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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일하는 가게는 일요일이 쉬는날이라
토요일에는 재고를 많이 만들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특히 밥같은 경우는 곧잘 냄세가 나서, 하루사용할 양만 하려고 노력합니다.
여타 다른 작은 가게들이 그렇듯,
직원식사를 주방에서 만들고 있고, 이런 이유들로 토요일은 주로 밥외에 다른 음식들을
점심으로 먹는 경우가 많습니다.
많이 남은 소스가 있으면 그 소스가 들어간 파스타, 밥이 많으면 필라프 혹은 밥과 국 등등..
오늘은 점심을 밥으로 먹으면 밥을 한번 더 지어야해서
빨리 만들게 없나 하고 고민하다가
욕망의 바벨탑 샌드위치로 결정했습니다.
참고로 저의 요리 철학중
밥은 왠만하면 10분이내에가 있기때문에 오래걸리는 식사는 가급적 만들지 않습니다.
말이 나온김에 저의 기타 요리나 직장 철학들을 얘기해보자면,
돈값은 하자
요리는 퍼즐ㅣ각각 다른 조리시간의 요리들을 비슷한 시간에 내는 재미
요리는 하나ㅣ죽,빠에야,리조토 등 각문화권의 요리가 하나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음.
밥은 십분안에 (울트라맨이 괴수를 3번이나 처치할수 있는시간)
평상시 ㅣ 오늘 걷지 않으면 내일은 뛰어야해
퇴근 한시간전이나 휴일 전날ㅣ 오늘일을 내일로 미루자 로 태세전환(중요도★★ ★ ★ ★)
때문에 내일은 쉬는 날이니 피클 물 올려놓고 글하나 투척하고 있습니다.
1.
버터에 구운 식빵에 홀그레인 머스타드를 골고루 발라줍니다.
예쁜 사진을 위해 귀중한 탄수화물이 사라지면 안되니, 테두리도 살려줍니다.
2.
토마토와 후레시 모짜렐라 그리고 바질 페스토을 올려줍니다.
후레시 모짜도 빨리 써야해서 나중에 좀 더 올렸습니다...
3.
물에 넣어뒀던 최소한의 양파를 넣어줍니다.
저는 없어도 상관없으나 최소한의 밸런스를 위해 조금 넣었습니다.
4.
시즈닝해서 구운 우삼겹을 최대한 많이 많이 올려줍니다.
요리 재료지만 반찬으로 80% 이상이 소비됩니다.
국에 넣어도 맛있고 구워도 맛있고 멀해도 맛있는 사기템입니다.
게다가 가격도 쌉니다.
5.
에그 스크램블과 바질 페스토를 한번더 올려서 마무리 합니다.
체다 치즈 소스도 올릴려다가 (귀찮고) 혈관에서 비프음이 들려서 생략했습니다.
6.
뚜껑을 닫으면 안예쁘니 슬금슬금 손님을 피해 밖으로 나가
바질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면 왠지 모르게 건강식같은 느낌을 받을수 있습니다.
결과
강력크한 미쿡식 고기고기맛을 홀그레인과 토마토, 페스토가 잘 잡아줘서
진짜 몸에 좋을것 같은 느낌을 받습니다.
토마토와 홀그레인은 하나의 맛으로 봤을때는 매력이 없는데
쌈마이한 맛을 잡아주는데는 더할 나위가 없습니다.
참고로 레토로트 소스나 음식에 토마토를 넣으면 그 쌈마이한 맛이 잡혀서
쵸큼 고급식 같은 맛이 납니다.
당연하지만 먹는동안 욕망의 결과들이 쉴틈없이 흘러내려
샌드위치를 다먹고 나서 숟가락으로 접시에 남은 욕망들을 깔끔하게 먹어줘야 합니다.
때마침 에이드를 만들고 남은 사이다도 있어서 이래저래 깔끔하게 점심 해결.
저녁손님을 보고 제가 먹을 저녁밥을 라면으로 할지 밥으로 먹을지 결정해야겠습니다.
클리앙 분들도 즐거운 주말을 보내세요!
저도 지금 다불어터진 라면 먹는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