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에 빅서게이트가 온 게시판을 휩쓸던 때에 저도 애플과 진행중이던 분쟁기를 사용기에 올렸었습니다.
(https://www.clien.net/service/board/use/15628167CLIEN)
이후 5개월간의 분쟁이 종료되어 오늘 그 결과를 업데이트 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소비자보호원의 분쟁 조정 권고를 애플에서 "원래 안되지만 이번에만 특별히 예외적으로" 받아들여 무상으로 리퍼폰 교체를 해주었습니다.
그 간의 대략적인 타임라인을 말씀드리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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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7월 31일에 최초 고장 접수를 하고, 8월 한달간 수리를 위해 지니어스바와 애플의 CR팀, 미국 웹사이트를 통한 채팅, 전화 상담을 통해 해결 불가 결론을 받았고요.
9월 초에 소비자원에 피해구제 신청을 하여 피해구제 절차를 밟았으나 애플에서 거부,
이후 바로 소비자 분쟁 조정 위원회에 분쟁 조정 신청을 하여 10월부터 분쟁 조정 절차에 들어갔고,
올해 1월에 드디어 분쟁 조정 권고를 애플에서 받아들여 1월 10일에 가로수길 애플 스토어에 문제의 고장난 기기를 반납하고,
1월 13일에 택배로 교체된 리퍼폰을 수령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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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적으로 문제가 무사히 해결되어 다행이긴 합니다만, 5개월 이상 폰을 사용하지 못한 피해와 간신히 사용법을 익히신 고령의 어머니께 다시 사용법을 알려드려야 하는 문제 (사실 그 어떤 비용보다 이게 더 심각한 문제)가 남아 있어 비록 해결은 되었으나 영 착잡하고 짜증나는 기분입니다.
소비자원의 권고가 강제력이 없어 과연 이게 효과가 있을까 우려가 컸습니다만 예상외로 애플에서 이를 받아들여줘서 소송까지 가는 큰 골치 없이 분쟁이 해결되어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소송 가려고 소장까지 다 써놓았는데...)
소송보다 소비자원을 통해 먼저 해결을 추천해주신 마트맨님(https://www.clien.net/service/board/use/15366623CLIEN)께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저와 유사하게 애플에게 분노와 울화통 터지는 경험을 하시는 모든 분들께 이 분쟁기가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함께 분노해주시고 응원해주신 많은 분들께도 감사 드립니다.
매뉴얼 벗어나면 무조건 안되! 라는 태도를 취하는건 자기네들이 좋아하는 일본의 메뉴얼 문화를 그대로 따라가는건가 싶더군요. (쓰다보니 문장이 중의적인 뜻이 되버렸는데 일본을 좋아한다는 의미입니다.)
소비자만 피곤하게 만드는 걸 의도한 조직구조입니다 그냥
상식적으로 애케플을 들어놓은 소비자가 뭐하러 사설 서비스를 받으려고 할까요?
왜 비용을 이중으로 들어가는 일을 할꺼라고 생각하지는 이해가 안됩니다.
일할 때도 느꼈지만 얌전하면 x신 취급합니다
물론 이상한 사람들도 있지만 끝까지 물고 늘어져야 뭐가 나옵니다
이해할 수 없는 집단이에요
옛날에 아이맥 액정에 뿌옇게 먼지끼는것도 사람들 난리나서 언론도 타고 그랬었는데. 전화하니까 아이맥은 결함이없는 완벽한 제품이고 우리는 결함있다고 보고받은적 없고 언론 보도도 못들어봤다. 그러나 예외적으로 무상수리를 해주겠다더니 수리 해주더군요.
분명 청소만하고 아이맥은 문제가 없는 설계 그대로니까 먼지나 주변 환경때문에 다시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더니, 수리하고나니까 똑같은곳에 두고 오래 써도 먼지하나 안 들어가더라고요..??
맨날 예외 예외 거려서 완벽히 책임을 차단하네여 진짜 🤦🏻♂️
힘들지만 누군가가 소송까지 가서 끝을 보지 않는한
당신만 예외입니다 해서는 큰 의미가 있을까 생각됩니다.
소송의 결과는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지만
또다른 누군가는 결과를 알수 없는 힘든길을 가야만 하는거 아닌가요?
일반인이 그것도 시간과 공간에 제약이 있는 회사 월급쟁이라면 애플과의 소제기에 돈과 시간이 부족한게 사실이고 이건 현실적인 문제입니다. 소 제기? 말은 쉬워도 어렵습니다 그냥 아이폰 하나 더 사는게 나을수있습니다. 그 길 저는 절대 못 갑니다. 돈 많고 시간 많은 사람이나 애플과 소송 할수 있겠죠. 그런 의미에서 이런 예외가 늘어나는거 좋은일이라 생각합니다.
꼭 왜 소송하지 합의나 조정으로 마무리 하시냐고 하시는 분은 한번 직접 소송 한번 해보시기 바랍니다. 말이 필요없습니다 직접 해보세요. 애플이 1심에서 이겨도 져도 문제입니다. 아마 아이폰 12로 소제기하면 아이폰 15쯤 나올때 끝날겁니다. 더구나 저는 로펌에 인맥도 없어서...더 힘들듯합니다
이 분도 분쟁이 5개월 걸렸습니다 5개월 그것도 뭐 대단한거 바란것도 아닌 분쟁이었습니다. 이건 애플만의 문제가 아니라 사법체계와 소비자 보호법 자체가 달라져야 합니다. 아니 문제가 있고 소비자가 피해를 보면 미리 법이 막아야지 소비자 개인이 알아서 소제기을 해라??? 정상인 법이 아닙니다.
많은 분들이 이렇게 법이 개판인걸 악용하는 기업을 비난하시지만 가장 잘못을 하고 있는 것들은 국회입니다. 심지어 우리 손으로 직접 뽑은 그 인간들입니다
국회를 변호하고 싶지는 않지만 이런 경우에서는 국회보다는 애플이라는 회사의 잘못이 더 크다 생각합니다.
세상 일이라는게 법으로 전부 커버할 수 없기에 이런 상식적인 문제에서는 기업이 상식적인 대응을 하길 바라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가을길님의 댓글은
이 글을 적은 zk__님이 애플과 소송을 했어야 한다가 아니라
이번 일의 결과처럼 애플의 '예외적인' 처리는 다른 소비자들에게 비슷한 일이 발생했을 경우에 그 소비자들 역시 zk__님처러 몇개월이나 걸리는 지루하고 힘든 시간을 보내야지만 겨우 예외처리를 받을 수 있을 것이기에
애플제품을 사용하는 한국의 소비자 입장에서는 큰 도약이 되기 힘들어 보인다라는
내용 같습니다.
소장 작성도 다 해놓고 접수만 남겨둔 찰나에 소비자원을 거쳐가는게 소송에 도움이 될 것 같아 소비자원 분쟁 조정을 겪어본 마트맨님 후기를 보고 저도 동일하게 진행을 했었는데요. 운 좋게도 소송까지 안가고 분쟁조정에서 해결이 되었습니다.
각오는 했지만 정말 소송까지 갔더라면 어땠을지 걱정이 되긴 합니다. 전문적인 법률 지식도 없고, 법정까지 가려면 휴가를 내야하는 일반인 입장에서 소송은 정말 쉬운 결정은 아닌 것 같고, 그래서 더더욱 소비자원의 역할이 소중하고 고맙게 느껴집니다.
소비자가 우대받는 세상이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사실.. 저렇게 노력한 시간도 보상을 받아야 하는데.. ㅜㅜ
옆에서 보면 스스로 일처리가 훌륭하긴 한데
지적하면 단 한번도 못견디고 환장하는 그런 사람 있죠?
고생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