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적인 얘기다 보니 용례와 함께 순 개인적인 경험과 감상와 의견이 들어갑니다.
메모수준의 사용기라 말이 짧습니다. 미리 양해 구합니다.
빈댓글과 메모드립은 폭력입니다.
그래서 뭐 어쩌라구?
사람들이 광장에서 총칼로 싸우는 것보다,
공개게시판에서 걸걸한 쌍욕 패드립 키배를 뜨는 것보다,
훠얼씬 건강하고 성숙한 (그러나 다소 폭력적인) 의사표현입니다.
근데 이 정도 폭력(?)도 못 견딜 깡이면 어디가서 자기 주장 못합니다.
그리고 자기가 뭔가를 주장할 땐 남들에게 그렇게 기억될 것을 각오하시길.
그니까 메모당할 거란 얘기죠. 이 정도 각오는 당연한 거 아닙니까?
'토론'하겠다면서요?? 토론은 이기고 지는 거에요. 내 주장을 설득시키는 단 방향 외침이 아니라구요.
https://namu.wiki/w/%EB%B9%88%EB%8C%93%EA%B8%80
(역시나 나무위키는 조심해서 읽어야한다는 반증. 반달수준으로 보이는 한쪽의 일방적 주장이 객관적인냥 써 있다.)
https://www.clien.net/service/board/park/11004568CLIEN
(빈댓글의 시작!)
들어가기 전에 먼저 이 글과 다소 연관이 있는 이야기 하나~
여론조작 알바, 가짜뉴스, 어그로들의 시대에서 우린 어떤 존재인가 하는 뭐 그런 얘기임.
안봐도 아래 글을 읽는데 큰 문제는 없지만 보고 보면 나름 재밌게 연결될 수도 있음.
https://www.clien.net/service/board/use/12971708CLIEN
더불어 평소 내가 온라인 커뮤니티를 어떻게 관리하고 바라봐야하나... 란 생각 한토막. 역시나 안봐도 문제 없음요.
https://www.clien.net/service/board/park/15041142CLIEN
우린 누구와 싸우고 있으며 그들에게 어떤 태도를 가져야하는가.. 에 대한 내 생각. 마찬가지로 안봐도 됨.
https://www.clien.net/service/board/park/14931155CLIEN
* 장점
빈댓글 : 강력하면서도 효과적인, 가성비 높은 침묵시위.
- 무플이 최선인가? 개인적으로 아니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가끔 모공에서 너무나 화가 나고 도저히 무시할 수 없는 거대한 똥을 만날 때가 있다.
무시도 어렵고, 그렇다고 맞서서 대거리를 하기도 싫은 악취를 풍기는 주장이다.
여기서 오해하지 말아야할 게 이게 말도 안되는 어그로성 개소리만 있는 게 아니란 점이다.
헛소리는 태극기 가스통 욕쟁이 할매 할배만 하는 게 아니라 하버드 나오고 고시 패스한 나름 전문직들도 한단 얘기다.
아 참, 정직원 및 알바들은 제외. (그들은 자연스러운 것이 아니므로 일단 배제함.)
전자들은 자신의 작은 경험 내지는 우두머리의 주장을 근거없이 메아리처럼 반복하지만 (이들은 자신만의 스토리가 없다.)
후자들은 수없이 많은 신문기사의 링크를 땡겨오고 알록달록 예쁜 그래프와 다종다양한 숫자와 전문용어로 범벅해서
얼핏 그럴 듯 해 보이지만 알고보면 본질은 일방적인 주장 혹은 개소리로 게시판을 바를 때가 있다.
어쨌든 두 글 다 쓰레기라는 점에선 같고, 글쓴이를 설득하는 게 어렵다는 것도 마찬가지다. 즉 토론의 대상이 아니다.
문제는 후자의 경우 얼핏 토론을 원하는 것처럼 보여 같이 어울렸다가 너무나 피곤해진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사람은 직장을 다니고 일상을 살아간다. 반박을 위해 기사나 자료를 다 찾아볼 시간도 없다.
더구나 대부분 하늘이 파란 걸 증명해내란 식의 개소리를 하기 때문에 더욱 힘들고 자료를 줘도 꼬아서 해석한다.
또한 누구나 글을 잘 쓰지도 못하고 그럴만한 시간도 없다.
하지만 그 글이 똥이란 걸 알 때, 남들이 이 똥을 지나칠 수 있도록, 동시에 자신의 화남을 젠틀하게 알리는 게 빈댓글이다.
이 얼마나 효율적이며 대중친화적인 시스템인가? 욕도 없다. 그냥 빈 공간이 있을 뿐이다.
게다가 말도 안되는 글을 싸지른 이에게 충분한 실망감과 분노도 안겨준다.
신속한 어그로 감별로 내 시간을 아껴준다.
- 스크롤을 내렸는데도 빈댓글이 계속 달려있다면 그 글은 똥일 확률이 높다.
중간중간 빈댓글은 아니지만 어처구니 없다는 짧은 댓글까지 보인다면 빼박.
나랑 비슷한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 '이거 똥이야~'라고 친절히 알려주는 것이니 감사히 받아먹으면 된다.
여기에 글쓴이의 아이디 옆에 나만의 메모를 곁들여 관찰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메모는 대체로 일관성이 있다.
- 이건 나의 경험칙이다.
파시스트적인 주장을 하거나 나이나 성별로 갈라치기를 유발하는 가짜뉴스나 글을 쓰는 사람들은 그런 글만 주로 쓴다.
그래서 메모를 해두고 그들의 지난글 보기를 하면 주옥같은 경우가 많다.
다만 그들도 영리해져서 그들의 주장 사이사이에 정상적인(그러니까 후방글이나 펌글이나 IT기기 의견) 글을 쓴다.
실제로 그들은 그런 것을 좋아할 수 있고, 어쩌면 지난 글 보기를 어렵게 하기 위해서일 수도 있고.
뭐가 되었건 메모는 대체로 경향성을 '개인적'으로 파악하는데 도움이 되니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좋다.
이제 빈댓이 대세다! 라고 주장하고 싶으나 그 정도는 아직 아닌 듯;;
* 반대하는 이들의 주장에 대해
이거슨 온라인 조리돌림이며 집단따돌림이다.
- 나는 이 주장이 좀 웃긴다. 헤헤. 사실 많이 웃김.....
일단 모공은 마구 친목질을 하는 분위기가 없다.
아는 사람끼리도 막 그렇게 친한 척 하며 형님, 동생 하지 않고 오히려 살짝 데면데면하게 군다. 서로 알면서도!!??
(근데 그렇다고 모공에 글 쓰고 댓글 다는 사람이 서로 아는 사이인 경우 자체도 별로 없어 보임. 대부분 모르는 사이임.)
이런 사람들이 어떤 글 아래에 주루륵 빈댓글을 달았는데 그게 비주얼적으로 조리돌림과 집단따돌림처럼 보이는 구석이 있다.
하지만 이런 주장은 사태(빈댓글 러쉬!)의 본질과 모공(혹은 온라인 커뮤의 전반적인)이 어떻게 굴러가는지 모르고 하는 소리다.
모공은 던바의 수(150여명)규모를 훨씬 뛰어넘는 거대한 온라인 광장이다. 소규모의 '아는 사이끼리 이룬 집단'이 아닌 거다.
일단 빈댓을 다는 사람은 자기 이름을 까고 그 글을 단다. (닉네임, 아이디) 군중 속에 숨어 야유하는 것과 완전히 다르다!!
분위기에 편승하는 소수도 있겠으나 기본적으로 자기 생각을 갖고 자기 페르소나를 자각하며 빈댓을 단다는 얘기.
그 사람들이 쪽지로 서로 '우리 요 글에 빈댓 달자' 이런 모의를 하는 게 아니란 거지.... 그럴 규모도 아니고.....
따라서 이걸 조리돌림이나 집단따돌림식으로 표현하는 건 유저를 무슨 교실 안 초딩이나 레밍으로 낮춰보는 격이다.
그리고 놀라운 사실을 하나 알려주자면, 나 같이 빈댓글러에게 고마워는 하지만 그걸 직접 달지 않는 사람도 많다.
그런 사람들은 때때로 빈댓을 다는 대신 빈댓글에 공감을 누른다.
내 개인의 성향이 빈댓을 다는게 반갑지 않고 '역시 메모..'같은 메모드립을 상대에게 남기는 걸 좋아하지 않는데, 이런 사람 꽤 많다.
왜냐하면 이것은 어찌되었건 일종의 폭력이기 때문이고,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평화주의자들이다.
물론 우리 모두 여론은 앞장 서는 사람들에 의해 진행된다는 명제를 알고 있다.
그래서 빈댓 반대론자는 빈댓은 맨날 다는 사람 몇명만 단다고 한다. 하지만 이건 시대를 읽지 못해서 하는 반만 맞는 소리다.
지금 이 시대의 뒷자리 사람들은 앞 사람의 선동에 놀아나지 않는다.
우리 나라 사람들은 교육수준이 높고 시민의식도 상당하다.
오히려 극우 파시스트(그러니까 전광훈과 그 친구들)들이 앞사람 선동에 약하지....
좋은 예로 촛불혁명 초창기 특정단체가 시위를 이끌려 했으나 그들은 대중에 의해 끌려나왔다.
이 시대의 사람들(혹은 모공인)은 개인이고 싶지 선동당하는 대중이길 거부한다.
따라서 나처럼 빈댓을 달지 않지만 이 행위에 동조하는 사람이 많으며
빈댓이 주르륵 달리는 건 정확히 말해 같은 의견을 표현하는 것이지 조리돌림이나 집단따돌림과는 거리가 멀다.
(그래서 빈댓이 많이 달리는 글이 있고 몇 개 안달리는 글이 있는 거다.)
그런 짓을 하기엔 빈댓을 다는 사람은 너무나 개인주의자이고 이것이 이 시대의 정상적인 온라인 커뮤니티의 유저다.
빈댓글의 의도, 용도를 모르겠다고?
- 초반엔 이게 정립이 안됐고 지금도 좀 혼란스러운 측면이 있지만,
모든 문화적 요소나 밈들이 그렇듯 그 활용도가 사소한 부작용을 압도한다.
아래는 빈댓 활용의 대표적인 예.
1. 전문 어그로와 알바 감별
- 보통 유저들의 시간을 줄여줌.
2. 글 속 의견에 대한 반대
- '토론(인척 하는 개소리)'에 대한 강렬하고 확실한 반대의견
3. 빈댓을 반대해서 오염시키려고
- 빈댓글 반대주의자(그러니까 이게 조리돌림이며 집단따돌이라는 사람들)들 중 모자란 사람들이 막 아무 때나 달아봄.
위의 용도 중 가장 높은 빈도와 활용성은 말할 것도 없이 1번이다.
2번은 다소 위험하다. 정말로 토론을 하려는 사람을 알바나 어그로 꾼으로 몰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내 경우 2번처럼 보이는데 애매할 경우 메모를 해둔다.
맥락을 봐야지만 저 사람이 잘 몰라서 실수를 한 것인지, 아니면 고의적인 어그로인지 나중에라도 판단할 수 있다.
사실 나만 해도 잘 몰라서 실수하거나, 과하게 거친 표현으로 주장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이다.
메모는 낙인찍기다.
- 이 부분은 맞는 말이다.
근데 여기서도 간과하는게 있다. 메모는 호손의 <주홍글씨>처럼 그 아이디에 따라붙어 모공의 누구나 다 보는 게 아니다.
즉 메모를 한 사람이 자기꺼만 보는 거다.
따라서 이걸 낙인찍기라고 주장하는 건 좀 오바다. (물론 메모를 공유하거나 알려주기 때문에 낙인의 효과가 없는 건 아니다.)
하지만 인간은 분류하는 동물이다. 정말로 모든 것을 정리해야 직성이 풀린다. 즉 본능의 영역이란 소리.
(이렇게 말하면 꼭 그래서 괜찮단 거냐? 라는 사람이 있다... 문화인류학 얘기에서 남자의 눈이 여자의 특정 신체부위로 가게 되어있다고 하면 그래서 지금 그걸 옹호하는 거냐? 수준의 질문이다...)
따라서 이건 양쪽 다 조금씩 조심해야한다.
이것이 잘 나타나는게 최근 부동산 사태 무렵에 많았던 아카이빙글이다.
내가 모공을 좋아하는게 이 아카이빙을 글을 쓸 때 모두들 판단은 각자의 몫이라고 한다는 점이다.
누군 형식적인 말이라하고 할 수 있을 지 몰라도 이건 정말 중요하다.
우린 누군가의 판단을 대신해주어선 안된다. 판단에 대한 자료와 의견제시정도면 된다.
적어도 남에게 낙인을 찍으려면 이 정도는 갖춰야할 예의다.
동시에 메모를 공유하거나 드러내는 걸 욕하는 사람에겐
자신이 뭔가를 하면 그게 남들에게 기억된다는 사실을 정녕 모르는 거냐고 묻고 싶다.
내가 대중들 앞에서 소리를 질렀으면 나는 소리지른 사람인 것이다.
근데 소리질러놓고(소리는 없어지기라도 하지... 아! 요샌 녹취가 있구나) 왜 자기 소리 지른 걸 기억하냐고 나무라는 격이다.
게다가 그걸 낙인이라고 과장한다. 웃기는 소리다.
모공은 거대한 광장이자 통행로다. 우리는 타인에게 그렇게 관심이 없다......
만약 자기가 낙인을 찍혔다고 느낀다면 그럴 짓을 했을 확률이 99%다.
그리고 이건 어쩔 수 없다. 아니, 내 주장을 했는데 당연한 거 아닌가?
* 빈댓글과 메모 활용법
빈댓글은 더 퍼져야한다. 이렇게 평화로운 자기 주장이 또 어딨나?
메모(혹은 아카이빙)을 공유할 때는 조심스럽게. 세심하게 하지 않으면 혐오표현이 될 수 있다.
빈댓글과 메모(공유)를 두려워하지 말자. 내 생각과 다른 사람은 많다.
빈댓글 좀 받고 메모 당했다고 죽지 않는다. 그리고 그걸 당하는 거 자체가 자신의 행동에 대한 댓가인 거다.
아니, 뭘 하려는데 댓가는 당연한 거 아닌가?
그리고 나같은 평화주의자도 (근데 오프에선 욕쟁이 아저씨..) 빈댓글 하나도 안달고, 메모 공유 안하고도 모공에서 잘 놀 수 있음.
근데 나는 빈댓글 다는 사람들, 메모나 아카이빙해주는 사람들에게 무척 고마워함. 공감도 자주 함.
결국엔 맥락을 읽어내는 게 중요하다.
적어도 남의 맥락을 봐야 욕도 하고 판단도 할 거 아닌가? 그리고 그래야 내 자신에 대한 판단도 건전해진다.
* 사족
사용기에 올라와서 본의 아니게 너어무 피곤한 키배가 이루어졌던 빈댓글 사용기가 사라져 이 긴 글을 쓰게 됨..
근데 확실히 글로 정리하니까 빈댓글과 메모(공유)에 대한 나 자신의 생각이 명확해짐.
결론이 어떻든 이 글이 빈댓과 메모, 아카이빙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 활용하려는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사용기였길 빔.
생각나는대로 글 추가하거나 수정해 볼 생각...
그리고 한번 그렇게 찍힘 당한이는 아무리 맞는말을 해도 “고장난 시계도 하루에 두번은 맞아.”정도 밖에는 들을 수가 없는걸까요?
제 글을 제대로 보셨는지 모르겠지만, 사람들 생각보다 무심하고 똑똑해요...
그런 소리 좀 들으세요. 내가 맞다 싶음 무시하세요. 별 악플도 아닌데요. 뭘
시간이 쌓이면 그런 찍힘 당한 이의 평가도 분명 달라집니다. 장담합니다. 왜냐면 모공은 흐르고 유저도 흐르고 시간도 흐르거든요.
빈댓글들 주르륵 달린거 보면 집단 린치와 뭐가 다른지...
생각이 존재한다면 댓글도 비어있는 것보단 뭐라도 채워져있는게 좋을듯해요
초창기 클량은 정치 종교 이야기는 철저히 배제되었었지요.
그땐 사이퍼님도 게시판 관리에 열정적?이셔서 좋았는데...
그때를 태초?로 한다면 이런식은 아니었습니다.
저도 나이가 이제 들만큼 들어서 꼰대라 이러는지 모르겠지만요 태초를 언급하실건 아니네요
빈댓글과 메모 기능 좀 다른 커뮤니티에도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내시간 아끼고 알밥들이나 세탁중인 일베충들 걸러내기 너무 좋더라구요 +ㅁ+)b
정치된 논리에 단문으로 쓴 쉬이 읽히는 글이 한 켠이라면,
아카이브 덕지덕지에 논리인치 외침인지 구별이 안 가는 뚝뚝 끊어지는 글이 딴 켠.
아카이브가 없으면 사실을 설명할 수 없는 걸까요.
어제 뒤집힘님께 '글쓰기를 기초부터 다시 배우라'고 일갈하시던 어떤 회원 분이 계셨는데 말입니다.
빈댓글에 열광하는 "몇몇" 유저들을 보면, 혹시 댓글을 쓸 능력이 안되는건 아닐까라는 의구심이 듭니다.
누군가의 의견에 반박은 하고 싶은데, 자기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피력하는데 어려움이 있으니 오히려 더. 빈댓글에 천착하는게 아닐까 하고요.
누군가가 정성스럽게 쓴 글에 반박을 하려면, 그에 준하는 논리까지는 아니더라도 최소한의 자기 근거가 있어야 할텐데,
그럴려면 본 글도 정성스럽게 읽어야 하고, 모르는 것은 찾아봐야 하고, 논리 강화를 위해 근거도 계발해야 하는데,
이를 붕~ 건너뛰고,
"너는 어그로, 인간 말종.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끗~ "
이면 되니 이 얼마나 간단합니까.
그러다 보니, 빈댓글의 유용성을 인정받기 위해 확증편향을 강화하게 되고,
확증편향의 강화를 위해 나와 같은 행태와의 무리 지음이 필수적이게 되는거죠.
이 과정에서 무리외의 존재에 대해서 배척을 지나 공격이라는 특성을 가지게 되고,
무리에 대한 공격은 나에 대한 공격이 되니
내용의 여타를 불문하고 빈댓글에 대한 문제제기를 개인에 대한 공격으로 받아들이고 과잉반응을 하게 되는거고요.
점점 빈댓글이 '구국의 성검'으로 변해 가는거죠. ㅎ.
이쯤이면 혹시, 가스통 할배, 태극기 부대, 전광훈이의 사랑제일교회 등의 논리가 연상되지 않나요?
"나는 니 의견에 반대한다.
근데 이유는 말 안 해 줄꺼야.
니 글을 니가 돌아보고 네 죄를 네가 알도록"
ㅎ.
The 클리앙에서, 이런 식의 사고 메카니즘을 내어놓고, 당당할 수 있다는게 한켠으로 신기하기도 합니다.
홋, 님이 그 빈댓글의 빈칸에 스스로의 투사를 적나라하게 드러내시네요.
'너는 어그로, 인간말종...'
저는 제 글의 빈댓에 그렇게 투사가 안되는 걸요.
그냥 뭐 나랑 생각이 좀 다른가, 내가 설득을 못시키네, 뭐 그런 사람인가보다 정도?
그리고 님... 뒤집힘 님은 문장력 정말 좋고 글 유려해요.
다만 특정 주제에 대한 통찰이 아쉽고 거기에 감정을 담아놓고 안담은 척 하는게 좀 그래서 그렇지...
그리고... 님에게야말로 일갈하고 싶습니다.
글쓰기 기초부터 배우세요....
논리는 차치하고 무슨 말을 하는 건지 모르겠어요.
문어체 단어를 그렇게 붙여쓰면 읽기 힘들어요. 단어도 너무 옛스럽고.
또 동의가 안되는게 내가 볼 때 개소린데 그걸 뭘 꼭 그렇게 반박해야돼요?
제 글 안보셨어요? 상대하기 싫은 똥 무시할 때 빈댓글 다는 거에요.
본인은 세상일에 다 토론하려고 논리개발하고 그러시나요? 좀 놀랍네요...
그러신다면.. 그건 삶의 질을 낮추는 행동이니 편하게 대충 사시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제가 잘 몰라서 그러는데, 혹시 심령술이나 독심술이 전업이신가요?
일단 독심술로 제 심리분석을 끝낸 후에 그를 바탕으로 글을 쓰시니,
이거 뭐지?,
란 생각에 혼란스럽군요.
님이댓글에 님이 생각하는 빈댓글의 의미를 직접 쓰셨어요. 읽어보세요.
보통 이런 걸 투사라고 합니다.
이거 뭔가요?
'자세한 설명은 생각한다
니 죄는 니가 알도록'
의 시즌 2 인가요?
님이 강신술을 통해, 제 글에서 심령적으로 뭘 투사해 봤는지 전 당최 감을 못 잡겠어요.
이래뵈도 소싯적에 어머님 손에 끌려 여러 점집들을 들락날락 거렸는데 말입니다.
같은 논리라면, 님이 쓰신 '일갈', '개소리', '싫은 똥', '무시',에서는 뭐가 투사 되시나요?
.... 빈댓글의 의미를 유추하신 건 님이에요.
그리고 투사에요. 투시 아니고...
제가 아니라... 님이 하신 거구요.
저는 제가 받은 빈댓을 그렇게 해석하지 않거든요.
투사는 항상 일어나요.
우리는 ‘나’라는 인식체계를 통해 세상을 봅니다.
자연스럽고 어쩔 수 없죠.
다만 자신이 상대의 말과 행동을 어떻게 해석하는지 관찰해보세요.
그 해석은 ‘나’라는 필터를 거친거에요.
아... 네...
https://www.clien.net/service/board/park/13995498CLIEN
https://www.clien.net/service/board/park/15282978CLIEN
전광훈목사가 기독교인 모두를 대변하지도 않는데 이미 코로나는 개독교인이 퍼트린 질병이 되었죠.
뭐 얼마전 동성연애자의 이태원발 코로나 감염이나 신천지에서 이만희와 그 교인을 하나로 보는 전체주의적 시각또한 문제죠.
다수의 선량하거나 무지한 북한주민과 김정은의 공산당패거리를 하나로 보거나 아베상과 일본 보수정부를 일본국민전체의 혐오하는 논리로 사용되죠.
뭐 일베충 의사대표로 모든 의사를 일베충으로 몰아가는것도 같은 예고요.
과제를 분리하여 혐오의 대상을 구체화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빈댓글과 메모낙인은 그런 전체화의 선입견으로 구체적 내용을 돌아볼 수 없게 만듧니다.
저 뿐만 아니라 많은 모공유저가 전문 어그로와 알바, 애매한 사람들 구분합니다.
모공 유저 수준을 너무 낮게 보시는 듯 하네요.
제 글에도 빈댓이 많이 달리고 적게 달리는 경우를 구분하잖아요.
멀리서 보세요. 그럼 그렇게 전체주의적이란 얘긴 못하실 거에요.
아 물론 모공의 분위기가 친여쪽이긴 하죠. 근데 그게 문젠가요??
지적하신 것과 같이 글을 읽다보면 무분별하게 달리는 빈댓글도 있고, 짜고 치는 것 같은 빈댓글도 있고, 애매한 빈댓글도 있는 등 단점도 있지만 그래도 저의 경우에는 많은 경우 유용하고 쓸모 있었습니다.
읽기에 따라서 빈정거림으로 보일 수 있는 댓글(ex. 메모 is...)보다는 오히려 빈댓글이 공감되고 지난 글을 찾아보게 만들어서 "제가 판단"하게 되더라고요.
위에 쓰신 장점에 덧붙여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가장 큰 효과는 "일부" 열일하는 아이디에 660원을 절약하게 만드는 효과라고 봅니다.
뭐랄까 학교폭력을 하는 가해자가 원래 학생때는 싸우면서 크는거야 라고 이야기 하는 것 같습니다.
테스트
저 같은 경우는 커뮤니티를 하드하게 하진 않고 다른 곳이 너무 비난이 과해서 가끔 클리앙만 눈팅하는 경우라 누가 알려진 어그로고 네임드인지 몰라서 더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또 이게 모바일로만 하다보면 댓글창 내리는 것도 일인지라....
대부분 그렇지 않지만 가끔 논리가 그럴 듯한 댓글에도 빈댓글만 주욱 달리는 걸 보면 그게 더 토론을 거부하는 모습으로 보여요.
어수선한 요즘 시의성있고 중요한 발제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미니멀 지향의 극단점에 다달은 것같은 빈댓글 대신 최소한 나는 당신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습니다란 간단한 표현만이라도 하면 어떨까요.
그 때가 바로 빈댓 타임이죠. ㅎㅎㅎ
감탄했습니다. 좋은거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
/Vollago
참고로 적어도 저에게 있어서 빈댓글과 메모는 과학입니다.
쌍욕 나오게 만드는 글을 싸고 그거에 분노해 리플다는 유저들을 신고로 보내버리기 시작하면서 빈댓글이 확산되기 시작했죠..
빈댓글의 의미를 이 사람 과거행적을 좀 보고 알아서 판단하세요 의 의미로 생각하시면 어색할 거 없습니다.
추천하고 갑니다.
한 사람의 생각이란 그렇게 쉽게 판단할 수 있는게 아닙니다.. 하나의 사건에 대해서도 수만개의 다른 생각이 있고, 그 생각이 주류에 속해있는가 아닌가가 있을 뿐이죠.
타인의 가치관을 이해하고 설득시키는 방법은 대화이고, 빈댓글은 그 일말의 가능성을 차단시킨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