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고양이 두마리 모시고 사는 사진하는 자영업자 코타아빠 입니다.
이전 흉가에서 흉을 지우는 복구작업을 했는데요
이제는 흉은 지웠으니 사람이 살수 있는 집으로 바뀌는 과정을 적어보고자 합니다.
지난 9월
오래동안 방치된 노후화된 시골집을 고쳐서 매각하자 라는 결정이 취소되고
결국 누군가는 살면서 여길 고쳐야 이게 팔리겠다 싶어서....
그냥 제가 내려가서 살기로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그냥 흉가 흔적 지우는 정도로는 안되겠더라구요?
그래서 우선 이사일을 정하고
계속 왔다 갔다 하면서 공사를 하면서 최근 1달을 아주 불태운거 같습니다.
9월28일
이왕 살기로 했고 그 대상이 바로 저이니...아무래도 뭔가 싹 뜯어고쳐야 할거 같았습니다.
그중에 일단 장판을 다 제거합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오래된 장판을 그대로 쓰는건 너무 찝찝하고 비참할거 같아서 말이죠;;;
장판무게도 상당합니다.
물론 이제 폐기하는건 더 어려운일입니다.
서울처럼 폐기물 신고해서 구청에서 수거하는것도 아니고
이곳은 정말 정말
불편합니다.
뭐하나 하려면 참 손이 많이 가고....
이래서 서울서울 하는거 같습니다
장판작업하기전
모든 방안에 테두리에 실리콘을 쐈습니다.
저 실리콘주걱 만든사람 진짜 칭찬해주고 싶습니다.
역시 도구를 써야 인간인거 같습니다.
*집안 내부 테두리를 전부 실리콘으로 쏜건 벌레 침입을 막고자 함이 컸습니다.
날이 추워져서 그런건지 아직은 안보이는데 꽃피는 봄이 오면 외장용 실리콘이 과연 제 역활을 했는지 알수 있을거 같습니다.
- 물론 그전에 탈출하고 싶은 기본적 욕망도 있고 말이죠;;;
작업을 멈출때 쉴곳이 필요해서 의자를 둡니다.
역시 편합니다.
노동의 기본 원칙은 충분한 휴식이 갖춰져야 한다는거죠.
손놓고 쉰다고 쉬는게 아니더라구요. 결국 좀 앉아서 등이라도 기댈수 있어야 진정 쉬는게 되는...
별거 아닌 아이템이지만 체력 보충에 꽤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공구들을 움직일 카트를 준비했더니 약간의 조수가 되어줍니다.
역시 최고의 공구는 어시(시다)인데 말이죠;;;
9월29일
하룻밤 다른곳에서 자고
(사실 저녁에 올라가려고 했는데 장판지 보내주기로한 택배가 물건을 안보내는 대참사를;;;)
결국 하루 자고 가장 중요한 장판을 받습니다.
* 경X택배였는데 택배 도착한다고 카톡 알림 오게 만들고 몇번째로 도착한다 해놓고 계속 안오더라구요
전화했더니 영업소에서 사실 차에 올리지 않았다고....
그러면서 하는 소리가
`계속 안오면 전화라도 주시지...'
전화로 상대방에게 쌍욕하는건 인간 말종이라는 신념만 아니였음 정말 욕 바로 나올뻔했던 순간이였습니다.
아무튼...
이어붙히기 시공을 할거라 모노륨 1.8T로 44m를 주문했습니다.
35m 한롤은 진짜 X나 무겁습니다;;;
혼자서 세우고 굴리고 진짜 빡십니다;;;
자금 여유가 된다면 사실 2T이상 두꺼운걸로 권하고 싶습니다.
거실과 주방도 일단 칠을 했습니다.
일단 안방에만 시공을 해놨습니다.
짐 옮길곳이 필요해서 말이죠
10월 3일
촬영을 다녀온 다음날
무거운 몸을 이끌고 새벽에 다시 내려왔습니다.
흉측했던 좌측 닭장을 때려부셨습니다.
정확히 표현하자면 슬레이트는 위에 못으로 고정된걸 다 제거해서 그대로 들어냈구요.
목재랑 이런건 망치와 빠루로 부셨습니다.
슬렛지 해머 같은 커다라 함마가 필요했던 순간이기도 했습니다.
(* 셀프 시공을 하다보면 이런 아이템빨 유혹이 훅훅 들어오는데 이걸 내가 사서 자주 쓸건지 아니면 한번 쓰고 말건지 잘 생각하셔야 합니다- 실제 다년간 셀프 공사를 해보니 산것중에 절반은 다시 안쓰는 아이템들이였습니다.)
지붕이 석면슬레이트였는데 드럽게 무겁더라구요?
혼자서 들어내는것도 일이였고 우측에 더큰 축사가 있어서 이건 어떻게 처리해야 하나 고민했는데
시에서 지원해주는 사업같은게 있으니 문의해보라는 사촌누나의 조언대로 해봤습니다.
여러 부서 뺑뺑이 돌린후에 알게된건
연초에 석면철거 사업에 선정되면 말그대로 석면만 철거를 해준다는거였습니다.
기본 목재나 콘크리트 구조물은 그대로 두고 말이죠...
일단 내년 초에 다시 읍사무소에 문의를 해봐야 할거 같습니다.
중간에 차사고가 나서 싱크대를 바꿀려고 했던 계획이 날라갔습니다.
결국 리폼으로 위안을 삼아봅니다;;;
리폼을 해도 옛날 시골집 기준으로 시공된 싱크대라
높이가 낮아도 너무 낮습니다;;;;
싱크대 주변에 칠을 안한곳은 타일 작업을 하기 위해 일부러 칠을 안했습니다;;
셀프 인테리어 하면서 가장 하려고 염두해둔 거실벽 꾸미기를 위해 나무를 주문했습니다.
일반 다루끼 라는 목재입니다.
뒤에 후술하겠지만
인테리어용으로 쓰실거라면...비싼거 사셔야 합니다(라왕 목재로 갈걸 그랬습니다)
차가 순식간에 200을 잡아먹는 바람에 계획이 많이 어그러졌습니다 OTL
목재는 바로 당장 작업할게 아니면 묶음을 안푸는게 좋습니다.
뒤틀려 버리니까요.
다만 이방식도 장단이 있는데 라왕같은 곧은 재질은 크게 문제가 안되지만 일반 소송같은 다루끼는
휘어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3600짜리를 통으로 쓰는게 아니라 저처럼 2400정도로 잘라서 쓸 계획이면
하나하나 꺼내서 그 휘어 있는 부분을 피해서 자르는게 맞는거죠;;;
(물론 시간을 갈아넣어야 합니다)
그리고 가동을 해줄줄 알았던 보일러는 사망선고를 받았습니다.
결국 기름보일러로 재교체
왜 기름보일러로 하냐 물으실텐데
도시가스 안들어오는 시골은 어짜피 LPG나 등유나 연비도 그렇고 뭐 비슷하다고 합니다.
LPG대형탱크의 경우 알아서 보충을 해주지만 설치비 정도는 내야하고
40kg 짜리 가스통 큰거로 하더라도 가스통 보증비부터 해서 꽤 돈이 깨집니다;;;
결국 기존에 있던 기름통도 재활용 가능해서 그냥 기름보일러 새걸로 바꿨습니다.
* 보일러 설치 업자분 말로는 원래 법적으로 외벽과 내부 연결은 쇠파이프로 해서 가스배관이 들어가야 맞는데
그냥 호스로 연결해 달라해도 해주긴 해준다고 합니다.
이 쇠파이프 시설을 만드는 비용도 결국 추가되는거죠;;
10월6일
드디어 고양이들을 먼저 모시고 오는 날입니다.
새벽같이 고양이들 모시고 와서 방에 옮겨둡니다.
보일러 교체하면서 알게된건데
화장실 샤워대 수전, 세면대 수전, 변기수전
2년동안 방치되어 동파로 인해 전부다 터졌더군요;;; 트리플크라운입니다;;;;
철물점가서 재료들 사와서 싹 교체합니다;;;
(테프론 테이프 감을 정도의 두뇌와 몽키스패너 돌릴 기력만 있으면 혼자서 교체 가능합니다)
전면 테라스 부분의 고양이 화장실겸 놀이터로 만들 부분은 몰탈로 싹 미장을 합니다.
물론;;당연히..
태어나서 처음해보는 작업입니다;;;
(빠데 작업을 많이 해봤던게 그래도 도움이 되네요;;;)
일단 거실과 모든 방의 장판 시공은 끝났습니다.
장판은 처음부터 넉넉하게 재단해서 하는게 좋구요.
이음새 말고 바닥용 본드도 미리 발라놔야 안움직이고 서로 고정이 딱 됩니다.
디자인은 일부러 가는걸 선택했는데
그래야 저같은 머리털나고..아니 머리털 빠지고 처음으로 장판 셀프시공하는 사람도
이음시공을 해도 실수한게 티가 안납니다.
(사실 하고 싶었던건 헤링본디자인 장판이였습니다;;;)
그렇게 고양이들 놀라지 말라고 하룻밤 같이 자고
다음날 서울로 복귀해서 또 열심히 짐정리하고 이사준비를 합니다.
10월11일
대망의 이사날;;;
아침부터 정신없이 이사를 진행합니다.
우라질 차가 돈을 확 태워먹는 바람에
이사도 최소한으로 간소하게 했습니다.
덕분에 가구 파손이 좀 생겼구요;;
(덕분에 정리는 오롯히 나의 몫)
고양이들 화장실 겸 놀이터 이동하는곳은 방범창을 달았습니다.
항시 창문이 열려있어야 하거든요;;;
이때부터 3일간은 짐 정리하고 치우느라 정신이 없었던거 같습니다.
10월14일
조금 정신을 차리고
이제 슬슬 인테리어? 를 해봅니다.
우선 거실에 레일등과 에디슨 전구를 깔아줬습니다.
밝기 드럽게 어둡습니다;;;; 그냥 갬성하나로 먹고 들어갑니다.
10월17일
지인께서 위험한 사다리 작업한다고 사다리 잡아주러 오셨습니다.
덕분에 가장 신경쓰였던 지붕 방수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뭐 사실 별거 없습니다.
이음새 부분 방수피스로 조이고
외장실리콘으로 쫙쫙 쏘고 실리콘 주걱으로 펴발라 주는거죠;;;
근데 가장 문제되는 앞부분만 했는데....
비가 우렁차게 내리던 어느날...
비가 뒤에서도 떨어지는게 들리더군요;;;
아 또 올라가야겠다;;;;
10월 19일
정신좀 차린후 LPG 가스도 신청하고
서울에서 가져온 가스렌지 LPG용으로 개조도 했습니다.
가스통 보증비에 가스비에...서울에서 봄 가을에 보일러 안틀고 가스렌지만 쓸때 한달에 3천원 정도 내던 사람이
17만원을 훅 나가게 하니 어질어질합니다;;;
이제 밥도 해먹고 해야하니 환풍기 덕트를 설치합니다.
덕트배관과 틈 사이는 우레탄폼을 아낌없이 발사해서 틈을 막아줬습니다.
지난번 샀던 나무들
재단 해놨으니 오일스테인을 발라줍니다.
2400 길이로 총 120개 정도를 발라줬습니다;;;
테라스쪽도 레일을 달고 용도가 애매했던 레일등을 달아줬습니다.
열심히 건조도 하고 좀 뒤틀린건 클램프로 잡아줍니다 (사실 부질없습니다;;;)
10월 20일
비가 안오고 계속 맑은날이라 해서
지붕 2차전 시작했습니다.
이번엔 뒷편도 피스질하고 실리콘 쏘는데...
세상에..방수피스가 앵꼬났습니다;;;
천장에만 200개를 박아댔다는건데;;;;
또 지붕을 올라야 하는구나 하고...일단 내려옵니다;;;
사실 스튜디오에 가장 설치하고 싶었던 아이템이 비즈커튼이였는데
다들 만류해서 못달다가 집에다 드디어 달았습니다.
뭔가 B급 쌈마이 갬성이 느껴지는 아이템 같습니다.
10월21일
집앞 처마를 만들기 위해 받침대 제작에 들어갑니다.
다루끼와 투바이를 적절하게 활용합니다...붙힐 공간이 워낙 협소하고 애매해서 말이죠;;;;
저렇게 만들어놓고 (고정은 타카+목공본드 입니다)
오일스테인 발라서 다시 건조시킵니다.
10월 24일
마지막 지붕을 오릅니다.
지붕가운데는 우레탄폼으로 틈없이 팍팍 쏴주고
이음새는 전부다 피스질하고 실리콘으로 발랐습니다.
열심히 실리콘 발라서 거의다 소모하고 있길래 추가주문하려고 봤더니 단가가 훅 뛰었습니다;;;
오마이갓;;;;
비가 오면 테라스 유리문에 바로 때려버리는 구조라서
결국 테라스에 습기 차는것도 막고자 렉산슬레이트로 처마를 제작했습니다.
가고정만 해놓은 상태라 빨리 지인찬스를 이용해서 실리콘과 피스를 팍팍 쏴서 완전고정을 해야 큰 바람에도 견딜거 같습니다.
작업하는데 뒤에서 왠 아주머니 목소리로
`여기 이사오신 분이세요? ' 라고 묻길래 뒤돌아보니..
세상에
외삼촌댁 큰누나였습니다 ㄷㄷ
처음 외삼촌댁이 펜션으로 바뀌었다가 외숙모께서 돌아가시고 난후에 펜션으로 활용은 안하고
그냥 별장 정도로 쓴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그집에서 필요없다고 하는 고기화로를 하나 겟했습니다.
그리고 밤에 바로 번개탄으로 추억의 불쇼 삼겹살을 굽습니다
번개탄으로 얇은 삼겹살 안태우고 굽기 대회 하면
입상할 자신있는데 말이죠;;;;
그리고 오늘
10월 25일
대망의 거실 인테리어벽 시공을 시작합니다.
재단해서 오일스테인 먹인 나무들을
사포로 테두리 두곳만 날립니다.
총 120개 정도의 분량인데...이걸 사포로 했다간 내팔꿈치에 토미존 오겠다 싶어서
그라인더에 사포날 끼워서 갈았습니다.
덜덜덜 떨리는 그라인더를 꽉 쥐고 있었더니 지금도 오른손이 부들부들하네요;;;
장렬히 전사한 사포날들
고마웠다....
그렇게 시공한 거실벽 입니다. ㅎㅎ
카페느낌?을 좀 내고 싶었습니다.
상단에는 led 간접등도 달아서 무드등으로도 가능합니다.
사실 이 아이디어는 제가 촬영갔을때 메이크업실에서 본 목조벽이 참 독특하고 이뻐서 였는데
목재를 일반 다루끼로 하니까 확실히 뒤틀림도 그렇고 제가 완벽하게 예상한 그림은 아니였습니다.
(그리고 오일스테인보다 바니쉬로 할걸 그랬습니다 - 물론 샌딩지옥이 기다리겠지만요)
지난번 스튜디오 호리존처럼
샌딩만 좀 받쳐주면 목재도 좋은걸로 해서
다음에 만들면 더 잘 만들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물론 다음은 없습니다;;;
이제 남은 큰 공사는 주방 타일 시공이랑
욕실 천장 인테리어 벽 바닥 타일 시공
아주아주 큰 작업이 남았습니다.
장판처럼 타일도 사실 처음 해보는것인데
부디 잘 마무리해서
마지막편 올릴수 있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
끝으로 셀프 인테리어 생각중이신 모든 분들께...
약은 약사에게...인테리어는 업자에게...라는 말을 남겨드리고 싶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멀리서 보아야 이쁘다 너도 그렇다 ㄷ ㄷ
어서 빨리 마지막 편 보고 싶네요
저도 한번도 안해본거라 잘될지 자체가 많이 걱정됩니다 ㄱ ㄷ
현실은 뿌듯보단 빠듯이네요 ㅜㅜ
이제 거의 마무리가 되어가네요..
업자 불렀으면 몇달이면 될일을 돈 아낀다고 거의 새로 짓는수준이라 너무 오래걸렸어요
시골집이라는게 안하면 안되는 구조입니다 (특히 기본 세팅이 흉가 포지션이여서 ㄷ ㄷ
멀리서 보아야 이쁩니다 ㄷ
멋집니다
네x버 블로그 같은거 보다 유튜브 검색을 많이 한게 도움이 되었습니다 ㄷ ㄷ 그리고 무엇보다 공구의 도움이 많이 필요합니다 (공구 새로 장만하실거면 그냥 업자 부는게 나을거 같구요 ㄷ ㄷ)
타일도 잘 하시겠지만 혹여 시공중에 생기는 문제나 의문잠이 생기시면 쪽지주시면 도움드릴게요. 너무 고생하셨어요.
말씀만으로도 큰 힘이 되네요
2. 석면 철거는 전문면허를 가진 업체가 해야되고, 비용도 생각보다 매우 높습니다.
3. 단열이 거의 없다시피한 집인데 보일러를 교체했어도 겨울 나기가 녹록해보이지 않습니다. 가장 저렴하게 하시려면 판상형 단열재로 외단열 후 마감(소위 드라이비트라 불리는, 또는 돈을 좀 더 써서 사이딩류 붙임)하시는 것을 권해 드립니다.
그렇게 재단해놓은 목재는 묶은거 뜯지도 않았지만 뒤틀려가는게 느껴지고 뭐 그랬네요 ㄷ ㄷ
혼자서 일을 한다는것이 정말 인고의 시간일텐데 말입니다. 좋은 집 멋진 집에서 더할 나위 없는 행복을 누리시길 바랍니다.
문제는 좋은집은 아니라서 올겨울 지내보고 엑소더스를 할지 말지 고민할거 같습니다 ㅎㅎ
사진보다가 맘에 걸리는 부분이 한가지 보여서 말씀 드리자면 지붕이 샌드위치 패널 지붕거 같은데요
용마루쪽에 설치된 후레싱이 노화가 많이 진행 된 듯 합니다.
우레탄 폼과 실리콘으로 보수 한다고 해도 한계가 있는 부위라... 교체를 권장 드리고 싶습니다. ^^
집사포인트가 중간중간 있어서 더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조심조심 하셔요
멋지십니다 다음 글도 기대하고 있어요
다음 후기도 기대합니다.
그리고 매물로 나오면 제가 사야긋네요
잘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셀프 인테리어 할때, 작업 초반에는 사진으로 꼭 남겨둬야지 싶다가도, 결국 작업에 지쳐서 사진이고 뭐고 일만 하게되던데 말입니다 ㄷㄷㄷ
취목인이라 목공만 셀프로 했었는데, 이번엔 면허가 없어서 못하는 전기 빼고 철거부터 스타일링까지 전공정 올셀프 도전중입니다ㅋㅋ 살려주세요...
지난 주말에 가벽부터 바닥까지 철거를 끝내고 이번 주말 이틀동안 겨우겨우 바닥 다 갈아냈습니다. 차에 산업용 집진기를 실을 자리가 없을거 같아서 렌트 안하고 가지고 있던 목공용 집진기를 썼더니 중간에 싸이클론으로 한번 걸러줘도 필터가 팍팍 막혀서 필터 터느라고 진도가 안나가더라구요ㅠㅠ 역시 일은 장비가 하는거고 사람은 그저 거들 뿐이란걸 다시 확인했습니다ㅎㅎ 지금도 허벅지랑 팔이 덜덜덜 떨립니다ㅋㅋ 이번 주말엔 수평몰탈 부어놓고 좀 쉬려구요. 다음편도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몸 안상하게 쉬엄쉬엄하세요!
부모님 아파트 전부 정리하고 용인에 시골집하나 사서 리모델링해서 살자고 꼬시고 있었는데....하시는거 보니까...뽐이 죽엇습니다....
저같은 똥손은 깔끔하게ㅜ포기해애지...
내손으로 집이던 차던 자전거던 만들고 꾸미기 고치기...
난 안될거야...흙
인테리어는 업자에게....ㅋㅋ
쓸모있는 공구에 대한 예찬(?)이 있던데요
주로 사용하시는 공구가 무언지 궁금하네요
별다른건 없구요
우선 전기쪽은 일자 십자 드라이버 뺀찌 니퍼 이렇게 4개는 크고 좋은거 사시면 좋습니다 (전 22년째 사용중입니다)
전동은 무선으로 좀 투자하시면 좋구요
실리콘건은 돈 5-7천원만 투자하시면 다른 세상이 열립니다
그리고 혼자 하신다면 어시 역활을 해줄 클램프 같은게 많으면 좋구요
아.. 집이 없지 ㅡㅜ
능력이 부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