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30대 초반의 그냥 평범한 남자사람입니다.
사실 제 정보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저는 댓글은 많이 달아도 글을 잘 쓰진 않습니다.
머리속에 들어있는 생각을 글로 길게 풀어서 쓰는 능력이 부족해서 그렇습니다. 그리고 제가 나름 어떤거에 대해 잘 안다고 생각해서 글을 쓰려고 해도 클량에는 박학다식한 분들이 정말 많다고 생각하기에 글을 잘 안씁니다만....
지금 쓰는 이 글은 제가 알고 있는 지식을 쓰는 것도 아니고 지금도 경험하고 있는 내용이기에 조금 편하게 써도 되지 않을까 해서 쓰게 됐습니다.
1. 왜 콘서타를 복용하게 됐을까?
두가지 이유입니다.
- 직장 업무에 집중이 안되고 진도가 잘 안나가서 그렇습니다.
제 자신이 심각함을 느끼게 된 때는 작년 말이 될거 같습니다. 회사에서는 제가 A라는 업무를 잘 알고있으며 앞으로 잘 할거라고 생각을 해서 담당업무를 A로 바꾸게 됐습니다. 다양한 변수가 있긴 했지만 정해진 프로세스대로 진행을 하면 되고 결과를 리포트하면 되는건데 계속 어디서부터 일의 진행이 더뎠습니다.
모르겠습니다. 어디서부터 잘못된건지 말로 설명하긴 어렵지만 뭔가 계속 막힌다는 생각이 가득했습니다. 처음에는 내가 이 일이 너무 하기 싫어서 일을 안하니까 그런가보다 생각을 하게 됐어요. 그래서 솔직하게 회사 상사와 면담을 했습니다. 일이 너무 하기 싫고 일을 너무 못한다고 스스로 느낀다고. 면담 내용이 위에까지 쭉 올라가고 내보내기에 아깝다고 판단을 하셨는지 다른 부서로 이동하여 다른 일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여기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노트에 오늘 해야할 일을 먼저 끝내야 하는 순서대로 쭈욱 쓰고 계속 보면서 하나씩 지워나가야지 할 생각을 했는데 10개를 썼다고 하면 2개를 지울까 말까였습니다.
- 기억을 잘 하질 못한다.
말 그대로 기억을 잘 하질 못합니다. 좋아하는거 관심있는 걸 기억을 잘 하지만 그 외에 것들은 기억을 못할때가 매우 많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챙겨야 하는걸 놓치고 그러면 안좋은 소리를 들을수밖에 없었어요. 친한 사람들과 이 얘기를 하면 다들 나도 그렇다 너만 그런거 아니니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 말아라 그러셨지만....
이런 일이 반복되니 얼마 전 병원을 가야겠다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저는 정신건강의학과에 대해 거부감이 없는 사람이였고 지금도 그렇습니다. 보험 가입에 대한 문제가 제일 걱정이긴 했는데 당장 일을 못해서 먹고사는데 지장이 있는데 보험 가입같은 문제는 나중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저에게 가기 꺼려지는 병원은 비뇨기과뿐입니다.....
(전립선염이 재발해서 비뇨기과 가봐야 하는데 거기에 손가락을 넣는 그 검사는....정말 기분이 더럽....)
2. 병원 선택은 어떻게?
저는 서울에서 산지 3년차인데 솔직히 병원비가 얼마나 나올지가 제일 걱정이였지 의사가 어떻게 진료를 해주는지는 딱히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ADHD 약이 보험이 된다는건 알고 있어서 약값은 문제가 아니였는데 역시 검사하는 비용이 계속 마음에 쓰였습니다.
열심히 검색을 하니 성인 ADHD 커뮤니티 "에이앱"이라는 곳이 나왔습니다. 말 그대로 성인 ADHD에 대한 커뮤니티고 다양한 글과 정보를 볼 수 있습니다. 에이앱에는 성인 ADHD 진료를 보는 병원을 검색하고 후기를 볼 수 있는데 저는 여기에서 제가 맘에 드는 곳을 찾아갔습니다. 어느 병원인지 말을 하진 않겠습니다. 그냥 제 필이 딱 느껴지는 곳을 선택해서 그냥 갔어요....
(저는 모든 선택에서 제 느낌이 제일 중요한 사람이라 그렇습니다)
단, 가입을 해야 병원 목록을 볼 수 있습니다. 따로 포인트를 올려서 등업을 해야하는게 아니라서 어려움은 없었어요.
그 외 자유게시판 등은 가입하지 않아도 그냥 볼 수 있습니다.
3.병원 진료
일 때문에 언제 갈수 있을지 몰라 예약을 하지않고 그냥 지금 가도 되냐고 물어보고 오시라고 해서 병원에 갔는데.....
생각보다 대기하고 있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진료 받으려면 오래 걸리겠구나 하는 생각보다는 이렇게 아픈 사람들이 많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어요. 그리고 옛날보다는 정신건강의학과에 대한 사람들의 거부감도 많이 줄었다고 생각하게 됐습니다.
오랫동안 대기하고 드디어 쌤을 만나서 진료를 시작하게 됩니다.
1. 무엇때문에 병원을 오게 됐는지, 2. 병원을 와야겠다는 생각을 한 이유는 뭔지, 3. 과거에 어땠는지, 4. 현재 생활에 대해
5. 인생에 어떤 일이 있었고 기억나는건 뭐가 있는지
등등 다양한 대화를 나누게 됩니다. 대화를 하다보니 아 왜 대기시간이 길어지는지 알거 같습니다.
(이러니 다음 진료 예약을 잡고 그시간에 와도 진료를 볼 수 없습니다. 앉아서 늘 여유롭게 기다립니다.)
쌤이 딱딱하신 분은 아니였고 생각보다 더 인간적이였습니다. 외모부터 흠... 뭔가 편안한 동네 어르신 느낌이여서 거부감이 없었어요.
대화를 나눈 뒤, 객관적으로 확인하기 위해 여러장의 문항지를 받게 됩니다. 신검이나 군대 갔다오신분들은 다 아시는 그런식의 문항지입니다. 문항지가 꽤 많았는데 의사쌤께서 죄송하지만 문항지를 작성하는데 어느정도 시간이 걸리니 그 동안 뒤에서 기다리는 환자의 진료를 봐도 괜찮겠냐고 정중하게 물어보셔서 진료실을 나가 로비에서 문항지를 다 체크하고 다시 들어가서 진료를 보고 쌤의 종합적인 결과를 듣게 됩니다.
결론은 점수대로라면 제가 성인 ADHD라고 판단할 수 있는 그 경계에 있다고 합니다. 1점만 더 받았으면 당신은 성인 ADHD 라는거지요.
저는 성격에 문제, 예를 들어 감정이 자주 바뀌거나 컨트롤이 되지 않는 그런건 아니고 주의력에만 문제가 있다고 해주셨습니다. 이런 결과가 나왔으니 이 검사 말고 확실하게 진단할 수 있는 다른 검사가 있는데 가격이 비싸다고 하시며 어떤 검사가 있고 비용은 얼마인지 써있는 종이를 보여주십니다.
단, 의사쌤은 이런 검사를 꼭 받아야한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오랫동안 진료를 본 쌤의 관점으로는 ADHD라고 진단하겠다고 말하셨습니다.
그리고 성인 ADHD가 뭔지, 어떤 약이 있으며 각 약의 효능과 부작용 등 전반적인 내용을 쭈욱 설명해주십니다.
그리고 의사쌤의 생각을 얘기해주시며 약을 먹을지 말지 제가 결정을 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리하여 저는 약을 먹는다로 선택을 합니다.
월급 받는 만큼 일은 좀 해야겠다고 생각을 해서요.
콘서타의 제일 작은 단위는 18mg으로 그거 한알 그리고 조금의 우울증이 있으니 익셀 50mg를 일주일치 처방해주십니다.
일단 먹어보고 몸의 변화, 마음의 변화, 그리고 일상의 변화를 느껴보고나서 다시 진료를 받은 후 27mg로 올리고 증량없이 쭉 먹게 됐습니다.
4. 콘서타 복용 시작
콘서타의 약효는 12시간정도라고 합니다. 불면증이 생길 수 있기때문에 저녁이나 밤에 먹으면 안되고 아침 한..6시쯤부터 먹기 시작했습니다. 위에서 부작용을 설명하진 않았는데 제가 지금도 느끼고 있는 부작용은 어지러움과 속이 메스껍습니다. 발현할 수 있는 부작용이 어마어마한데 전 그래도 이 두가지만 느끼고 있으며 약 먹자마자 한 2시간 정도는 부작용을 많이 느낍니다. 속 메스꺼움은 뭐라도 먹으면 좀 괜찮아서 아침에 끼니를 어떻게든 먹습니다. 식욕부진, 불면 등등 부작용이 정말 많은데 전 밥 잘먹고 잠도 잘 자는 편입니다.
약의 효과는 역시 사람마다 다 다르기때문에 저는 18mg에서는 부작용을 빼면 아무 효과도 느끼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27미리로 늘리게 됐고 양을 늘렸다고 해서 부작용이 더 강하게 오진 않고 똑같았습니다.
제일 중요한 업무에서의 집중력은 27미리에서 체감을 하게 됐어요. 물론 드라마틱한 효과까지는 아니지만 업무 진도가 순서대로 나가는걸 확실하게 느꼈고 일하다가 클량보고 딴짓하고 그러는게 정말 많이 줄었습니다.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업무를 끝내는게 많아져서 많이 만족했습니다. 뭔가 머리속에서 뒤죽박죽하는 그런 생각도 많이 괜찮아졌습니다. 이걸 어떻게 설명해야할지 모르겠어요. 그냥 체감이 됩니다.
뭔가 약을 더 늘리면 더욱 집중이 잘되겠다 생각은 해봤지만 약은 이제 늘리지 않기로 했습니다. 너무 욕심을 내고 싶진 않았고 그냥 이젠 제가 월급루팡까진 아니겠구나 하는 선에서 만족하니까요.
5. 기타
제가 이 약을 먹는다는걸 부모형제 그리고 친한 친구들과 직상상사와 친한 동료들에게 모두 알렸습니다. 가족들은 너도 나이먹으니 어디가 아프긴 하네 이런반응이고 다른 사람들은 너가 그럴거라고 생각도 못했는데...걱정을 잠깐하고 다들 저를 똑같이 막(?) 대합니다. 왜냐하면 저는 일적인 부분을 빼면 일상에서는 전혀 문제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누군가는 이런걸 다른사람에게 꺼내는게 불편하고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근데 저는 성격상 이런건 더욱 말을 하는 편입니다.
말하는걸 주저하는 이유는 듣는 사람들이 마음이 불편해지는게 싫어서요. 누군가는 뒤에서 쟤는 이렇다 저렇다 말 할지도 모르겠지만 크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아픈게 죄는 아니잖아요. 물론 이거 때문에 업무 진행에 발생하는 문제에 대해선 정말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직장분들께는 제가 이런 상황이라는 이해를 기대하는게 아니라 죄송하고 더 노력하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이 글을 처음 쓸때는 머리가 어질어질했는데 마무리 하려하니 괜찮아졌네요. 제가 이렇게 오랫동안 테이블 위에서 노트북을 붙잡고 딴짓을 안하며 이 글을 계속 쓸 수 있던것도 콘서타때문일지도 모릅니다.
음..... 콘서타를 먹는건 의사쌤이 얘기하신대로 본인의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콘서타를 권장하려고 이 글을 쓴다기 보단
저와 같은 문제가 있다고 느끼시는 분들은 혼자 힘들어하지 말고 병원에서 진료를 받아보셨으면 하는 마음에서 글을 쓰게 됐습니다.
길이 너무 길고 두서가 없어도 이해를 부탁드립니다.
성인 ADHD 라는게 갑자기 생기기도 하는건가요?
청소년기에 ADHD가 없었던 사람이 성인이 되어 걸릴 가능성은 없다고 본 것 같아서요
애들이 다 그렇지 조금 산만하네 ? 우리애가 많이 활동적이네 라는 말로 터부시 하다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합니다. 유년기에 치료가 이뤄지면 다이나믹한 개선과 성적향상 및 생활 전반적인 발전이 있다 하나
뇌가 다 여물어버린 성인기에 시작한 치료는 약물치료를 받고 있다는 자기 안정과 더불어 약이 도는 시간 동안의
직장과 생활에서의 나은 삶의 방향을 제시해 주는 정도이며 생활 속 잦은 실수나 급격한 감정기복에
용기내어 방문한 병원에서 A와 마주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
곧장 약처방해주더라구요
손가락넣는건 마사지 원할때만 해준다 했습니다.
정답은 없는지라 수십가지 경우의 수를 놓고 약을 찾아가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A만 하더라도 메틸계열은 콘서타, 메디키넷, 페니드 삼대장에 24시간 기전으로 상대적으로 부드럽게 작용하는
아토목 계열도 있다보니 느껴지는 몸의 변화에 대해 담당의와 허물없는 대화 나누는게 중요하다 생각됩니다.
개인 생활 패턴과 직업 , 나이, 수면 까지 고려하여 처방을 내립니다.
@치즈돼지님 소진님께서 정확하게 말씀해주셨네요. 딱 저대로입니다. 혈압약처럼 안먹으면 큰일이 나는건 아니지만 평생 먹게될수도 있는 약입니다.
@출발비디오님 병원마다 복불복인거 같아요.... 하기 싫다고 말은 해보려구요 ㅠㅠ
@서_울__비님 @하이야님 다들 감사합니다. 월급루팡은 꼭 벗어나려구요.
@FIFO님 저도 그걸 굉장히 걱정했는데 잠 들고 깨는건 똑같더라구요. 약을 늦게 먹으면 그만큼 잠 드는 시간이 늦어지긴합니다.
@INFP님 심박도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의사쌤이 약 얘기하실때 처음으로 물어본게 커피 먹어도 괜찮은지였거든요. 커피는 먹지 않는걸 권장하셨는데 아 도저히 못참아서 평상시처럼 때려 부었는데... 다른게 없더라구요.
다시 진료받았을때 쌤한테 물어보니 약빨이 다 다르듯 카페인에 대한 영향도 사람마다 다른거니 문제될건 없다고 하셨는데 일상에 영향을 줄 부작용이 느껴지면 복약은 바로 중단할 생각입니다.
사람마다 약이 듣는 편차가 있겠지만 몇개월씩 먹지 않아도 체감이 됩니다.
성인 ADHD는 이전으로 돌아갈 수 있는 병이 아니라서 평생 먹어야 한다고 보는게 맞겠네요.
다만 약을 평생 먹을지 말지는 결국 본인 선택입니다.
제가 아는선에서 그냥 쉽게 얘기하면 탈모가 있어 프로페시아를 먹는데 장기 복용에 따른 부작용이 생겼다고 가정을 했을 때, 머리가 빠지는 대신 약을 끊을건지 아니면 부작용을 감당하고 머리카락을 지킬건지....하는 그런 식입니다.
집중효과같은걸 떠나서,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나만의 집중력 향상 방법을 만드는게 좋겠더라고요.
왜냐면, 중독성은 없지만 의존성이 있는 약물이라서 동일한 효과를(치료목적이 아닌 집중목적으로)내려면 점점 더 고용량을 복용해야 하는데 이게 몸에서 감당할 수 있는 수치를 넘어서면 구토만 계속 합니다. 저는 40이 한계였어요.
그리고 결론적으로 끊은 계기는, 중요한 평가 시험에서 스스로의 의지로 발휘되는 집중력+약물로 인한 각성효과가 합쳐져서 엄청난 부작용을 발휘한 것 때문입니다. 시험을 망친 것 보다 그때 느꼈던 부작용(대충 설명드리자면 평형감각이 이상해지고 시야에 왜곡이 왔습니다.)때문에 손을 대기가 싫더라고요.
그 이후로 저만의 집중 방법을 찾아왔고 성공적으로 안착했습니다. 이건 스스로 찾아야 하는거라 별 말씀은 못드리겠네요.
학생시절에 눈에 띌 정도로 산만한 아이가 아니였던 이상, 소위 말하는 '할 때는 제대로 하는' 스타일이었다면, 얼마든지 약물에 의존하지 않고 심리적인 해결법을 찾는 것 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저는 장기적으로 그 결과를 바라봐야하는 공부하는 학생의 입장에서 느낀 것이고, 글쓴이 분께서는 단기간에 확실한 성과를, 적어도 향상된 업무능력을 보여야 하는 입장이다보니, '시행착오를 통한 나만의 집중방법 찾기'에 대해서는 견해가 많이 다를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습니다.
약물이 몸에 장기적으로 악영향을 미친다거나 그런건 아닙니다만, 치료목적보다 집중목적으로 복용하신다면 비약물적인 해결법도 있다는 것을 알려드리고 싶어 댓글 남깁니다.
댓글 잘 읽었어요. 감사합니다.
저도 약에 의존하게 되는게 가장 걱정이 됩니다. 지금의 효과를 보면 의존하진 않을거 같은데 장기 복용하다보면 리바운드를 체감하게 될거고 그럼 많은 고민이 될거같아요.
약물에만 의존하지 않고 행동치료도 가능하면 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제 나름의 방법을 찾는 것도 노력해야하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의사쌤의 가이드를 잘 밟아보고 경험이 누적되면 어떻게 하면 좋을지 방식을 찾아보겠습니다.
동료나 상사분들이 복용후 일적인 부분에서 평가가 궁금하네요
많다니 걱정이네요
저도 5~6년 넘게 먹다가 3년 끝었는데 증상이 또 나타나서 다시 병원가야하나 요새 고민중이네요.
(뮤지컬을 몇년도 어떤 계절에 봤는지, 우리가 지난주에 뭘 먹었는지 일상들, 우리가 여름휴가를 몇월에 갔는지)
저는 정말 아예 기억이 안날때도 있고 기억이 나도 곰곰히 생각해보고 5분이나 10분이 지나서야 생각이 나더라구요. 평소에 집중력도 별로 안좋아서 한가지에 집중하는게 잘안되긴하구요.
휴대폰할때도 인스타했다가 피드다보면, 클리앙에 들어가서 모공 다 훑어보고.. 더이상 할거 없는데
(들어가도 새 콘텐츠가 없음을 알고있음에도 무의식적으로) 인스타 <-> 클리앙 무한반복일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내가 성인 ADHD인가? 지레짐작하고 있었는데...
말씀하시는거 보니까 저도 여기에 해당되는것 같아요.
쓰신 글을 읽다보니 다음에도 지금까지처럼 마찬가지로, 자신과 주변을 위해 신중하고 좋은 결정을 하실 거라는 느꼈습니다.
공개가 곤란하면 쪽지로 주세요
저도 결국 환자일뿐 의사는 아니니 제가 뭐라고 말하기 조심스럽습니다. 건망증이 있다고 집중이 잘 안된다고 다 ADHD라고 볼 수 없을거에요. 저와 같이 행동한다고 해서 문제가 있다고 할수 있는 것도 아닌거고 결국 의사의 진단이 필요한 영역이겠지요.
본문에서 썼지만 어느 병원을 갔는지 쪽지나 댓글로 말하진 않겠습니다. 본문에 나온 "에이앱" 들어가서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고 어느 병원을 갈지 생각하고 결정해봐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구글에 검색하면 바로 나옵니다)
저한테는 잘 맞는 의사셨지만 다른사람에게는 안맞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사람이라면 업무시간 내내 다른데 한눈팔지않고 집중하는건 불가능할거에요. 저도 여전히 딴짓 합니다.
제 경우에는 한줄로 정리하자면
"머리속이 뒤죽박죽이고 생각을 정리하는게 어렵다"
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생각을 해봤자 결국 제 스스로가 판단을 한 것이니 이것을 객관적으로 문제다 아니다를 판단해줄 무언가가 필요했고 그 곳이 병원이였습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ㅎ
감사합니다 정말 저도 이참에 스스로 되돌아보려합니다
진료를 받아볼 예정입니다.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참고로 정상적인 뇌를 가지신 분들이면 (역시 개인적인 경험상-주변 사람들이 약 달라고 그래서 줘 본 결과...)약 효과 거의 없을거고, 대부분 이상한 기분과 함께 구역감만 느끼실겁니다. 호기심으로 굳이 복용하진 마시길.
***** 마지막으로 약 부작용으로 ‘탈모’ 있습니다. 약 설명해놓은 종이에서도 분명하게 설명되어 있습니다. 저도 머리 엄청 빠져서 탈모약도 먹고 그랬는데 약 잠시 끊으니 머리 더 이상 안 빠지더라고요. 두뇌기능 vs 탈모... 원펀맨같은 느낌이죠. 아마 작성자분도 겪으실겁니다. 참고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