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 수술 영상
고3때 눈이 급격히 나삐기 시작하여 거의 15년 가까이 안경을 쓰면서 불편함은 있었지만 수술에 크게 관심은 없었습니다.
근데 헬스를 시작하면서, 그리고 코로나 이후 마스크를 쓰기 시작하면서 너무너무 불편하더군요.
그래서 이것 저것 알아보다가 시력교정술을 받기로 결정합니다.
그리고 이번 주 내내 연차라 하려면 이번주에 하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1. 병원 가기 전 알아본것
라섹 : 가장 의사 손을 안타며 안정적인 수술.(수치만 입력하면 자동으로 한다고...) 다만 회복기간이 오래걸리고(최소 1개월~최대 6개월) 각막을 많이 깍는경우 적은확률로 부작용 발생할 수 있음
라식 : 최신기계는 라섹과 마찬가지로 자동으로 진행. 하지만 격렬한 운동을 하는사람에겐 비추
스마일라식 : 사실상 2세대 라식. 위 영상을 보면 알겠지만 자동진행 불가. 의사 손을 탐.(신문기사발) 칼자이스 독점 기계로 경쟁사가 없어서 비쌈. 회복기간 짧음(1일)
그래서 라식은 일단 재끼고, 라섹과 스마일을 생각했으나... 회사원의 특성상 빠른회복이 장점인 스마일로 마음을 먹고 병원을 알아보기 시작합니다.
2. 병원
일단 서칭 해본 결과
- 코디가 검사결과 설명해주는 곳 거를 것
- 검사가 무료인 곳 거를 것
찾은 후보들
눈에미소안과(밝힌 이유 : 여기서 안해서...) : 사실상 세계 스마일라식의 표준. 칼자이스 사용설명서를 재작성하게 만든 병원(레이저 강도등 표준 세팅값을 여기서 제공했다고 함)
비앤빛,구로서울연세 : 초고도근/난시 전문이라고 함.. 하지만 전 눈이 그렇게 나쁜편은 아니라 후순위
밝은명 : 판단기준이 보수적이라 유명한 곳
제가 한 곳 : 위와 같음+사실 수술보다 부작용치료로 유명
병원 알아보시는 분들은 참고하세요.
그래서 저의 1순위는 눈에미소였으나 원장검진+수술은 예약이 다음주로 밀려서 포기, 밝은명도 예약이 꽉 찼다고 함 ㅠㅠ
제가 한 곳 : 수요일 딱 한자리 예약이 가능하다고 함 그래서 바로 예약을 했어요.
3. 검진
약 한시간 가량 진행합니다. 한 10가지 검사정도를 한 것 같네요. 쓰시던 안경을 가져가면 조금 더 수월하게 진행이 가능합니다.(쩐 두고 가서 ㅠㅠ) 그리고 검진결과를 들고 의사 상담.....
근데 의사쌤이 설명을 해주십니다.
"내 눈의 스펙은 좋은편. 일단 라섹,라식,스마일 모두 가능하다. 아무튼 각막절삭은 27um정도만 깍아내야함. 근데 스마일라식은 일단 30um이상을 깍아내는게 스탠다드다. 물론 내 눈보다 더 적게 깍는 것도 해봤지만 30um미만은 실질을 빼낼때 안빠져서 문제가 된 논문이 있긴 있다. 이 부분이 불안하면 라섹을 권한다. 스마일이 수술조건이 제일 까다롭고, 라섹이 제일 덜 까다롭다."
"각막두께가 평균보다 낮긴 하지만(양안 500......) 절삭량이 워낙 적어서 재수술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마음을 편안히 먹어도 된다"
"스마일은 시력회복 기대치가 라섹보다 낮다. 스마일은 최대치 1.2(목표는 1.0)이고 라섹은 1.5를 본다."
"다만 스마일은 시력회복 속도가 빠른편이고(~한달. 하루면 되는지 알았는데...) 라섹은 더디다(~6개월). 그리고 3~4일 매우 아프다"
"스마일은 약 3일정도 쉬면 정밀한 작업을 하는데 문제가 없고, 라섹은 빨라도 2주, 권장은 한달이다"
"안구건조증이 올 확률은 물론 있지만 절삭량이 적고, 눈물량이 평균치라 생긴다 하더라도 심하진 않을꺼다. 다만 동공이 너무 커서(7.1/7.5... 동공 부자 ㅠㅠ) 빛번짐은 피할 수 없을 꺼다. 빛번짐에 대한 거부감은 환자마자 케바케라 뭐라 이야기 할 순 없지만 수술직후가 제일 심할꺼고 한달에 걸쳐 조금 완화되긴 할꺼다"(이 후 빛 번짐이 생기는 이유에 대해서 설명을 해주셨지만 기억이 제대로 나지 않아 스킵..)
"스마일이 안구추적이 없어서 불안하다 어쩌다 하는데, 음압(?)으로 안구고정을 시키기 때문에 낭설이다. 수술도중 입을열거나 머리를 움질일 경우 풀릴 수 있지만 장비가 그 판단을 정확히 하기때문에 눈에 어떠한 문제가 생길 여지가 없다. 다만 다시는 스마일로 시도를 못하고 라섹으로 해야한다."
"저를 믿으세요."
그리고 수술 날짜를 잡습니다. 당일은 예약이 마감이 되었고 어제 낮 12시 예약을 잡았습니다.
4. 수술
11시에 도착하여 마지막 눈검사와 눈마사지를 하고, 준비를 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Tip. 무조건 수술전에 인공눈물 진단서를 받아서 나가서 사오세요. 수술 후에는 3개월간 비보험이라 가격이 ㅎㄷㄷ 해집니다. 전 이걸 몰랐어요.......)
수술 전 의사쌤이 최종 브리핑을 해줍니다.
스마일이 실패하면 바로 라섹으로 전환을 해서 수술할 것이고, 아무리 레이저로 정밀하게 하지만 양안의 시력이 다르게 교정될 수 있다. 목표시력은 1.0이지만 더 잘나올 수도 있다. 수술할 때 기계가 녹색불이 나오다가 점점 사라질 것인데, 당황하지 말고 보던 곳이 맞는곳이라는 생각으로 가만히 있으면 된다. 최대한 안전하고 부작용 없이 수술할 테니 나를 믿고 편안히 있으면 된다.
그리고 수술실 입장. 선크림등 유분끼가 있으면 안된다고 하여 세안을 하고 안구에 마취안약, 마스크에서 바람이 나오지 않도록 테이핑등의 준비를 하고 좀 작은 MRI기계처럼 생긴 곳에 눕습니다.
의사쌤이 한번 더 신신당부를 해줍니다. 녹색불이 사라질 때 당황하지 말라구요.
먼저 오른쪽에 눈을 고정 시킨 후 기계가 눈에 붙습니다. 석션온 이라는 소리가 들리며 십자모양의 녹색불이 뜹니다. 그리고 점점점 흐려지더니 흰색 불빛만 보여요. 아 이게 그거구나.... 의사쌤이 옆에서 계속 이야기 해줍니다. '잘하고 있어요. 네 그렇게 보시면 됩니다~'
한 10초? 지나니 끝났다는 메세지와 함께 기계가 올라가고, 이어서 왼쪽눈에 동일한 작업을 합니다.
그리고 오른쪽 눈-왼쪽눈 순서로 의사쌤이 실질을 빼내기 시작합니다.
'수술 끝났습니다. 별거 없죠?'라는 이야기 와 함께 수술 종료. 총 수술시간이 5분 가량?'
나와서 마지막으로 수술이 잘 되었는지 간단한 시력검사와 함께 원래는 1/1일 검진을 해야하지만 연휴라 내일 오전으로 잡겠다고 이야기를 해주면서 몇가지 안내사항을 알려줍니다. 약 넣는 순서, 인공눈물은 아끼지 말고 들이 부울 것, 하루는 얌전히 아무것도 하지 말것 등...
병원을 나서는데 아직까지 시력이 회복되지 않아 눈이 뿌옇습니다. 아파서가 아니라 안보여서 운전은 불가능합니다.
약국에서 약을사고 택시를 타고 집에 돌아옵니다.
수술 종료 약 2시간 후... 슬슬 마취가 풀리기 시작합니다. 눈이 시려와요.
3시간 후. 누가 눈을 바늘로 찌르는 느낌입니다. ㄷㄷㄷㄷㄷㄷ
4시간 후. 점점 괜찮아 집니다.
5시간 후. 통증이 멈췄어요. 다만 시력이 회복되지는 않았어요. 집중하면 보이지만 아니면 여전히 흐려요.
이후 저녁을 먹고 티비를 보는데 잘 보여요. 하지만 눈이 피로해져요. 마침 의사친구놈한테 새해인사 전화가 와서 수술하고 티비보고 있다니까 욕을 합니다. 돈 날리고 재수술하고 싶으면 그렇게 하라고-_-
다시 얌전히 누워서 잠을 잡니다...... 정말 역대급으로 재미없는 연말이었네요.
5. 1일차
아침에 일어나니 눈이 조금 뻑뻑합니다. 아 이게 안구건조구나. 근데 못참을 정도는 아니네~ 하면서 인공눈물을 넣었어요.
어제보다 눈이 좋아졌어요. 다만 집중을 안하면 글씨가 다소 흐려요. 그리고 모니터 글씨가 살짝 번집니다. 이게 빛번짐인가 싶은데 어제는 휴대폰만 봐도 이렇더니 그렇진 않네요.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 모양입니다.
후기. 아직까지는 만족합니다. 오늘 아침 일어나서 안경을 쓰지 않고 모니터를 보는데 글씨가 잘 보이는게 너무 신기했습니다.
혹시 수술비용은 어떻게 드셨는지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Voll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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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msung family out
/Voll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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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가 뭔가 안심을 시켜주네요 ㅎㅎ
저도 시력이 안좋아서 정말 관련 영상 엄청나게 보는데..
수술하고 결과 안나오는 원인중 하나가.. 끝나고 나서 눈이 보이니까 TV보면서 쉰다는거..
의사가 말하는 '쉰다' 개념은 아얘 눈을 최대한 쓰지 말고 있어야 한다는 뜻인데, 집에 가서 아픈거 진정되기 시작하면 눈이 슬슬 보이니까 TV보면서 망친다고........ 절대 하지 말라고 하시더라구요.
라섹도 수술하고 예후가 좋은 사람, 안좋은 사람이 많이 갈리는데.. 한달동안 시키는대로 고대로 한 사람은 결과가 대체로 상당히 잘나오는데, 그대로 안하고 까먹고 그런 사람은.. 처음에는 잘나와도 나중에 몇개월 지나고 1년 지나기 시작하면 안좋아진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아직도 무서워서 못하고 있습니다. ㅎㅎ
혹시 수술 가능한
나이대 제약이 있을까요?
@computanny님
그래픽 작업 할때 빛번짐때문에 고생이구요. 아웃글로우 있는거랑 없는게 구분이 안됩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