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고 육아하면서 외식이 거의 불가능해져서 대전 음식점들 이야기를 올리다 몇년간 멈췄었는데...
요즘 애들이 어린이집을 가며 좀 여유가 생겨서 올려봅니다.
제 블로그(https://blog.naver.com/taste_log/222536625885) 에서 조금더 많은 사진과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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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음식점을 올려보네요. 얼마 전에 방문한 곳은 대전역 뒤로 있는 소제동의 치앙마이방콕이라는 동남아 음식점입니다. 소제동은 철도관사촌과 같은 구도심의 특유의 분위기가 남아 있는 곳인데 요즘 카페나 맛집 등이 들어서면서 꽤나 핫플레이스가 된 것 같습니다. 관련된 글은 밥상뉴스의 아티클(http://www.bsnews.kr/news/articleView.html?idxno=39624)을 참조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주차는 동광장쪽 주차장 쪽에 하시는 게 편하고, 눈치껏 주변 노상이나 강변에 주차하실 수도 있습니다. 음식점 주변에는 주차공간이 전혀 없습니다.일단 재개발 지역이고 워낙 낙후된 곳이라 폐가나 고물상 같은 것이 많은 곳을 지나오면 입구가 나오는데, 입구도 숲 뿔 사이로 들어가는 형식으로 꽤 특이하게 생겼습니다.
메뉴는 보시다시피 단품 15,000원 수준으로 어느 정도 가격대가 있는 편입니다. 팟타이 같은 음식은 방콕에서는 무지하게 싼데.... 아무튼, 여기는 동남아가 아니라 선진국 대열에 진입한 대한민국이니 음식 가격에도 자부심을 가지고 주문하면 됩니다. 내부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제가 방콕에는 안 가봤지만 뭔가 그래도 꽤 분위기 있게 꾸며놓은 느낌입니다. 가게 전체를 가로지르는 연못과 동남아는 필리핀밖에 가보지 못했지만 아마도 방콕스러운 조명과 나무들이 어우러져 있습니다. 뭔가 후줄근한 느낌까지 동남아에 온 것 같네요.
저희는 쉬림프 팟타이와 카오쏘이를 시켰습니다. 음식의 양은 상당히 많은 편이며 맛도 나쁘진 않았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이 집은 3~4명이 와서 메뉴 3~4개를 시켜서 나눠먹는 게 가장 만족스럽게 여러 가지 음식을 즐길 수 있는 곳 같습니다. 전체적으로 음식들은 방콕 가서 먹어보지는 못했지만 이 정도면 나름 한국인 입맛에도 잘 맞는 것 같습니다. 다만 드링크로 시킨 망고파인애플 에이드는 가격(7,000원)도 비싼데 맛도 별로 없습니다. 올라가있는 망고는 냉동이고..., 그냥 콜라를 시켜 먹는 것이 가성비나 맛도 나은 것 같습니다.
전체적으로 이국적인 분위기에서 동남아 음식을 먹는 경험을 원한다면 괜찮은 집인 것 같습니다. 음식 가격대는 좀 나가지만 맛이나 양 모두 나쁘지 않고 에이드는 아쉬웠지만 그래도 한 번쯤 와볼만한 집인 것 같습니다.
음식맛: ★★★(3.0/5.0) - 나름 한국인 입맛에 잘 맞음, 다만 많이 먹음 좀 질리는 맛
가성비: ★★☆(2.5/5.0) - 그다지 좋지는 않음
추천도: ★★★☆(3.5/5.0) - 구도심의 분위기와 이국적 정취를 느끼기에는 좋은 집. 한번쯤 가볼만은 함.
/Volla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