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육맨 머슬 태그 매치는, 헐크 호건과 워리어의 대결이 모두를 설레게 하고
지우개에 레슬러들 얼굴을 그려넣고 지우개 따먹기를 하던 시절
꿈의 대전을 가능하게 해주는 게임이었습니다
대전이라는 것 자체가 흔하지 않던 패미컴 시대에 우정파괴게임이라는 걸 체험하게 해줬죠
버튼이 두개로 이루어진 게임기다보니 매우 단순한데, 그 단순한 가운데 나름대로
프로레스링의 기술들을 재현해 놓았습니다 - 링반동, 백드롭, 드롭킥, 밀어내기, 찹 등등 말이죠
태그 매치라는 제목 답게 1 vs 1 대결이 아니라,
8명의 캐릭터 중 2명을 골라서 2 vs 2의 대결을 하며, 체력이 떨어지면 태그를 통해 적절히 캐릭터를 바꿔줘야 합니다.
당시에는 사실상 우리나라에서 정품팩을 가지고 있는 건 본적이 없고
합팩을 통해 누구나 즐겼었던 그런 작품입니다 (지금은 정품으로 플레이 했습니다만)
꼬마 근육맨이 보내주는 반짝이는 구슬을 먹으면 필살기가 사용가능한데,
캐릭터별로 모두 다른 필살기를 가지고 있다는게 정말 신선했었습니다.
캐릭터마다 필살기 발동 방법도 다른데요,
뒤로 가서 잡으면 발동 되거나, 점프 후 공격, 혹은 그냥 공격 등 다양한 방법이 있었습니다.
상상력이 반 넘는 역할을 하던 패미컴 시절,
워리어와 호건의 대결을 상상하며, 이 게임이 제 눈에는 이렇게 보였습니다
이게 반다이의 첫 패미컴 게임이었다고 하는데,
참 재미있는 게임입니다. 같이 하던 친구들은 다 어디갔나요?
모두들 아재가 되어버렸겠죠 ..?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