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 프로 3세대를 들이면서 은퇴한 갤럭시 탭 s2 8.0 이 한 대 있습니다.
마땅히 쓸 곳도 없고, 안방에 시계가 없어서 사진과 같이 앱 하나 깔아서 벽시계로 2년째 쓰고 있었습니다.
데쉐 유심을 발급받으려고 간만에 들고 나갔다가 충격을 받았는지 갑자기 부풀었더군요 ㅠㅠ
액정도 부풀고, 뒷판도 부풀고 해서 수리해야겠다 싶었습니다.
워낙 오래된 기기이기도 해서 그냥 셀프 수리하기로 마음먹고 알리에 10달러 정도에 배터리를 주문 했죠.
그리고 부푼 채로 다시 벽시계로 설치 해놓았는데, 아무래도 불안하더군요.
자정이 넘어 안되겠다싶어 이놈을 떼서, 일단 배터리만 뽑아서 버리자 싶었습니다.
* 참고로 갤럭시 탭 s2 8.0 배터리 교체는 ifixit에서 안내하는 방법은 매우 힘듭니다.
열을 가해서 디스플레이부터 분해하는 방식인데, 구글링해보시면 열을가하지 않고 사진처럼 뒷판을 딸수 있습니다.
이렇게 배터리를 뽑아서 버리러 가던 중에 문득 생각이 들더군요.
어차피 항상 전원 연결해놓는데 전극에 전원 직결하면 어떨까?
검색해보니 역시 클리앙에서 하신 분이 있더라구요. (https://www.clien.net/service/board/use/15389058CLIEN)
배터리를 버리려다 말고, 아파트 앞에서 자정넘은 시간에 손으로 배터리에 붙은 회로를 낑낑거리며 뜯어냈습니다.
집에 남는 usb 선을 하나 자르고, + -를 각각 회로의 B+ B-에 연결해줬습니다.
이정도 전류는 경험 상 납땜안하고 그냥 붙여만 놓아도 되겠더군요.
그래서 그냥 돌돌감아서 절연테이프로 붙여버렸습니다.
뒷판 대충 닫고 테스트 해보니 짜잔... 부팅 잘 됩니다. (중간에 사정이 있어 전선은 교체되었습니다.)
이걸 다시 원래 위치로 설치...
기존 전선(전원과 고정역할)과 새 전선때문에 좀 지저분해졌지만 봐줄만 합니다.
(아내가 자고 있어 잠깐 후레시 켜서 찍었습니다.)
이렇게 구형 태블릿 스웰링 임시 조치(제거?)를 했습니다.
(RTC 초기화되어서 시간이 과거로 갔네요.)
야밤에 특별한 부품이나 도구 없이 1시간 만에 해버렸네요. (다들 절연테이프랑 ifixit 도구세트 하나 쯤은 집에 있잖아요?)
전기 지식도 별로 없이 막 한거라, 며칠 쓰다 알리에서 배터리 오면 다시 교체해줄 생각입니다.
우왕 이게 되는구나 재밌게 봤어요!ㅋㅋㅋ
(오래된 기계들 버리지 않고 쓸 수 있게요 ㅎㅎ)
폰트설정에 대한 팁이 있을까요?
제 어렴풋한 기억에... 업뎃 후에 폰트가 좀 작아져서 아마 구버전 apk 찾아서 설치했던것 같습니다.
구버전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고, 재설치후 제대로 크게 표시됩니다. 평안한 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