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5일 드디어 갤럭시 언팩 행사가 있었지요. 평상 시에 챙겨보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덥고 습하고 비까지 오는 날씨에 잠을 못자다가, 심심하기도 했고, 이번 내용에 관심도 갔던 터라(폴더 2라던가, 탭S7이라던가) 스트리밍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대망의 버즈 라이브 상세 내용들을 보고, 6일 0시 구매가 가능하다는 말에 삼성전자 공홈에서 바로 구매를 하게 되었습니다. 현찰 박치기로 바로 진행을 하게 되었고, 드뎌 배송이 되었길래 만져보고 후기를 남겨 봅니다.
우선 저는 음향기기 쪽은 겉할기 오지는 킹반인임을 먼저 말씀 드립니다.
사게된 경위는 아래와 같습니다.
1. 커널형을 원래 좋아했고, 기존에 무선이어폰도 커널형 이어폰 류가 전부였다.
2. 하지만 더운 여름에, 장시간 사용으로 귀 안에 습해지는 것을 느끼고, 이압에 불편함을 느끼기 시작했다.
3. 기존에 쓰던 블루콤 데시벨 TWS 모델이 슬슬 맛이 가고 있었다.(주머니에 집어 넣으면 뻑나더니 인식이 잘 안됨)
4. 삼성 탭S4, 갤럭시 S20, 액티브2, 기어핏 까지 혼연일체 되어가는 삼성 패밀리룩의 정점을 찍고 싶었다.
...네 그렇다는 겁니다. 그래서 0시가 되자마자 냉큼 지르게 되었습니다.
1. 첫인상
우선, 매끈합니다. 데시벨도 사실 엄청 작은 사이즈의 TWS 사이즈 였기에 잘 쓰고 있었는데, 케이스를 벗긴 조약돌 같은 디자인의 버즈 라이브는 아주 괜찮았습니다.
단, 문제는 역시 광빨이었습니다. 지문이;;;;;
제 손이 기름기도 많고, 무엇보다 더운 여름이다보니 이거는..... 그냥 맨손으론 만질 수 없어 보였습니다. 그래서 바로 사은품으로 낑겨준 케이스를 껴놓고 쓰게 되었습니다.
마감은 아주 수준급이구요. 단단하면서도 아담하네요.
2. 연결성
역시.. .삼성 기기 간의 호환도는 정말 좋습니다. 맥을 따라한다고 블루투스 이어폰도 한번 페어링만 시켜두면 기기간 스위칭이 너무 편하네요. 거기다 웨어러블 앱 하나로 모든걸 콘트롤 할 때면, 마치 전지전능해진 것 같고 한껏 스마트해진 것 같습니다... 허허
3. 착용감
우선, 의도한 '정자세'의 착용을 해보았구요, '잘못된' 방법도 시험해보았습니다. 그 결과 둘다 어찌 어찌 불편하지는 않으나 예상치 못한? 단점과 장점이 있었습니다.
첫째로 정방향으로 귓 속에 넣기는 처음에는 적응이 필요하더군요. 하지만 넣고나니, 역시나- 기대했던 것처럼 이압이 거의 느껴지지 않고, 착용한듯 안한듯 한게 이상하다고 느끼실 분도 있겠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귀가 편안해서 너무 좋았습니다. 착용감의 호불호가 있다는 리뷰가 많다지만 다행이더군요. 그러나 이런 장점 덕에 확실히 노캔을 키든가 말든가 아무 의미가 없어 보입니다. 물론 느껴지기는 하나.... 노캔 수준은 삼성의 USB C타입 노캔 이어폰보다도 못합니다. 정말로 딱 '저음'을 커버치는 느낌입니다. 물론, 더 테스트는 해볼 생각입니다. 확실히 노캔을 위한 이어폰이라기보단, 부가옵션 정도로 생각하는게 좋아보입니다.
그런데 이때, 다른 분들도 많이 지적했던 것처럼, '잘못된'(?) 방식으로 착용을 하면 상당히 놀랄만한 일이 생깁니다. 차음성이 올라가고, 노캔 성능과 저음대역의 뻠핑이 팍 일어납니다. 단, 단점으로는 그렇게 될 경우 오픈형을 산 이유가 없어진다는 점, 이어폰이 상대적으로 귓속에 너무 많이 들어가니 터치 컨트롤이 쉽지 않다는 단점이 생겨버리네요. 다소 아쉬운 부분이 아닐 수 없습니다.
결론적으로 저는 몇 가지 생각이 나더라구요. 우선, 리뷰어들의 이야기 처럼 막 정말 괴상한 착용감인가? ->NO 오픈형 써본 사람이고, 쓸려고 산 사람이면 그렇게 막 이상하진 않습니다. 두번 째로 노캔 성능은 기대하지 않으시는게 낫고, 잘 걸려 있다보니 쓸 떄 부담이 없네요.
4. 음질 / 통품
리뷰들을 훑어보면 '베이스' 쪽에 대한 강조나 코멘트가 많은데, 정말로 쌥니다. 제가 쓴 무선 이어폰들 중에는 이정도로 베이스 쌘거는 몇개 안될 것 같습니다. 저는 베이스를 좋아하는 편임에도 좀 쎄다 싶어, 셋팅에서 '풍성한'으로 놓고 쓰고 있네요. 확실히 다른 이어폰들 대비로 '베이스 덕트'라는 걸 삼성에서 넣어두었다던데, 생각보다 좋네요. 락 노래 들을 때 2배로 뽕이 찹니다.
통품, 말해 뭐할까요. 제가 볼 때 삼성 꺼 중에는 최상위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버즈플 때부터 귀에 꽂고 통화 해도 괜찮다- 라는 평이 많던데 버즈 라이브는 확실히 그냥 꽂아놓고 통화하면 어지간하면 괜찮게 생각됩니다. 목소리 자체가 청명한 느낌은 아니지만, 배경 노이즈 제거가 명확하게 잘 되는 느낌입니다.
5. 편의성 / 기능
위의 연결성과 연결될 것 같은데, 우선 노캔 기능이 제일 첫번째에 있어서, 킴과 동시에 노이즈 감쇄에는 도움이 많이 된다고 느낍니다. 단, 오픈형이니 당연히도 높은 음이나, 바람 소리 등등은 그냥 노빠꾸로 들어옵니다.
그래도 그 밖에 기능으로 알림 읽어주기, 게임모드, 주변소리로 착용감 개선등의 기능으로 어지간하면 불편할 것은 없어 보였습니다. 저는 특히나 유용한게'끈김없이 전환하기' 인데요. 멀티포인트를 지원하는 느낌은 아니지만, 삼성 웨어러블 앱을 깐, 삼성 기기라면 최초 페어링하고 바로바로 연결이 되어 매우 편했습니다. (연결할 곳에 모두 연결 시켜둔 뒤) 웨어러블 앱 들어가서 연결 만 터치하면 자동으로 이어폰이 연결을 요청한 기기로 넘어가 주는데... 되게 편합니다. 노트북이나 PC에도 되면 좋겠네요.
6. 아쉬운점과 마치면서...
버즈 라이브는 다른 유튜버나, 얼리어답터 분들 말씀데로 오픈형이며, 버즈 계열에서 새로운 형태의 장르의 이어폰이라고 보는게 맞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픈형에 귀 편하고, 노이즈캔슬링으로 소음 줄이고, 기능도 적절하게 들어있고, 이어폰이라면 모름지기 필요한 편의성 기능 역시 정말 잘 갖춘 제품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단점도 확실히 있었습니다. 우선, 멀티포인트는 아니다보니 연결성이 완전히 편리하진 않습니다.
제가 전투용으로 음감하는 Mpow 사의 헤드폰의 경우 멀티포인트를 지원해서 두 기기를 동시에 연결하고, 한쪽에서 전화가 오면 한쪽을 소리를 꺼버리고 전화로 바로 이어지는 등의 매우 편리함이 있었는데, 그정도는 확실히 아니네요.
두번째로 예상 외의 것인데 터치 제스쳐의 사용이 좀 불편했습니다. 제품 이미지 상 유닛의 외부 상단에 마이크 홀을 두번 두들기거나 하면 됩니다. 그런데 일단 인식이 조금 손가락에 힘을 넣고 두들겨야 하고, 빠르게 두들기면 씹히더군요. 더불어서 세미커널 처럼 쓰겠다고 이어폰을 귀에 깊게 집어 넣으면, 터치 영역이 바닥쪽으로 조금 더 기우는데요. 그러면 터치 인식이 정말 짜증나네요. 잘못된 방식으로 이어폰을 꽂으면 이 부분이 제일 불편했습니다.
7. 결론
많은 분들이 처음에 이렇게 버즈 라이브가 나온다고 했을 때 생각 이상으로 실망하는 낌새가 왕왕 있었습니다. 오픈형이니까 이게 안되고 저게 안되고, 노캔이 있는데 이러면 되느니 안되느니~
그럼에도 가격이 198000원이라는 가격에 나와서 괜찮았는데, 심지어 삼성 답지 않게 높은 완성도나, 편안한 착용감, 사용시의 편리함까지 어느정도 이상은 잡아주는 느낌입니다. 단, 이렇다고 해서 비교 군이 어디에 있는가? 라고 했을 때 저는 과감히 에어팟 프로가 아닌 에어팟 2세대를 지향하고 만든게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할 수 있었습니다.
왜냐면 초기 출시가격이라던가, 커널형보다 편안한 형태의 이어폰으로 나왔다거나, 좋은 품질 등을 고려하면 정말로 음악감상이나 노이즈캔슬링을 통한 고급스러움에 초점을 맞췄다기 보단, 어느 상황에서든 수준 이상을 해주는 평을 받았던 에어팟의 대중성을, 안드로이드 시장에서 보여주고 싶었던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 지금 아주 만족스럽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저는
1. 귀에 커널형으로 이물감이 드는게 싫고
2. 그냥 편하게 TWS를 이용하고 싶고
3. 삼성 안드로이드 폰 유저 라고 한다면
괜찮게 추천해줄만한 것으로 보이네요.
반대로
1. 이어폰으로 귀를 틀어막고 싶으며
2. 노이즈 캔슬링 같은 것이 강하게 작동하여 음감 시 방해를 최소화 하고 싶은
분이라면, 아직은 소니의 노캔 무선이어폰이나 에어팟 프로를 알아보시는게 좋아보입니다.
물론, 버즈 라이브를 볼 때 생각나는 것은, 삼성이 이제 어느 정도 노하우가 쌓일 만큼 쌓였고, 아마 조만간 에어팟 프로에 준하는 모델이 나오지 않을까... 뇌피셜 날려보게 되네요.
나중에 스포츠형으로 방수 성능이 좀더 향상되면 더욱 좋을거 같아요. ㅎ
생각보다 착용감도 좋고 노이즈 캔슬링의 차음성은 태생적인 한계에 어쩔 수 없다고 봅니다.
아 이건 방수기능이 약한가요???
운동하면서 쓰기엔 좀 부적합한가봐요
갤럭시 무선 이어폰 두개 가지고 있는데 이거도 사은품으로 받게 돼서 그냥 운동용으로 쓸까했는데 흠
저도 그냥 운동용으로 쓰려고 하는데, 아무래도 방수 걱정이 되서요. 아직까지는 별 문제 없지만 차후에 모르죠.
운동 땀 범벅으로 나중에 한 쪽이 잘 안들린다거나 ㅋ
한세대만 더 존버해봐야겠네요
이것 때문에 다른 이어폰을 도저히 사용 할 수가 없을 지경까지 이르렀습니다.
그렇게 대단한 기술도 아닌 것 같은데,
다른 이어폰들도 빨리 멀티포인트를 적용했으면 좋겠습니다.
같은 브랜드끼리의 연결성 편의가 아닌...
혹시 수신자의 입장에서 체감을 표현하신건가요?
고 폰으로 통화했는데(상대방이 안들린다고 함), 버즈라이브는 그럴 필요가 없더라구요.
통품 관련해서는 버즈플부터 충분히 실사 가능한 수준인것 같습니다. 어느정도 노하우가 생긴 느낌이에요.
지하철로 출퇴근을 해서 노캔이 필수인데 다음 모델까지 기다려 봐야겠네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