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클리앙 사용기 게시판 글자수 제한 버그로 문단을 1, 2부로 나눠 업로드 하였습니다. 앞서 1부 글은 아래 링크를 클릭하시면 바로 보실 수 있습니다. 접이식 휴대용 키보드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께, 참조하실 만한 정보 공유 및 소소한 읽을 거리라고 생각하시고 부담없이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20여년 만의 재회, 접이식 휴대용 키보드 1부 링크
https://www.clien.net/service/board/use/16233731CLIEN
아울러, 제가 본문으로 미처 다루지 못한 궁금하신 부분은 댓글로 남겨주시면, 성의껏 답변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앞서 1부 글에 달아주신 추억어린 소중한 댓글들처럼, 20여년전 당시 휴대용 키보드에 대한 단상이나 지금까지 소장하고 계신 제품들이 있다면 계속 댓글로 추억을 나눠주시면 더욱 감사하겠습니다~!
어제 밤에 올려드렸어야 했는데... ㅠㅜ 시간이 여의치 않아서, 하루가 지나서 올려드립니다. 양해 부탁드리며, 2부 최종 선택후 실사 중인 BA-BK9/BK10 Plus 제품 리뷰를 시작해 보겠습니다.
[사진 13] BA-BK9 Plus 및 BA-BK10 Plus 박스 패키지
큰 의미없는 개봉기는 총 5 군데에 꼼꼼하게 봉인씰이 붙어있는 박스 사진으로 갈음하고 바로 외형편으로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약 1개월여간 두 제품을 업무/일상등에서 직접 비교 실사해 본 소감을 바탕으로, 상세 사진들과 함께 장/단점 위주로 간략히 정리해 보고자 합니다.
4. 두 제품의 외형
(1) BA-BK9 Plus 외형
[사진 14] BA-BK9 Plus 외형 주요 모습
외형은 마치 긴 메탈 블록 2개처럼 보이는 상/하판이 좌/우 힌지(Hinge)로 이어져 있고, 스마트폰 거치대가 키보드 일체형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상/하판 및 스마트폰 거치대는 모두 적당한 자력의 자석으로 고정되어 있어서 쉽게 벌어지거나 떨어지지 않습니다. 특히, 상/하판 위/아래 엣지 부근외에도 좌/우 힌지 부분에도 자력이 있어, 키보드를 펼칠 때 상/하판을 서로 끌어 당기도록 되어 있습니다.
제품의 크기는 제품 설명서에 잘못 기재되어 있는데, 실측 크기는 사진과 같습니다. 접었을 때 약 202 x 46 x 14.5 mm 정도이며, 무게는 164g 입니다. 참고로, BA-BK9 Plus는 바로 전 모델인 BA-BK9의 후속 제품으로 블루투스 5.1 지원 여부 차이만 있고, 외형 및 패키지 구성품 모두 동일합니다.
[사진 15] BA-BK9 Plus 펼친 키보드 및 거치대
상/하로 펼치면, 위 사진과 같이 작은 미니 키보드로 완성됩니다. 네, 정말 작습니다!! 10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정말 작다고 말씀드립니다!! 하지만, 10여년전에 사용했던 7~8인치 넷북 키보드와 비슷한 크기로, 당시에도 나름 적응해서 잘 사용했기 때문에, 저는 이번에도 열심히(!) 잘 적응하고 있습니다.
펼쳤을 때 크기는 약 202 x 89.5 mm 정도이며, 순수 키보드 영역의 전체 너비는 약 190mm 입니다. 참고로, 일반 13/14인치 노트북 키보드 영역의 가로 너비가 보통 약 270mm 정도이므로 어느 정도 크기인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사진 16] BA-BK9 Plus 거치대 상세 모습
스마트폰 거치대는 좌/우 날개가 V 자형으로 펼쳐지도록 되어 있습니다. 거치대 날개 또한 자력으로 각각의 홀과 맞물려 고정되도록 되어 있습니다. 거치대는 스마트폰만 거치 가능한 크기이고 거치 각도는 고정이며, 두꺼운 케이스를 씌운 경우는 케이스를 탈착하고 거치해야 합니다.
그리고, 키보드를 펼쳤을 때 알루미늄 메탈 바디 평면이 그대로 바닥에 닿기 때문에 슬립이 발생할 것 같지만, 거치대 바닥면에 논슬립 패드가 부착되어 있어 전체적으로 쉽게 미끄러지지 않도록 해줍니다.
[사진 17] BA-BK9 Plus 키보드 측면 경사각
제가 이 제품을 선택한 주된 이유 2가지는 작은 크기와 바로 키보드 경사각입니다. 로지텍 K380, 삼성 Trio500 과 같은 플랫형 미니 키보드들도 약간의 경사각이 적용되어 있는데, BA-BK9 Plus도 작지만 경사각이 적용되어 있습니다. 거의 모든 접이식 휴대용 키보드는 구조 특성상, 키보드 경사각 적용이 어렵고, 펼치면 평면 바닥 형태를 유지합니다. 하지만, BA-BK9 Plus는 제품 자체도 작고 작은 각도이긴 하지만, 경사각으로 인해 타이핑시 평면과 다르다는 차이가 체감됩니다.
[사진 18] BA-BK9 Plus LED / 전원스위치 / 충전포트
키보드 오른쪽 상단 측면에는 전원 스위치, USB 충전포트, 상태 표시 LED들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BA-BK9 Plus는 다른 접이식 휴대용 키보드들처럼 자동 전원 방식이 아니고, 별도의 전원 스위치를 갖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호불호가 나뉠 수 있는데, 그보다 전원 스위치가 매우 작습니다. 그만큼 휴대시 오작동할 일은 없습니다만, 켜고 끄려면 항상 손톱을 이용해야할 정도로 스위치가 작습니다. 손톱을 항상 짧게 유지하는 저는 아픕니다...
충전 포트는 마이크로 5핀으로 Type-C를 원하신다면 아쉬운 부분입니다. 그리고, LED는 총 4개로 최상단 전원(Green/Red) LED는 전원 켜짐 또는 충전 상태, 깜빡임 횟수(1~4회)로 배터리 잔량등을 알려주며, 나머지 하단 3개의 LED는 각각 블루투스 몇번 기기와 페어링 중인지 알려줍니다. 배터리 잔량은 키보드 사용중 언제든지 배터리 잔량 확인 키(FN+Space)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사진 19] BA-BK9/BK10 Plus의 USB 충전 케이블
BA-BK9 Plus 및 BA-BK10 Plus에 기본 제공되는 USB(마이크로 5핀) 충전 케이블입니다. BA-BK9 Plus, BA-BK10 Plus 모두 내장 리튬 충전배터리가 매우 적은 용량이라서(각각 155mAh, 210mAh) 최대 2시간의 완충 시간을 갖도록 되어 있고, 기본 제공되는 케이블도 고속 충전(예: 퀵 차지)은 지원되지 않는 일반 충전 케이블입니다.
참고로, 두 제품 모두 사용 중에도 충전은 가능하지만, 해외 일부 제품들이 지원하는 듀얼 모드(충전 + USB 케이블 유선 연결 모드)는 지원하지 않습니다.
[사진 20] BA-BK9 Plus 필름 케이블 노출 부분
구매전 고민 요소 중에 한가지였던 키보드 상/하판 필름 케이블 노출 부위의 모습입니다. 바로 전 모델이었던 BA-BK9도 동일하게 노출되어 있었는데, 후속 모델인 BA-BK9 Plus도 전혀 바뀐 부분없이 그대로 동일합니다.
그냥 보면, 갖고 다니다 어딘가에 걸려 끊어지거나 찢어지진 않을지 불안해 보입니다만, 실제로 한달 넘게 휴대 및 장시간 실사용 해본 결과, 노출된 케이블이 걸리적거린 적은 없어서 지금은 별로 신경쓰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도, 노출되어 있는 만큼, 오랜 기간 사용하면서 땀이나 수분등으로 인해 점차 경화되지 않을지 조금 염려되긴 합니다.
(2) BA-BK10 Plus 외형
[사진 21] BA-BK10 Plus 외형 주요 모습
BA-BK10 Plus는 앞서 BA-BK9 Plus와 달리 가로 3단 접이식 구조로 되어 있고, 수평 받침대와 접이식 태블릿 거치대, 좌/우 힌지 커버가 바깥쪽으로 각각 둘러싸고 있습니다. BA-BK9 Plus와 다르게 자동 전원 방식이라서 별도의 전원 스위치는 없습니다. 자석으로 고정되는 좌/우 날개를 모두 펼치면 자동으로 전원이 켜지고(좌/우 날개 모두 중앙부에서 조금이라도 떨어지면 켜짐), 좌/우 날개중 한 쪽이라도 완전히 접혀서 중앙부 자석 센서에 감지되면 꺼집니다.
접었을 때의 제품 크기는 약 157 x 90.5 mm 이고, 두께는 힌지쪽 14mm / 중앙부 돌출 부분과 태블릿 거치대부분 포함시 16.5mm 이며, 무게는 218g 입니다.
외형으로만 보면 BA-BK9 Plus와 달리 여러 기계식 구조 부분들이 시각적으로 다소 거슬려 보입니다만, 실제로 직접 사용해보면 해당 부분들은 나름 안정감있는 구조로 고정되어 있어 괜찮았습니다. 거슬려 보일 뿐입니다. BA-BK10 Plus 또한 바로 전 모델인 BA-BK10의 후속 제품으로, BA-BK9 Plus와 동일하게 블루투스 5.1 지원 여부 차이만 있고, 외형이나 구성품까지 모두 같습니다.
[사진 22] BA-BK10 Plus 펼친 키보드 및 거치대 (터치패드를 좀 닦고 찍었어야 했는데... 한달간 실사 흔적이...)
좌/우 날개를 완전히 펼치면 전체 너비가 약 277.5mm 정도로 카페의 작은 1~2인용 티테이블 위에서도 부담이 없습니다. 전체 너비는 오른쪽 터치패드를 포함한 것이고, 순수 키보드 부분의 너비는 BA-BK9 Plus와 비슷합니다.
상태 표시용 LED는 키보드 중앙 상단에 위치하고 있으며, 충전 여부는 1번 LED의 빨간색으로, 잔량 표시는 1,2,3번 LED 전체 점멸 횟수로 표시됩니다. 이 때문에 접은 상태로 충전시 현재 충전 상태를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확인을 위해서는 좌측 날개를 조금이라도 들어 올려서 확인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BA-BK9 Plus는 스마트폰 거치대를 내장하고 있지만, BA-BK10 Plus는 태블릿 거치대를 내장하고 있습니다. 평소에는 동일하게 자력을 이용해 접어서 고정시켜뒀다가, 필요할 때 펼쳐서 사용하면 됩니다. 하지만, 아쉬운 부분은 거치할 태블릿이 최소 10인치 이상은 되어야 합니다. 좌/우 거치대간의 폭이 204mm로 넓어서 8인치 태블릿은 좌/우 끝이 아슬아슬하게 거치되어 불안합니다. 제 경우는 스마트폰/태블릿 거치시, 모두 자체 케이스를 활용하기 때문에 내장 거치대는 크게 신경쓰지 않았습니다.
[사진 23] BA-BK10 Plus 측면/하판 및 수평받침대/거치대
3단 접이식 휴대용 키보드인 BA-BK10 Plus를 완전히 펼쳤을 때, 측면 및 바닥면 모습입니다. 좌/우 날개 끝에는 접이식 수평 받침대가 있습니다만, 태블릿 거치대를 펼치지 않을 경우는 거치대 두께로 인하여 수평 받침대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다만, 매끄러운 바닥면 위에서 사용할 때는 종종 필요합니다. 왜냐하면, 바닥면에 논슬립 패드가 전혀 없고 메탈 소재라서 더욱 그렇습니다. 접혀있는 수평 받침대에 작은 고무 패드가 부착되어 있고, 이를 통해 매끄러운 바닥면에서 작은 논슬립 패드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사진 24] BA-BK9 Plus 와 BA-BK10 Plus의 외형 비교
상기 사진은 두 제품의 외형 비교를 위한 사진입니다. 보시다시피 크기와 부피면에서 당연히 BA-BK9 Plus가 압도적으로 작아 휴대하기가 매우 용이합니다. 그리고, 펼쳤을 때 BA-BK10 Plus가 커보이지만, BA-BK9 Plus와 키보드 부분의 크기 차이는 거의 없고 터치패드만 추가된 셈입니다. 물론, 사용 상에 있어서 두 제품간 약간의 키 레이아웃 차이는 있습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에서 언급하도록 하겠습니다.
5. 두 제품의 실사
두 제품을 사용한지도 벌써 1개월여 된 듯 합니다. 이 글도 두 제품을 이용하여 틈틈히 시간이 허락될 때마다 8인치 안드탭에서 퀵에디트 프로와 원드라이브를 이용하여 스마트폰과 노트북을 오가며 작성했습니다. 다만, 빠른 적응을 위해서, 초기 2주 정도는 회사와 집에서 사용하던 해피해킹은 잠시 치워두고, BA-BK9/BK10 Plus만을 반강제적으로 무조건 사용했습니다.
(1) BA-BK9 Plus
[사진 25] BA-BK9 Plus 거치대 펼친 모습
먼저, BA-BK9 Plus 제품입니다. 키보드를 펼치면 최상단 숫자열을 포함한 5열 미니 키보드가 됩니다. 키보드가 작은 만큼, 키캡 크기들도 작아서 적응은 분명히 필요합니다. 다만, 키 레이아웃이 비교적 준수한 편이라 크기만 적응하면 정말 괜찮습니다. 그리고, 키 구조는 팬터그래프(Pantograph)/시저 스위치(Scissor Switch) 방식으로 타건감은 요즘 일반 노트북(씽패 제외)과 비슷한데, 키압(사양: 50~80g) 때문인지 노트북 키보드보다 조금 더 쫀득거리는 느낌입니다.
상단 숫자열 키들은 다른 영문자 키보다 세로 길이가 절반 정도로 짧습니다. 이 제품뿐만 아니라 다른 휴대용 키보드들도 5열인 경우, 숫자키들은 대부분 비슷하게 설계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BA-BK9 Plus의 경우, 숫자열 바로 위쪽에 스마트폰 거치대가 자석식으로 고정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굵은 손가락으로 작은 숫자키를 누르다 보면 바로 위에 고정된 거치대에 종종 닿습니다. 저의 경우, 거치대를 거의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자주 닿아 처음에는 불편했습니다. 숫자키 위쪽에 약간의 공간을 두었더라면 좋았을텐데... 조금 아쉬운 부분입니다.
[사진 26] BA-BK9 Plus 펑션락 및 F12키 위치
5열 미니 키보드의 경우 펑션(Function) 키를 최상단 숫자열에 함께 배치하여 FN키 조합으로 입력하도록 되어 있는데, 펑션키를 자주 사용한다면 펑션락(Function Lock) 설정으로 펑션키와 숫자키의 우선 순위를 변경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5열 미니 키보드의 경우 펑션락 기능이 없는 제품도 있기 때문에, 구입 전에 필히 살펴보셔야 합니다.
펑션락 기능에 만족하는 순간, 갑자기 눈에 F12 키가 들어옵니다. Tab 키에 배치되어 있습니다(!) 최상단 오른쪽 제일 끝에 있어야할 F12키가 반대로 가장 왼쪽 Tab 키에 배치되어 있는 경우는 처음 봤습니다. 아마도 60키 미니 키보드의 한계로 인한 것 같습니다만, 일단 저의 경우는 자주 사용하는 키는 아니라서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사진 27] BA-BK9 Plus 블루투스 페어링 제어키
블루투스 페어링 제어 관련 기능키들은 모두 왼쪽에 배치되어 있어, 한 손으로 즉시 제어가 가능합니다. 총 3대까지 멀티 페어링을 지원하고, FN + Q, W, E 키로 페어링된 1, 2, 3번 기기 전환이 가능하고, FN + A, S, D 키로 OS 동작 모드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1번 스마트폰, 2번 태블릿, 3번 노트북으로 페어링을 설정해두고 기기 전환을 해보면 페어링 전환 과정에서 짧은 딜레이가 있습니다만, 특별히 느리다거나 빠르지 않고 일반 블루투스 기기의 멀티 페어링 전환 속도와 비슷했습니다.
그리고, FN + Space Bar 키를 이용해서 사용 중, 언제든지 충전 배터리 잔량을 키보드 오른쪽 측면에 배치된 LED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내장 리튬 충전배터리 용량은 3.7V / 155mAh로 매우 적은 용량이지만, 배터리 지속 시간은 사양에 표기된 대로(대기시간 150일 이상, 연속 사용시간 약 50시간) 체감 시간도 비슷했습니다. 다만, 배터리 절약을 위한 '슬립 모드' 진입 시간이 약 10분 정도로 조금 짧습니다. 회의 장소에서 사용하다보면 슬립 모드로 빈번하게 들어가 있습니다. 물론, 아무 키나 누르면 바로 즉시 페어링되서 문제 없습니다만, 사용자 설명서에 잘못 표기된 30분(또는 ~15분) 정도가 실제로 적당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 외에, FN + Alt 키로 모바일 기기의 가상 키보드를 호출할 수 있다고 되어 있는데, 안드로이드 구버전(예:롤리팝) 이하에서만 호출 가능했고, 최신 버전의 안드로이드에서는 동작하지 않았습니다. 다른 사용자분들에 따르면 iOS 에서 지원된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만, 제품 설명서에도 언급이 없어서 확인해보지 못했습니다.
[사진 28] BA-BK9 Plus 오른쪽 키 배열
BA-BK9 Plus는 전체 60키 밖에 안되는 작은 미니 키보드이지만, 접이식 제품으로 키 레이아웃은 나름 괜찮은 편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위 사진의 흰색 박스 속 영문자 'O' 키 위에 숫자 '9', '0'키가 T자형으로 배치되어 있음을 보면, 적어도 영/숫자키들의 배열은 거의 표준 레이아웃에 가깝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 외,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ㅡ'자형 방향키와 빨간색 박스로 표시한 특수문자 키들도 배치는 괜찮았습니다만, 특수문자 키캡 너비를 너무 줄여 놓아서 그런지, 팬터그래프 방식임에도 해당 키를 누를때 키캡 수평 유지가 안되고 눌리는 방향쪽으로 기울어집니다. 빨간색 박스로 표기한 해당 키캡을 분리해서 내부 시저 스위치 구조를 확인하고 싶었으나, 키캡 파손이 우려되어 분리해보진 않았습니다.
(2) BA-BK10 Plus
[사진 29] BA-BK10 Plus 왼쪽 주요 키 배열
단독 사진으로만 보면 제품이 커 보입니다만, 앞서 말씀드렸듯이 BA-BK9 Plus에 터치패드가 더해진 정도의 크기라고 보시면 거의 맞습니다. 타건감 또한 BA-BK9 Plus와 동일한 팬터그래프 방식으로 비슷하지만, 약간의 키 캡 크기 차이가 있어 타건시 좀 더 안정감이 있습니다. 키 캡 너비를 줄여놓은 일부 특수 문자키들 타건시에도 BA-BK9 Plus와 달리 기울어짐 현상도 없습니다. 그리고, 얼핏 보면 키보드 레이아웃이 BA-BK9 Plus와 거의 같은 것처럼 보입니다만 조금 차이가 있습니다. 이는 BA-BK9 Plus의 세로 2단 접이식, BA-BK10 Plus의 가로 3단 접이식이라는, 다시 말해서 세로로 접는가 or 가로로 접는가 라는 구조적 차이에 기인합니다.
키보드 부분은 BA-BK9 Plus와 크기도 거의 비슷한 작은 5열 미니 키보드입니다. 참고로, BA-BK9 Plus는 세로 2단 접이식 구조로 인하여 키보드 최상단 숫자키 위로 여유 공간이 거의 없었지만, BA-BK10 Plus는 가로 3단 접이식 구조로 키보드 위/아래 여유 공간이 균등 배분되어 있고, 거치대 차이로 최상단에 위치한 작은 숫자키 조작이 좀 더 수월합니다.
BA-BK10 Plus도 사용 중에 언제든지 FN + Alt 키로 배터리 잔량을 확인할 수 있고, 내장 리튬 충전배터리 용량은 3.7V / 210mAh로 BA-BK9 Plus보다 조금 커졌습니다만, 대기시간은 약 90일로 BA-BK9 Plus 보다 줄어들었고, 연속 사용시간 약 80시간으로 늘었습니다. 이는 수동 전원 스위치가 아닌 자동 전원 방식으로 인한 차이로 이해됩니다.
그리고, BA-BK10 Plus의 '슬립 모드' 진입 시간도 약 10분 정도로 BA-BK9 Plus와 비슷합니다. 그래서, 실제 사용시 슬립 모드 진입이 빈번한 편 입니다. 물론, 터치패드쪽 버튼 또는 아무 키나 누르면 즉시 다시 페어링되기 때문에 불편하진 않지만, 태블릿에 갑자기 가상 키보드 떠오르면... 조금 번거롭게 느껴집니다.
같은 회사 제품인만큼, BA-BK10 Plus 또한 숫자키와 펑션키의 우선 순위를 변경할 수 있는 펑션락 기능을 지원합니다. 펑션락 키는 BA-BK9 Plus와 달리 터치패드 상단쪽으로 이동 배치되어 있는데, 이로 인해 ESC 키 조작(FN + `)이 수월해졌습니다. 참고로 BA-BK9 Plus에서 ESC키 조작은 FN + Shift + ` 로 3개의 키 조합으로 입력해야 했습니다. 다른 말로는 ESC 키를 누를때 세 손가락으로 눌러야 했다는 것입니다.
이 외에, FN + CTRL 키로 모바일 기기 가상 키보드를 호출할 수 있다고 되어 있는데, BA-BK9 Plus와 동일하게 구버전 안드로이드에서만 동작했고, 최신 버전의 안드로이드에서는 동작하지 않았습니다.
[사진 30] BA-BK10 Plus 오른쪽 키 배열 및 터치패드
BA-BK10 Plus 오른쪽을 보면, 노란색으로 표시해둔 방향키가 보입니다. BA-BK9 Plus 처럼 'ㅡ'자형에 가까운 방향키입니다만, 위/아래 방향키의 세로 길이를 조금 더 늘려 놓았습니다. 그리고, 빨간색으로 표시한 부분은 BA-BK10 Plus를 사용함에 있어서 가장 아쉬운 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일단, 영문자 'O'와 숫자 '9','0'키가 BA-BK9 Plus는 'T'자형으로 배치되었는데, BA-BK10 Plus는 'ㄱ'자형으로 배치되어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즉, 영/숫자키들의 배열이 표준 레이아웃과 다르다는 것 입니다.
이는 왼쪽 날개 폴딩 구조로 인해 전체적인 키 배치가 표준 레이아웃과 달리 어딘가 약간 밀려있다는 것으로 쉽게 알아채기 어렵습니다. 변형된 레이아웃 때문에, 괄호 '(', ')' 입력할 때 ')', '-'로 입력되는 오타가 자주 발생하며, 이는 한달이라는 시간이 지났음에도 지금도 종종 오타가 납니다.
또한, 하단 '/', '?' 키는 일반 키보드에서 하나의 키로 배치되어 Shift 키를 활용하도록 되어 있는데, BA-BK10 Plus 에서는 각각 쉼표와 마침표키에 분리 할당하여 FN키 조합으로 입력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때문에, 자주 사용하는 물음표 키 입력시, 일반적인 Shift + '/' 키 입력이 아닌 왼쪽 하단 끝 부분에 위치하고 있는 FN키를 이용하여 FN + '.' 로 입력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블루투스 페어링 기기 선택 키도 BA-BK9 Plus의 Q, W, E 키에서 터치패드 상단쪽으로 옮겨진 점도 조금 아쉽습니다. 나머지 블루투스 관련 제어 키들은 왼쪽에 그대로 있는데, 왜 페어링 기기 선택 키들만 키보드 부분을 벗어나 오른쪽 끝 터치패드 쪽으로 옮겨졌는지 모르겠습니다. 이 때문에 한 손으로 멀티 페어링 전환이 가능했던 BA-BK9 Plus와 달리, BA-BK10 Plus는 항상 두 손으로 조작해야 합니다.
다만, 타사 제품들에 없는 펑션락 및 터치패드 On/Off 기능은 지원되서 좋았습니다. 이들 기능 키는 터치패드 일체형 5열 키보드에 없어선 안될 필수 기능키로 유사한 다른 제품들은 제공하지 않는 경우가 많으므로 꼭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사진 31] BA-BK10 Plus 터치패드 버튼
BA-BK10 Plus의 가장 큰 특징인 터치패드를 간단히 요약하면 그냥 '쓸만하고 무난합니다' 라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BA-BK10 Plus의 터치패드는 윈도10 프리시전 터치패드를 지원하지 않고, 기본적인 제스쳐만 지원하기 때문입니다. 지원되는 동작은 탭투클릭을 비롯하여 두 손가락 스크롤 제스쳐, 핀치줌까지만 지원되며, 핀치줌도 윈도에서만 지원되고 안드로이드에서는 지원되지 않습니다. 참고로, iOS 에서 터치패드를 사용하시려면 iOS 13 이상에서 지원되는 것으로 확인됩니다.
탭투클릭이 지원되기 때문에 굳이 물리적인 버튼은 필요하지 않지만, 타사 제품과 달리 왼쪽/오른쪽 물리 버튼을 터치패드 하단에 배치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노트북 터치패드 버튼이나 마우스 버튼처럼 클릭~ 느낌의 버튼은 아니며, 넓은 키에 마우스 버튼 기능을 부여한 것 뿐입니다. 그래도, 물리 버튼 역할이라서 마우스 클릭 제어시, 어긋남 없이 좀 더 안정적인 제어가 가능한 점은 좋습니다.
4년전 출시된 BA-BK10 후속 모델인데, 윈도10 프리시전 터치패드(한/두/세/네 손가락 제스쳐) 미지원은...... 일단 쓸만해서 종종 잘 사용하고는 있습니다만, 4년전 모델과 동일한 터치패드라는 점은 꽤 아쉽습니다. 그리고, 일체형 터치패드가 특징인 제품인데, 제품 설명서 어디서도 터치패드에 관한 설명은 단 1줄도 없다는 점도... 초보자를 위해서라도 터치패드 지원 제스쳐에 대한 간단한 그림 설명이라도 추가되었으면 합니다.
6. 두 제품의 실사 소감을 정리하며...
당초 목표였던 노트북 대신 8인치 태블릿과 접이식 휴대용 키보드 조합 사용 소감은 꽤 괜찮은 경험이었습니다. 터치 U/I로만 사용하던 태블릿이 단순히 대화면의 스마트폰이었다면, 휴대용 키보드 조합으로 활용도가 눈의 띄게 달라집니다. 굳이 노트북이 필요한 상황이 아니라면, 이제 외출시 노트북 가방 대신 훨씬 작은 태블릿 가방을 가볍게 들고 나갑니다.
'너무 작은 것 아닐까?'라는 우려와 달리, 크기에 적응하고 휴대성에서 정말 만족스러웠습니다. 작은 8인치 태블릿 가방에도 여유있게 들어가는 크기, 레이아웃 변형도 거의 없고, 펑션락도 지원하고, 덤으로 키보드 경사각까지! 당초 구매 목표에 모두 부합하는 제품이었습니다. 단, 이 모든 것은 크기에 적응했을 때 이야기입니다. 적응 시간이 꼭 필요한 제품 크기라는 점은 반드시 염두하셔야 합니다.
BA-BK9 Plus에 터치패드 결합이라고 앞서 말씀드렸는데, 그대로입니다. 터치패드가 필요하다 싶으면 BK10 Plus를 사용합니다. 비록 프리시전 터치패드는 아니지만, 포인팅 디바이스로서 역할도 충분하고 유용합니다. 터치패드 때문에 BK9 Plus 대신 갖고 다닌 적이 많습니다. 이 외에도 펑션락, 터치패드 On/Off 기능을 비롯하여 터치패드 물리버튼, 수평 받침대, 태블릿 거치대 내장등 구조적인 요소들도 좋았습니다. 다만, 옥의 티라면 일부 키 레이아웃에 대한 아쉬움이 남습니다.
두 제품 모두 미리 목표를 정해두고 고심 끝에 선택한 제품인 만큼, 여러모로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4년전 출시했던 모델의 후속 제품인데, 일반 소비자가 직접적으로 체감하기 어려운 블루투스 5.1 지원 외에 업그레이드 사항 하나 없이 KC 인증까지 새로 받아 그대로 출시되었다는 점은 아쉬움이 남습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글이 꽤 길어졌습니다. 약 20여년 만의 재회한 접이식 휴대용 키보드에 대한 한 줄 소감은 다음과 같이 요약됩니다.
" 20여년전 PDA 시절과 달리 스마트폰/태블릿이 널리 대중화된 지금, 휴대용 키보드는 20여년전 독특했던 제품들이 그립습니다. "
끝으로,
위에서 리뷰한 두 제품은 앞서 1부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제 구매 기준에서 비교 끝에 개인적으로 최종 낙점한 제품들입니다. 최고의 선택이 아닌 특정인의 개인적인 선택으로, 저마다 선택 기준의 차이는 분명히 있습니다. 앞서 1부에서 언급하였듯이 전시 매장도 없어서, 후보 제품들을 직접 접해보지 못하고 오로지 인터넷 검색 결과에만 의존하여 최종 결정한 제품입니다. 따라서, 현재 접이식 키보드 구매를 염두하고 계시다면 제 글은 단순 참고만 하시고, 각자의 기준에 부합되는 제품을 선택하시는 것이 가장 좋을 것 같습니다.
오랫만에 적어본 글인데, 분량도 상당히 길었고 다소 지루하지 않았나 걱정도 했었습니다. 댓글 남겨주신 모든 분들과 1~2부로 나뉘어진 장문의 글을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1부에서 언급하신 마이크로소프트 접이식 키보드 사용자 입장에서 흥미롭게 봤네요.
긴 글 감사드리고, 다 읽고 나니 앞으로 클량 사용기 쓰기가 조심스러워 집니다.
이 정도 분량과 내용이 아니면 쓰면 안된다는 무언의 압박이 느껴져서요... ㅡㅡ;;
저는 그냥 2종류로 양분해서 들고디니고 있습니다
1. 나름 작은(?) 마소 웻지 모바일 키보드
2. LG 롤리키보드
롤리키보드가 의외로 수납성이 좋습니다
작은 원통이라 노트북 파우치 잔여공간/가방 같은데 매우 잘들어갑니다
혹시 롤리키보드는 고려대상이 아니셨는지 궁금하네요 ㅎㅎ
그리고, 마소 Wedge 모바일 말씀하시는거죠? 제가 유일하게 갖고 있던 플랫형 모바일 키보드인데... 깔끔한 만듦새에 반하셨는지, 연세 있으신 한참 선배분이 제가 꺼내서 쓰는거 보시더니, 그자리서 "그거 괜찮아 보이네~" 하시고 바로 현찰주셔서 강탈당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ㅠㅜ
저도 휴대용으는 이게 제일 좋더군요..
책가방 책사이에 부담없이 들어가고
태블릿 파우치에 태블릿과 함께 넣기도 좋고
생각보다 키감도 좋아요..
아이패드 스마트 키보드 커버보다 만족도가 높았어요
https://www.amazon.com/RK-ROYAL-KLUDGE-Mechanical-Bluetooth/dp/B0915W1ZWWamazon
폴더블+블루투스+기계식+백라이트;;;;
접이식 키보드를 고를 때 정말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쓰잘데기 없이(?) 종류만 다양하게 가지고 있는
제 입장에서는 i note x slim 이 젤 좋은 블투키보드였어요.
키감은 별로 좋은 편은 아니었지만
일단 매우 얇고 가볍고 충전식이고
다른거 다 떠나서 페어링이 무려 7개..
그래서 한 몇년 잘 써먹었었는데
이젠 다시 사려고 해도 단종이네요ㅜㅜ
어제 쿠팡으로 BA-BK9 Plus 를 샀다가 ios 15와 상성이 안맞는지 계속 블투 검색이 안되어 여러번 시도하다가 반품 요청 해놓은 상태입니다.. 자세한 사용기 감사합니다. 꼭 써보고 싶었는데 아쉽네요...
그리고 검색하다보니 BA-BK10은 Coms BW300 이라는 이름으로도 판매되고 있더라구요
브릿츠에서 컴스회사를 인수하면서 바뀐건지..ㅎㅎ
마지막으로 가로형접이식+트랙패드+거치대 제품으로 생각중이라면 위 제품들 말고 추천하실 만한 제품이 있으실까요?
BA-BK10 / Coms BW300 출시된 지 오래된 제품들인데 그 사이 위 조건으로 업그레이드된 제품이 분명 있지 않을까...라는 아쉬운 생각으로 구매 보류하고 서칭중입니다.. 업그레이드된게 BA-BK10 Plus 뿐이려나요,,,
일단, 제가 확인 가능한 부분은 블투 5.1 지원 유무 정도만 확인됩니다. 그리고, 이런 류의 제품들은 대다수 제조국이 중국이고, 국내외 여러 업체들의 브랜드로 수입되어 유통됩니다. 아마존에서만 보더라도 비슷한 제품들이 다른 브랜드를 달고 있는 것들을 확인할 수 있지요.
말씀하신 접이식 + 트랙패드 기능에 거치대까지 포함시킨다면 추천드릴 제품이 딱히 떠오르지 않습니다. 저 또한 지금은 타사 다른 제품들도 사용 중이긴한데, 사진으로 봤을때는 견고한 메탈 재질인 줄 알았으나 받아보니 메탈 색상으로 된 플라스틱 재질(예: Xfolding Touch Big)이거나, 터치패드만 별도로 On/Off 불가하여 키보드 사용 중 오른손으로 터치패드를 종종 건드려 불편하거나 하는 등의 단점들이 있습니다. 또한, 경험 상으로 거치대는 태블릿 케이스나 폰 케이스로 자체 해결하는 것이 좋습니다.
끝으로, 조언해 드린다면 제품이나 자판의 크기는 표준 배열이라면 쉽게 적응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자판 배열이 확연하게 다른 것은 적응보다 불편함이 먼저 크게 다가옵니다. 리뷰 본문 내용 중에 언급한 3개키 배열 " 9(, 0), 영문 O 키의 T 자 배열"등 자판 배열을 구매 전에 꼭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