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얘기다 보니 줄거리나 소재가 들어갑니다.
메모수준의 사용기라 말이 짧습니다. 미리 양해 구합니다.
유려한 말솜씨란 바로 이런 것.
https://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125458
https://www.imdb.com/title/tt2446980/
* 장점
수다스럽고 흥겨운 이야기
- 초반 10여분, 아니 5분만 봐도 감독이 누군지 알 수 있을 지경이다.
'아! 이 사람 굉장히 수다스러운데... 엄청 재미나게 얘기하는군' 싶은 생각이 든다.
내레이션을 따라 과거와 현재, 심지어 미래까지 오고가는 영화는 흥겹게 넘실거리는 바다 위에서 요트를 타고 뱃놀이를 즐기는 기분이 들 정도.
그러고보니 그런 장면이 있고, 그게 정말 중요한 장면이네! ㅎㅎ
제니퍼 로렌스의 매력
- 영화 속 그녀는 엄청나다.
정말 엄청나서 뭐라고 말해야할지 모르겠다. 연기를 잘하는 건 당연한 거고 굉장한 미인에다가 거부감 없는 생생한 매력을 뿜어낸다. 광년이 연기만 잘하는 줄 알았더니 두 아이를 키우면서 억척스럽게 사업가가 되는 연기도 잘한다. 매력적이다. 사실 첨엔 외모가 너무 돋보여 역에서 살짝 뜨는 것 같은데 흡입력있는 표정으로 곧 그런 생각마저 안들게 만든다.
미국의 축복이다. 동시대에 저만한 매력을 뿜어내며 이렇게 폭넓은 연기를 할 수 있는 젊은 여배우는 당분간 없을 것 같다. 이렇게 젊은 처자가 영화 전체를 장악하고 훌륭하게 끌고가는 걸 보는 것 자체가 좀 놀랍다.
앙상블 영화란 바로 이런 것.
- 이 감독의 장기이기도 한데 훌륭한 배우들을 데리고 그 누구도 기죽지 않고 동시적으로 에너지를 뿜어내며 엉망진창이 되는데 그게 너무 재밌게 느껴지는 광경을 정말 잘 만든다.
조이네 가족이 몽땅 모이는 장면들이 다 그렇다. 연출하는 사람이라면 유심히 봐야할 듯.
스릴러 못지 않게 긴장감 넘치는 진행
- 전형적인 성공이야기는 아니다. 그리고 내가 봤을 때 현실의 인물을 모델로 했을 지언정 거의 모든 것을 재창조하지 않았을까 싶다. 그 과정은 꽤 성공적이어서 조이란 인물이 겪는 감정의 파고와 위기들이 생생하게 전달된다. 사실 말로 풀어보면 정말 별거 아닌 작은(?) 트릭이 드라마틱한 반전처럼 느껴지도록 잘 구성되어있다. 이 덕에 앞에 언급한 와우! 하는 아찔한 파도같은 장면들이 생긴 것이다.
맘에 드는 주제
- 창의적인 삶이야말로 인생을 풍성하게 만드는 가장 중요한 원동력이다.
성공과는 조금 다르다. 흔히 말하는 사회적 성공=창의적인 삶은 아니다.
하지만 행복하기 위해선 우리는 창의적이 될 필요가 있다. 예술가가 되란 말이 아니다.
우리의 꿈을 소중히 간직하고 키워가고 믿으란 뜻이다.
창의력의 풀밭에 물을 주지 않으면 그곳은 그냥 황무지가 될 뿐이다.
이 영화는 조이라는 창의력 넘치는 인물을 통해 그 점을 이야기한다.
아주 맘에 든다.
* 단점
흔히 성공스토리에 서브 플롯으로 따라붙은 로맨스파트가 약하다. 아니, 없다.
- 포스터만 보면 브래들리 쿠퍼와 주인공이 뭐가 있을 것 같지만 (근데 이 둘은 왜 이케 영화를 많이 찍냐?ㅋㅋ) 사실은 별 거 없다.
이게 현실적이지 않나? 애를 둘이나 키우면서 사업도 하는 이혼녀가 연애할 시간이 어딨겠는가?
따라서 달달한 로맨스씬을 기대하는 사람에겐 단점일 듯.
* 영화활용범
진짜로 시간을 죽여버리는 영화. 보고 있으면 2시간이 훌쩍 간다.
꽤 집중도가 높은 영화로 안주 없이 맥주 한캔 홀짝이며 보기 좋다.
제니퍼 로렌스의 매력에 빠지고 싶다면 이 영화가 제격!
더위를 잊게 해줄 겨울의 풍광이 인상적이라서 지금 보면 좋다.
넷플릭스에 있으니 접근성은 훌륭하고, 폭력적이거나 야한 장면이 없어 가족끼리, 친구끼리 보기 좋다.
로맨스 부분은 약간 아쉽긴 한데 어쩌면 말씀하신대로 그게 현실적이죠. ㅎ 연애할 시간이 없을 듯.
영화는 흥미롭게 봤는데 특허 부분이 조금 이해가 안 되더라구요.
제가 놓친 건지는 모르겠지만 극중에 설명을 조그만 더 친절히 해줬으면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