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인터넷 연결에는 PC만을 대상으로 했기에 클라이언트 제한이라던가.. 그런시절도 있었지만
지금은 대부분의 가전부터 모바일폰, 태블릿 등 인터넷 엑세스가 필수로 자리잡았지요.
저도 남들처럼 처음에는 ASUS의 고급 유무선 공유기로 시작했다가 메시와이파이가 편하게 지원되는 TPLINK 제품으로 갈아탔다가 샤오미가 저렴한 가격에 WiFi6 공유기를 내놓아서 그걸로 갔다가 이번에 이 제품으로 완전히 갈아타게 되었습니다. 방마다 있는 랜포트 분배기가 거실과 주방 사이의 복도에 있는데, 그 공간에 선을 빼는건 집안 분위기를 너무 해치는 터라 더욱더 고민이 많아졌고, 라우터를 따로 사용하다보니 올인원 공유기를 AP로 만 쓰게되어 그 안에 있는 편리한 기능들은 그림의 떡이었습니다.
더구나 중학생 아이의 안전한(?) 인터넷 엑세스를 위한 IPS(침입방지:intrusion preventation System) 가 필요해졌습니다.
일반인들이 잘 모르는듯 하지만, 꽤나 쓸만한 신뢰도를 보이는 Ubiquiti 라는 미국브랜드가 있습니다.
엔터프라이즈 장비까지 취급하는 브랜드이다 보니 꽤나 구성이 거창합니다.
오디오에 비유하자면, 유무선 공유기가 올인원 시스템이라면 제가 소개해드리는 구성은 분리형 오디오 시스템으로 보면 되겠네요
개당 가격이 200불에 조금 못미치다 보니 드래곤볼을 모으듯 직구로 하나하나 모았습니다.
제가 구성한 제품군은 다음과 같습니다.
라우터 겸 보안장비 : UniFi USG (UniFi Security Gateway)
-- 이전에 쓰던 제품은 동사의 엔터프라이즈용이었던 EdgeRouter X 였습니다. 아마존 직구가로 50불대로 유선공유기 정도로 이해하면 될것 같습니다. 이 제품과 기존 공유기만 있어도 어지간한 집은 커버가 될겁니다. 매우 안정적으로 말이죠. 사실 이 장비로 1년정도 집에서 문제없는 인터넷을 했었습니다. 다만, 방화벽이나 보안설정을 제대로 하려면 엔지니어급으로 콘솔을 다뤄야합니다.
- 바꾼 시스템은 USG 기본모델입니다. 이녀석 하나면 라우터 기능과 보안기능을 화면으로 편하게 설정할 수 있지요.
- 다만, 이 제품은 IDS나 IPS를 켜고 세팅 좀 하면 100Mbps 정도로 속도가 떨어지게 됩니다. UniFi Dream Machine Pro 라는 녀석은 3.5Gbps 로 보안기능을 쓸 수 있지만, 19인치랙에 들어가는 정도의 크기라 일반 아파트에서 쓰기에는 대부분이 어렵습니다.. 현재 회사에서 써보려고 하나 주문해서 기다리는 중입니다.
관리소프트웨어 : UniFi Cloud Key Gen2
- 아마도 일반 공유기를 사용하고 있다면, 이해가 안되었을겁니다. 네.. 이녀석은 어플리케이션용 장비가 아예 따로 있습니다. 여기에 관리 소프트웨어가 들어있지요. 회사에서는 예전에 나온 조금 못생긴 Gen1을 사용중인데, 이번에 집에 운용을 위해 신버전을 구매해봤습니다. 기존보다 4배의 퍼포먼스를 낸다고 하네요. 디자인부터 여러가지 뭔가 좋아진듯 하지만, 가격은 2배 정도 올랐습니다.. 20만원 정도 하네요.
PoE 스위치 : UniFi Swich Lite 8 PoE, Flex Mini
- UniFi에서는 세세한 장비의 연결 내역(어떤포트에 뭐가 연결되었는지 등등)과 연결 맵을 보기 위해서는 동사의 스위치 허브를 사용해야합니다. 매우 여러가지 스위치 종류가 있지만, 일반 가정집에서는 4포트짜리 여러개가 더 좋을듯 합니다. 29불 정도로 PoE로 전원을 받아서 사용할 수 있다보니 아파트 벽면 랜선 포트 앞단을 PoE 포트로 연결하면 그냥 허브만 딸랑 연결할 수 있거든요. 다만, 와이파이 AP를 스위치에 연결해야한다면, 메인에는 8포트를 쓰는게 좋습니다. 포트당 30W 까지 포트별로 전달해주거든요.
WiFi AP : UniFi nanoHD AccessPoint
- UniFi 에서는 굉장히 많은 AP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스펙별로 비슷하게 생긴녀석이 단종된걸 포함하면 10종도 넘습니다.
그래서 모델명을 잘 보아야하는데, 가성비로 본다면 nanoHD라는게 가정집에서는 적당할것 같았습니다. 최신제품이고 가정집에서 엔터프라이즈 용으로까지 쓸 이유는 없어보였습니다. 물론 아웃도어 가능하고 2.4GHz 속도가 빠른녀석들은 개당 천불이 넘어가는놈들도 있습니다 ㄷㄷㄷ 아마존 직구로 개당 150불 정도에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 처음에 깜빡하고 한번에 여러개를 직구했다가 몽땅 환불처리한적이 있습니다. 같은 제품은 하나씩 주의해서 모아야합니다... ㅠㅠ
대충 이정도 구성을 하면
이런 맵을 보게 됩니다.
뭐 트래픽 현황이나, 장비별 SNMP는 물론 아파트 평면도 올려놓고 거기다가 종류별로 벽을 그려넣고 와이파이 신호가 어떻게 흘러갈지 예상해볼 수도 있습니다.
제 경우는 거실의 무선 AP를 좀더 왼쪽으로 올려서 달아야합니다. 최근에 온 AP를 안방에 설치했거든요.
기존에는 아침에 샤워하면서 유튜브로 뉴스를 들으려면 WiFi를 꺼줘야했습니다. 물론 볼일을 볼때도...
사실 화장실에 앉아서 좀더 편하고 안정적으로 인터넷을 이용하고 싶다는 욕구가 강해졌고. 그 이후 두달의 시간동안 부품을 하나씩 모아서 오늘에서야 어느정도 완성을 하게되었습니다. 지금은 집안 어느곳에 가던 와이파이가 끊어지는경우도 없게 되었습니다.
중학교 다니는 저희집 불한당의 불온(?)인터넷 및 바이러스 감염을 방지하고, 가끔 블록을 시키면서 협박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 대부분의 최신 유무선 공유기에 있는 부모기능 만큼 최적화는 되어 있지 않습니다만, 잘 만 세팅하면 더 편리하게 사용도 되더군요.
전 Ubiquiti사와 관계없고 도리어 한국 Dist의 끔찍한 가격정책때문에 두달 직구를 했음을 알려드립니다.
참고로 네트워크에 지식이 없으신분들은 절대로 선택해서는 안되는 제품 구성입니다..
엣지시리즈만 회사와 집에 쓰다가 자녀 통제를 이유삼아 유니파이 시리즈로 갈아탔는데 다양한 시리즈용 제품을 사용하면서 받는 사용자 경험이 좋더라구요
따라할 엄두가 안납니다. ㅎㅎ
/Vollago
AP 가성비는 인정합니다만 새로나온 nano 부터는 좀 납득할 수 있는 가격대가 된듯 합니다. 무엇보다 천장에 달아놓을 수 있어서 집안이 깔금해진다는게 장점이어서요
클리앙에서 ubiquiti 쓰는 분 보니 반갑네요! 이곳저곳 이야기하고 다녀도 cisco, mikrotik까지는 알아도 ubiquiti 아는 분들은 드물더라고요.
저도 같은 유저가 있어 너무 반갑습니다~
나아졌냐 라는 질문에는 다른모델을 써보질 않아서 답변 드리기 어려운데, 24평 커버리지 정도는 충분합니다.
플렉스 말씀 하신 거죠 ?
통합관리와 대쉬보드때문에 Unifi를 사용합니다.
unifi 제품군이 관리 소프트웨어 수준을 보면 타 제품과는 비교할 수 없기 때문에 만족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사용해보고 싶은 욕망이 생기는군요 :)
Flex Mini 8대를 PoE 물릴 수 있는건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