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된 장마+촬영연기로 인해서 집에서 뭘 할까 하다가 평소에 해보고 싶었던 음료 광고 촬영을 해볼까? 싶어서 도전해봤습니다. 작은 원룸에 거주하는지라 공간을 크게 마련할 수는 없었고 최대한 작은 책상 위에서 시도해보고 싶었습니다.
아는 촬영감독을 집으로 불러서 같이 촬영해봤습니다.
*준비물
1. 검은책상
2. 아크릴
3. 가짜얼음
4. 음료수 캔
5. 검은 시트지
6. 유리
7.분무기
이케아 가니까 할인해서 판매되고 있는 책상이 있더군요. 가격도 합리적이었고 어차피 식탁도 없었기 때문에 평소엔 식탁으로 쓰다가 촬영 때 사용하면 되겠다 싶어서 구매했습니다.
이케아 보물창고 알뜰코너에서 유리도 득탬했습니다. 2천 원주고 가로 1m 세로 30㎝ 정도 되는 유리를 구매했어요. 대박딜! 원래 티비장 아래에 놓는 것 같아 보였습니다.
같이 촬영한 감독분도 평소에 food commercial 촬영 너무 해보고 싶었던지라 이분 집에 아크릴, 가짜얼음이 있어서 그건 구매하지 않았고 다이소에서 검은색 시트지 큰 거 5천 원 짜리 2개 구매했습니다.
(이 사진은 인터넷 펌)
뭘 찍을까 고민하다가 결국 콜라로 결정하고 캔을 샀습니다. 이제 와서 생각하는 건데 콜라캔은 1개만 사고 (혹은 2개) 나머지는 1.5ℓ 페트병을 살 걸 후회했습니다. 어차피 캔은 외형만 찍을 생각이었거든요. 콜라 붓는 장면에서 콜라가 부족해서 추가촬영을 못 했습니다 ㅋㅋㅋ
*촬영
우선 책상을 세팅하고 창문에 검은 시트지를 붙였습니다. 배경도 검게 보이고 싶었거든요. 촬영 원본에는 검은색 경계선 등이 티가 나긴 하는데 후보정으로 배경을 완전히 검은색으로 날렸습니다.
(촬영 원본)
(보정)
사용한 렌즈는 소니 매크로 90mm 2.8 이었습니다. 뭐 음식 접사촬영엔 매크로죠.
*조명
aperture 120d, 작은 바, 면조명 대략 5개 정도 사용했습니다. 대각으로 조명하나 주고 나머지는 부분적으로 하이라이트 주기 위해서 사용했어요. 120d에는 당연히 디퓨저 사용해서 촬영했고 나머진 그냥 놓고 촬영했습니다.
*레퍼런스
이런 촬영이 처음이라 닥터페퍼 광고의 레퍼런스를 참고해봤습니다. 1차 목표는 최대한 비슷하게 따라 해보기로 목표를 잡고 해봤어요. 마지막에 음료 마시는 여성분이 나오긴 하는데 제가 마시는 장면 찍긴 좀 그래서 그건 뺐습니다. ㅋㅋㅋ
*에피소드
1) 얼음이 담긴 컵에 노출과 초점을 잡고 콜라를 부었는데 갑자기 노출이 -1.5가 뜨더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참 웃었습니다. 콜라가 검은색이라 노출이 줄어들 걸 생각 못했었어요.
이렇게 확 어두워지더군요. 다시 찍을까 하다가 딱 어두워 졌을 때 끊어쓰자 라고 정하고 그냥 넘어갔습니다.
2) 다이소에서 천원 주고 분무기 작은 거를 샀는데(화장품코너) 물이 퍼지면서 나가는 게 아니라 물총처럼 나가더군요. ㅋㅋㅋㅋㅋㅋㅋ 콜라캔에 뿌리려했는데 결국 집에 있는 다 써가는 세제 통 비우고 물 담아서 뿌렸습니다. 잊지 않겠다 다이소…
*후기
너무 재미있게 웃으면서 촬영한지라 앞으로 다양하게 제작해보려 합니다. 시리얼, 맥주, 속옷, 주얼리 등등요 . 재미있는 에피소드 생기면 또 작성해보겠습니다.
생각보다 쉽지 않더라구요. 좋은 영상으로 힐링하고 갑니다.
콜라캔 빙글 돌아가는것은 어떻게 찍으셨나요 ㅎ
스틸컷인줄 알았는데 영상이었군요.저도 요즘 사진만 찍다 영상도 기웃거리는 중입니다. 잘 봤습니다!
M3이면 완전 현역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