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 알리에서 C1 Monitoring 헤드폰을 구입한 것에 대해 후기를 적은 적이 있습니다.
https://www.clien.net/service/board/use/15553250CLIEN
이 헤드폰과 소니 Z7M2와 비교해보면 어떠냐는 덧글이 있었는데요, 저도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셰에라자드에 다녀왔습니다.
평일이라 손님이 없어서 느긋하게 들어보고 올 수 있었네요. 앰프는 T+A HA200 앰프만 이용해보았어요.
참, 그때 사용기를 적었을 때랑 달라진 부분이 있는데요, 이 헤드폰용으로 커스텀 케이블을 하나 구입해서 달아주었습니다.
2.5mm mono to 4pin XLR 케이블인데, 이 케이블 덕택에 밸런스 연결이 가능했어요. 이걸 사용한 다음에 이전에 비해 중역이 정말 많이 좋아졌습니다.
소니 MDR-Z7M2 입니다.
소니 헤드폰이 더 넓게 표현되었지만, 공간의 깊이감은 C1쪽이 더 좋았습니다. 그리고 C1이 더 맑고 선명한 소리를 내주었어요.
참 튜닝을 잘 한 것 같습니다. 이 둘 중에선 저는 C1이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왕 간 김에 다른 헤드폰들도 하나씩 들어보았습니다.
젠하이져 HD660S입니다.
역시 젠하이져 답게 넓고 시원한 공간감에 음색도 참 좋았습니다. C1이 더 맑고 또렷한 소리를 내주긴 했는데요, 여러가지 면에서 젠하이져 헤드폰이 더 강점이 있는 것 같았습니다.
소니 MDR-Z1r 입니다.
더 강렬한 타격감에 시원하고 넓은 공간감, 그리고 자연스러운 소리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Z7M2에 비해 선명도가 한결 좋네요.
C1은 그에 비해 좁은 공간감이 아쉬웠지만, 오히려 좁은 만큼 밀도감 있는 소리를 내주는 게 재미있게 들렸어요. 성능은 아쉽긴 해도요.
선명도나 맑은 소리의 표현에선 의외로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파이널 D8000 입니다.
와우.. 이건.. 뭐, 비교하기 좀 뭐하긴 했네요.
돌저음에 정말 넓은 공간감, 세밀한 표현이 참 좋았습니다. 그런데 보컬 표현만은 C1이 좀 더 낫다고 느껴지더라구요. 좀 더 매끈하고 예쁜 느낌의 소리가 났거든요. D8000 은 그런 표현을 지양하고 좀 더 중립적인 표현을 하는 헤드폰이니까, 이건 취향 탓이겠죠.
오디지 LCD-2 입니다.
무척 좋은 헤드폰입니다만, 중역의 선명도가 살짝 부족하다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개방감이나 공간감, 타격감등의 표현은 물론 LCD-2가 더 좋았구요.
ATH-A1000Z 입니다.
예상보다 C1의 중역이 좋게 느껴지길래, 중역 특화인 오디오테크니카 헤드폰도 비교해보고 싶었습니다.
이 대결에서는 C1이 더 낫다고 느꼈는데요, A1000Z는 깊이감이 부족하고, 소리도 지나치게 진해서 부담스러웠습니다.
C1이 더 자연스럽고 깊은 공간감을 가진데다, 중역 자체는 적지만 보컬의 표현은 더 설득력있고 매력적이었습니다.
C1헤드폰이 생각보다 음악을 더 재미있게 들려주고, 제 예상보다 훨씬 좋은 소리를 내주기도 했어요.
듣는 내내 무척 즐거웠습니다.
가격을 생각하면, 실수로 너무 잘 만든게 아닌가 싶은 기분이 들더군요.
그리고 TMI가 될 수 있겠습니다만, 알리 익스프레스에서 이 헤드폰을 검색해보면 베릴륨 드라이버라는 문구가 사라졌습니다.
혹시 스펙이 변경된건가 싶어서 판매자에게 문의를 해보았는데요,
이 헤드폰에 대해 피드백이 있었는데, 이 가격으로 어떻게 베릴륨 드라이버를 사용했냐는 내용이었다고 합니다.
그것 때문에 말썽이 일어나지 않기를 원했기 때문에 베릴륨이라는 문구를 삭제했다고 하는군요. 그러면서 팩토리에 재차 문의했지만, 팩토리측에선 베릴륨 코팅 드라이버가 맞다고 다시 확인해주었다고 합니다.
사실 소리가 워낙 좋다고 느꼈기 때문에 베릴륨이냐 아니냐는 그리 중요하지 않았구요, 다만 스펙이 변경되어 드라이버를 다른 걸 쓰는 게 아닐까 걱정이 되어 문의를 해본 내용이었습니다.
현재 판매하는 제품도 기존에 베릴륨 드라이버를 사용했다고 하면서 판매하던 제품과 동일한 제품이 맞다고 합니다.
우마텐의 텐동입니다.
셰에라자드 주변 맛집이라고 들어서 찾아가서 먹어보았는데 맛있네요! 튀김옷이 두껍지 않지만 바삭바삭하고, 재료가 신선한 느낌이라 좋았습니다.
여기도 코로나 탓인지 손님이 거의 없더라구요..
신나게 청음하고 좋은 하루 보냈습니다.
이렇게 마음대로 들어도 눈치주거나 불평 하나 안하는 셰에라자드 직원 분들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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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니다. ^^
z7m2는 차치하고 z1r에도 비빌만 하다니 대단하네요. 당장 구매해야겠어요.
혹시 착용감은 어떠셨나요?
풀사이즈 헤드폰에 비해 약간 작은 사이즈인데, 제 머리가 큰편이라 살짝 불편해요. 머리가 작은 분이면 문제 없을 것 같고, 패드 감촉은 좋습니다.
기본 케이블이 그다지 좋지 않으니, 케이블도 하나 구입하시길 권합니다. 바꾸고 나서 상당히 차이가 느껴지더라구요. (케이블 값이 더 나갈 수 있다는게 좀.. 그렇지만.. 알리발 케이블은 저렴합니다. ^^;) 젠하이져 HD700용 케이블과 호환이 됩니다.
혹시 알리에서 비슷하게 생긴 B8는 어떨지 여쭤봐도 될까요??
그건 안들어봐서 잘 모르겠습니다. 이 헤드폰이 호기심 삼아 알리에서 구입해본 첫 헤드폰이라...
주로 모니터링용으로 헤드폰을 사용하려고 하는데 음색은 플랫한 편인가요?
해상력만 괜찮으면 구매하려고요
C1 헤드폰은 플랫하다고 하기엔 저역이 좀 많습니다. 이 점 때문에 소리에 무게감이 느껴져서 재미있게 들립니다. 해상력은 무척 좋은 편이라고 느꼈어요.
B8도 같은 제조사라니 어떤 소리가 날지 궁금하네요.
설명 감사드려요! 블랙 프라이데이 기간동안 고민해봐야겠습니다.
혹시나 분진 같은거 나올까봐요.
그렇군요. 포칼의 경우, 베릴륨 자체를 가공해서 순수 베릴륨만으로 진동판을 만든다고 들었습니다. 다른 회사들은 진동판에 베릴륨을 코팅해서 사용한다고 하구요. (포칼 외에도 순수 베릴륨을 쓴다는 회사도 있긴 한데 드물죠. 제가 아는 회사는 페리오딕과 파이널 밖에 없네요.)
중국산 이어폰, 헤드폰 중에 베릴륨을 쓴다는 제품들이 찾아보면 제법 있는데, 아마 미량으로 코팅해서 사용하는 거라 딱히 경고 문구가 없는 게 아닐까 싶어요.
알리에서 HD700 cable로 검색하면 많이 나옵니다. 적당한 걸로 하나 골라보세요.
저는 35$ 정도 주고 구입했는데, 더 저렴한 거라도 기본 케이블보다는 좋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취향에 따라 마음에 들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모멘텀보다 맑고 선명한 소리가 날거예요.
그런데 아무리 좋아도 불편하면 잘 안쓰게 되더라구요.
저는 휴대용은 그냥 가볍게 핸드폰에 물려서 쓰기 때문에 도움이 못될 것 같네요.. 개인적으론 하이파이덱을 쓰는 LG핸드폰에 무저항잭을 물려서 쓰는 것만으로도 꽤 괜찮았습니다. 물론 고가의 DAP보다는 못하지만 한결 힘이 붙고 시원시원하게 소리가 나는 걸 느낄 수 있었거든요.
제가 써보지는 않았지만, 메이주 덱 같은 제품을 연결해서 써도 비슷한 효과를 본다고 들었습니다. 간편하게 연결 가능하니, 이런 제품을 써보시면 어떨까 싶네요.
한시간 화이트 노이즈 에이징하고
고음질 이것저것 듣고있는데
이가격에 이소리라니 미쳤단 말밖에 안나오네요
무조건 지르세요 다들
(저역 많은건 동감합니다)
가성비 미쳤죠. ^^ 중역이 적은 건 케이블 바꿔보니 제법 해결되더라구요. 케이블도 하나 구입 추천합니다.
(저역은 확실히 많습니다.)
참고로 제가 구입한 케이블은 이건데요,
https://a.aliexpress.com/_mPpqlDFAliExpress
4.4mm Male Balanced로 선택하면 됩니다.
헤드폰쪽은 2.5mm 모노 단자 맞습니다.
네. 2.5파이 모노단자입니다.
넵 감사합니다. 방금 c1 주문했습니다.
커케도 주문해야겠네요 ㅎㅎ
앰프는 사블 x7에 burson v5i 박은거 사용중인데 괜찮을라나 모르겟네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