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를 그렇게 많이 타는 편이 아니라서. 한여름에 선풍기도 잘 안틀고 그냥 가만히 있으면 된다 느낌으로 살던 사람입니다.
이게 체감의 차이인지 작년에는 그리 더운걸 못느꼈는데,
이번년도 얼마전에는 좀 덥길래 '그래~ 가만이 있자 ~ ' 하는데 땀이 주르르륵 흐르더라구요.
그때 순간 너무 더워서 에어컨을 알아봤습니다.
일단 제가 있는 공간 - 4평 남짓한 전세방. 실외기 설치 제약 없음. - 입니다.
근데 실외기를 포함한 에어컨이라는게 진입장벽이 있었습니다. 물론 주인아주머니에게 말하고 그냥 설치하면 되지만,
'한달 그거 쓰고 언제 이사할지도 모르는데, 일단 언능 빨리 되는걸 사볼까? 이동식은 소음이 있다던데...'
라는 의식의 흐름이 있었지만, 똥도 찍어먹어보고 '아 이게 이 똥의 맛이구나.'를 느껴보는 성격때문에 이동식을 일단 빨리 구해봤습니다.
신일의 sma D9000k 라는 제품이었고, 마트에 가보니 신일 제품은 이 제품을 포함한 2개 이동식에어컨을 놓고 판매하더군요,
* 처음의 기분
설치해서 켜는 순간, 할렐루야(종교는 없습니다..) 를 외쳤습니다.
그냥 에어콘이더라구요 진짜. 와 !!
그리고 2시간 정도 틀어보고 느낀점은.
- 와!!.....와.......... 와 이 웅웅거리는 소리 어떡하니.... 처음엔 시원함에 묻힌 소음이 들려오는데 이게 그냥 내비두긴 신경이 쓰였습니다 .
- 딱 바람을 받는곳은 시원했지만 방이 전체적으로 시원해지는 느낌은 좀 덜했습니다. 물론 몸에 찝찝함은 이미 다 날라갔지만 냉방 보존 능력?이 조금은 기대에 못미친 느낌이었습니다.
뭔가 다른걸 더 시도해보고 싶었습니다.
창문형이냐 / 벽걸이형이냐를 잠시 고민했지만.
뭔가 , 벽걸이형은 항상 보던것이라 창문형이 설치하고 싶었습니다.
저 이동식의 두개 단점을 잡아주면서 안써본 물건의 사용을 기대하며..
한일의 wac-1900이라는 제품이 마침 딱 저렴하게 나오더라구요,
*그리고 첫 설치해보니
와!!! 이동식의 단점 2개를 다 갔다버릴만큼 어마어마한 느낌의 방 냉방 지속성 / 참을만한 수준의 소음을 얻으며
새로운 공간이 태어난 느낌을 받았습니다.
저는 이번 여름은 이 창문형으로 날거같습니다.
* 창문형 vs 이동식
기기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제가 산 제품을 기준으로 하면
- 앱으로 재본 소음은 창문형이 5데시벨 낮게 나왔습니다. 실제로 들어본 느낌으로는 진짜 격이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제가 산 창문형은 진짜 무시할만한 수준의 작은 소음 정도(전자레인지 소리의 반 정도라고 해야할까??)
- 설치편의성은 진짜 이동식이 편하더군요. 그냥 한달 쓰다 떼서 다른데 보관하면 딱일거같았어요. 창문형은 아무래도 창틀이랑 이런거 한철 지나고 떼기 번거로울거같은 느낌이 확들었습니다.
이상 찍먹 후기였습니다. 더운데 다들 화이팅입니다 !
정말 바람 나오는 구멍만 살짝 선선한 느낌이더라구요 ㅜ_ㅜ
결국 1달도 안 쓰고 10만원이상 손해보면서 처분했습니다.
요즘 나오는 이동식은 그래도 인버터 들어가고 뭐고해서 가격이 비싼대신 나름 좋다는거 같긴 한데
이미 이동식에 한번 크게 데여서 다시 사기 겁나네요
하나짜리는 이론적으로 실내가 충분히 시원해질 수가 없는 방식인데 이상하게 여전히 듀얼덕트 찾기가 더 어렵더라구요.
소음 전기세 걱정 없고 실외기 설치하기 힘든데 에어컨 여러대 필요한 곳.
요세 희안하게 다시 유행이더라고요~~
그래도 요즘 날씨에 없는 것 보다는 좋습니다.
시끄러워요. 방이 한평인가 밖에 안되서 더 그렇게 느껴질수도있구요. 새벽에는 못틀것 같아요
세로형은 아무래도 뭔가 내부에 기능을 넣어서 가로형 보다는 조용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