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략 노스포입니다. 직접적인 스포일러는 없지만 인물이나 전개에 대한 평가가 간접적인 스포일러로 작용할 수도 있으니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 장르물로서 여러 장르를 다 섞으려다가 이도저도 아니게 된 느낌이 강합니다. 크리쳐물, 생존물, 성장물, 군상극 등등. 다 해보고 싶었다는 의도는 알겠는데 결과적으로 10화 라는 분량 안에 다 담아내기에는 각본도 연출도 모두 역부족이었네요. 안 그래도 부족한 시간인데 불필요한 신파까지.. 지나치게 많은 장르를 담아내려고 무리한 게 가장 큰 패착이었다고 봅니다. 원작 웹툰은 크리쳐+(주인공의)성장물로 심플하게 요약할 수 있고, 그만큼 밀도가 높은 이야기였거든요. 결론은 좀 호불호가 많이 갈렸지만요.
- 괴물들이 잉여가 된 게 제일 아쉽습니다. 원작 보신 분들이라면 누구나 동의하시겠지만 웹툰 스위틔홈에 등장하는 괴물들은 하나하나가 개성도 강하고 포스도 장난이 아니고 이야기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엄청나거든요. 근데 드라마 스위트홈의 크리쳐들은.. 일단 물리적인 강함부터가 너무 약해진 데다 주체적으로 이야기를 끌고가는 인물이라기보다는 도구적으로 소모되는 경향이 너무 심한 편입니다. CG의 퀄리티는 나쁘지 않다고 보지만 크리쳐물로서는 빵점에 가깝지 않을지. 아마 원작 팬들이 가장 크게 실망했다면 이 부분이 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
- 군상극으로서. 배우 캐스팅은 나쁘지 않았다고 보지만 지나치게 많은 인물들이 지나치게 짧은 시간 안에 그것도 신파까지 곁들여서 등장한 데다 사실 인물 설정 근본부터가 그다지 신선하거나 뛰어나지는 않아서 정을 줄 만한 캐릭터는 많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클리셰에 의존한 부분도 많고요. 원작 웹툰에서는 주인공 차현수가 핵심이고 그 주변으로 중요한 조연, 그냥 조연 등 잘 나눠져 있어서 아주 좋았는데(심지어 발암캐마저도 원작이 훨씬 좋습니다;;) 이 부분도 참 아쉽네요.
- 성장물로서. 사실 원작 웹툰 스위트홈은 '주인공 차현수의 성장'이라고 한 줄 요약해도 과언이 아닌데 드라마 스위트홈의 주인공 차현수는 일단 원작에 비해 설정부터가 대폭 칼질당한 데다 내면 묘사도 허접한 수준이라... 딱히 현수가 성장했다는 느낌도 안 드네요 결말까지 봤지만.
- 연출이 좀 유치한 면이 있습니다. 2000년대 초중반 깡패물이나 드라마 보는 느낌. 인물들 대갈빡 조명하는 연출도 그렇고 뜬금없이 멈춰서 서로 노려보는 장면 등등.. 이 정도 자본이 들어간 작품에서 볼 법한 연출은 아닌 것 같은데 말이죠. 대사도 잘 썼다고 보기는 어려운 수준인 듯합니다. 전반적으로 장면 컷씬 대사 액션 등 모두 아쉽습니다.
- 사실 결말 전까지는 꽤 재밌게 보고 있었고 장점 위주로 감상을 적으려고 했는데 결말에서 좀 많이 깨먹었네요. 1~9화까지 위에서 언급한 단점들로 감정선을 쌓아온 것도 아니고 스토리가 좋아서 결말을 막 궁금하게 만든 것도 아니고 지금까지 얽혀있던 떡밥들이 뙇! 하고 한 번에 터지면서 카타르시스를 준 것도 아니라.. 그러니까 인물들은 마지막 대위기에 비장하지만 왜 저렇게 분위기를 잡는지 그닥 공감도 안 돼고 대위기가 닥쳐온 계기도 허접하고(야 그걸 거기다 보관하냐!) 결말에 정리하는 것도 음.. 뭔가 필연적이거나 운명적이라기보다는 어 그냥..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됐어.. 라는 느낌. 그리고 결정적으로 10화 동안 수많은 사람들이 죽고 다치고 개고생을 했지만 주요 인물들(주인공을 포함해서)은 그닥 변한 게 없어요..
- 킬링타임은 괜찮게 했지만 아쉬움이 너무 많이 남는 작품이네요. 원작을 무척 재밌게 본 입장에서는 더더욱요. 예산은 넷플릭스의 도움으로 부족함이 없었던 것 같은데 가장 큰 패착인 장르의 짬뽕만 어떻게 잘 피해서 집중했으면 분명 훨씬 완성도 있는 드라마가 나왔을 텐데.. 스케일이 커진 건 아주 마음에 들었고 배우들 비주얼도 좋았고 괜찮았던 부분도 많았는데 각본이 다 망친 것 같습니다.
- 시즌 2가 나오면 보긴 볼 텐데 원작이 있는 데도 각본이 이 모양인 데다 공간적 배경도 끝없이 늘어나 버렸으니 솔직히 기대는 안 됩니다.
- 칭찬 위주로 쓰려고 했는데 결말을 보고 나니 도저히 안 되겠네요... 유감입니다.
킹덤 다음으로 시즌2 기대되는 넷플한드
감상 포인트를 심각에서 가볍게 즐길 정도로 옮기면 꽤 잘 만든 드라마라고 생각합니다.
원작을 안본 입장에서 저는 등장인물이 많은데 비해 10화에 모두 담아내려다보니 뭔가 인물에 대한 설명이 너무 부족했던거 같습니다. 그래서 길게 생각하면 되겠다 싶었는데 시즌 1에 너무 많은 인물이 죽네요. -_-;; 한 24화 정도에 할 이야기를 10화에 몰아서 한거 같기도 하고 그래요.
약간 컬트적 연극적으로 느껴지더라구요 그래서 약간 일드처럼 느껴지기도하구요
차라리 설정만따오고 극사실주의 호러류로 갔으면 어땟을까 하네요
전 웹툰은 보지 않았고 웹툰 원작의 크리쳐물이라고만 알고 봤습니다.
킹덤 처럼 어떤 무게감이 있을 줄 알았는데 내용과 캐릭터에 만화적인 구성이 보여서. 좀 실망을 했습니다.
그래서 감상 포인트를 만화적인 구성에 중심을 가볍게 즐기자는 마음으로 보기 시작했는데
의외로 메세지도 보이고 괜찮은 이야기 구성에 10편까지 아내아 함께 정말 재밌게 봤습니다.
그대로 가져와 쓰다보니까 대사도 오글거리고 어색합니다 그리고 디테일에 신경안쓰는지 세세한것에서 아쉬운점이 많네요
애초에 이런장르에 대한 이해도 자체가 떨어지는 느낌입니다
여기저기 비슷한 장르영화 짜집기했네하는..
그냥 우리나라에서도 일본 애니 실사화한것 같은 영화도 만드는구나하고 감탄했던 정도?였네요 ㅎㅎ
/Volla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