대에는 빨래 말리듯이 자연스럽게 40~50%상대습도를 유지해주는 것으로 충분하므로
한번 팬을 켜면 일정시간 가동 후 자동으로 꺼지게 해주는 기능이 있다면 습도와 필터 성능 관리에 유용할 것입니다.
어찌 보면 신형이 나오면서 더 안좋아진 부분이, 기계식 스위치 방식의 3214는 플러그에 끼우는 간단한 타이머나
요즘 많이들 쓰는 스마트 멀티탭으로 on-off를 시간대에 따라서나 원격으로도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었는데
전자식 스위치로 바뀌면서 그런게 불가능해져버렸습니다.
총평 (보조팬 달린 모델이라는 전제 하에)
가이아모 가습기는 오랜 기간 문제 없이 팔렸던 스테디셀러로서 적당한 가격에 필터 수급이 안정적이라는 점에서
자연기화식 가습기 고려시 추천할만한 제품입니다.
10여년간 판매중인 3214는 투박한 디자인 때문에 밖에 내놓기가 좀 그랬는데
3314는 이제야 그나마 좀 일반 가습기 비스무리한 모습이 되었습니다.
인테리어에 신경을 좀 써야 하는 거실, 식당에 놓을 생각이라면 신형 3314를 추천합니다. 거실 정도의 소음 환경이라면 3314의 작동음은 전혀 거슬리지 않습니다.
침실에서 취침시 사용한다면 무소음에 가까운 구형모델 3214를 사시되
물통 뚜껑 닫을 때 조금이라도 억지로 세게 돌려 닫지 않는 것만 기억하기를 추천합니다.
신형은 그래도 최소한 가습기 같이 생겼어요 ㅎㅎ
어제 이사하고서 쓰려고 꺼내려는데 뚜껑을 아무리 찾아봐도 없네요.. 뚜껑없이 사용해도 (팬뚜껑) 괜찮을까요./?
필터 확인에 물 비워야 한다는 점이 치명적이네요
물통의 상단 부분이 필터 커버 / 보조팬의 모서리를 살짝 걸쳐 올라가게 만들어놔서 물통을 들어내야 필터 커버를 열 수 있게 되어있습니다.
일단 신형 모델로 구매했는대 이전 모델은 외관상 와이프가 반대 하는 부분이라서 구매를 하지 못했었습니다.
팬 컨트롤이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고 관리가 용이하다는 측면에서 구매 했습니다.
PS : 다른 기화식, 가열식 가습기를 일주일 넘게 알아봤는대 다 거기서 거기고 크고 작은 문제가 있어서 그냥 일반적으로
관리하기 편한 제품으로 구매 했습니다.
조금 덜 못생겨진게 나오니 바꾸고 싶네요
아 못 생겼어....
추가구매 필요가 있다면 모를까, 1년 된 동일 원리 제품을 굳이 교체한다고 이중지출할 가치는 전혀 없다고 봅니다.
벤타 같은 제품은 분해가 안되서 약품 + 분노의 솔질밖에 방법이 없습니다.
뭣보다 디스크 방식의 제품은 제가 느끼기엔 가격이 너무 비싼 거 같더라고요.
곰곰님은 소독정없이 사용 중이실까요?
실제로 성분이 그냥 염소계 소독약이었던 것으로 압니다.
딱히 몸에 나쁠건 없다지만 아무래도 냄새가 영 별로였습니다.
단종되서 아쉬워요
그런데 수건을 아래로 늘어뜨리고 위에서 물을 계속 공급하는 방식이 좀 걸리네요. 혹시 바닥에 물이 떨어지지는 않던가요?
일반인이 특허내서 1차물량만 제작한거 같아요
섬유 유연제 로 필터를 빨면 괸찬아 져요.
아파트 특성 때문에 팬 풀가동+전기밥솥까지 써야 하네요 ㄷㄷㄷ
그 외에는 만족합니다. '적당한'습도 유지에는 좋은 거 같아요.
가열식,초음파 3-4대 써봤는데 전 기화식이 나은거 같네요..
말라서 필터 두번 날려먹고 그냥 놔두고 있습니다ㅠㅠ
그냥 가장 기본인 건조대+수건 여러장 으로 하려고 해요.
저희 집은 가이아모 3대 쓰는데 매년 필터값으로 6~7만원이 나갑니다.
제가 만성비염이 있어서 11월부터 4월경까지 가습기를 틀거든요. 연간 가습기 사용기간이 5개월 정도입니다.
가습기 1대 당 필터를 1년에 최소 2개 쓰다 보니 필터값이 만만치 않아요.
아크릴 물통은 예전에 다른 가습기 물통 깨먹은 적이 있기도 하고, 접합 부위가 벌어지기도 하더라고요.
그래서 디스크 회전 기화식 가습기 + 식세기 저온모드로 바꿨어요. ㅎㅎㅎ
그리고 구형 팬은 정말 모양이 너무 구려요.
사실 보조팬은 아주 간단한 구조라서 컨트롤러를 바이패스하고 팬과 전원을 직결해버리면
어댑터에 콘센트 타이머를 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팬도 저소음 고급형으로 바꾸면 소음이 구형급으로 줄어들수 있을테고요.
비용, 시간 등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지는 일이라 차일피일 하고 있는데 조만간 시간 날때 뜯어볼 생각입니다.
침실, 공부방 정도 넓이라면 굳이 팬을 돌리지 않아도 50%내외의 습도 유지에 무리가 없습니다.
거실이나 큰 안방 넓이를 가습하려면 팬이 있는게 좋고요.
저도 1대당 매년 필터를 1개씩 사는데 필터비가 몇 년 쌓이니 꽤 부담입니다. 팬포함 가격이 대당 8만원 남짓이라 싸다고 생각했는데 5년차 되니 벌써 필터값만 7만원 썼네요. 게다가 저희집2대, 부모님집1대니ㅠㅠ
반영구 필터를 사용하는 제로웰 가격이 15만원 남짓이니 이미 가격은 초과되었네요. 바꿀지 고민을 좀 해봐야겠습니다
1. 신형 모델 1단 약풍으로 사용 시에도 소음이 많이 거슬릴까요? 신형 구입해서 1단으로만 사용할까 고민중입니다.
2. 스마트 콘센트로 타이머 기능 구현 시 전기를 넣고 끊고 방식인 듯한데, 신형도 원격으로 off는 가능하지 않을까요?
그리고 전기를 임의로 넣고 끊어도 안정성에는 문제가 없을지도 궁금하네요.
2) 전원을 끊으면 꺼지는 것 뿐이니 원격으로 on은 안되도 원격 off는 당연히 가능합니다. 전기를 임의로 넣고 끊는 정도로 안정성에 문제가 될 정도로 정밀한 물건은 아닙니다. 아주 심플한 회로입니다.
지인이 잘때 소음에 민감해가지고 특히 고주파음이요...
근데 또 디자인때문에 ㅠㅠ 고민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