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을 삭제했습니다.)
(5월 신입회원이라 사용기 전용 게시판이 있는지 모르고 모공에 먼저 올렸습니다. 모공에 댓글도 달리고 해서 그 글을 지우기도 애매하고... 그래서 여기에 다시 올립니다. 중복 게시가 문제되면 하나를 지우겠습니다.
https://www.clien.net/service/board/park/15231562CLIEN )
구입: 2019년 7월
모델: 밀레(Miele) 6660SCVi
(오른쪽 두 번째가 식기세척기입니다.)
10년 전 부터 식기세척기가 좋다고 그렇게 노래를 불렀건만 당시 대다수의 사람들은 눈 하나도 꿈쩍하지 않고 이런 식으로 말 하곤 했습니다. '난 내가 직접 설거지 해야 직성이 풀려.' ' 그 때 그 때 빨리 설거지 해 놓아야 마음이 놓이지.'
시간이 지나니 이제 사람들이 점점 식기 세척기의 진가를 알아가니 다행(?)이랄까요. 저는 식기세척기를 사야 하는 이유 중 가장 큰 것은 바로 시간의 절약이라고 생각합니다. 기계 작동 시간 자체는 손설거지 보다 오래 걸리겠지만 기계가 설거지를 대신 해주는 동안 나는 다른 것을 할 수 있으니까요. 설거지를 하면 은근 등과 어깨가 아파오기 마련인데 그런 것도 거의 없어지죠.
살던 공동주택에 붙박이로 설치되어있던 하츠의 12인용 식기세척기를 처음 사용하고 이사 후 사용한 동양/SK의 6인용을 거쳐 지금은 밀레의 12(14??)인용을 쓰고 있습니다. 6인용 쓰는 내내 얼마나 큰 식세기가 그리웠는지 모릅니다. ㅠㅠ
작년에 주방을 교체할 때에 식기세척기를 구입하여 설치했습니다. 제가 식기세척기를 구입할 때에 고려했던 사항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무조건 12인용 이상
2. 무조건 자동 문 열림
3. 무조건 빌트인
지금은 삼성이나 SK에서 8인용도 나오던데 1년전만 하더라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6인용을 쓰니 화가 나서 8인용을 잠시 고려했으나 시장에 있지도 않아 바로 포기했습니다. 물론 그 떄 8인용이 있어서 그걸 샀더라면 지금도 화가 나 있겠죠?
자동 문 열림이 되면 '자기 전에 식세기를 작동시켜놓고 아침에 일어나도 되겠군'하는 심정이었습니다.
지금도 한국에 '빌트인'이라고 팔리는 식기세척기의 대다수는 정확한 '빌트인'의 조건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진정한(?) 빌트인(!!) 식기세척기는 주방가구의 앞 판과 똑같은 것을 붙여서 일체감이 들도록 하는거 아닐까요? 빌트인 냉장고처럼 말입니다. 이런 빌트인 전용 모델을 구입하면 앞 판이 없는 상태로 출고됩니다. 앞 판은 주방가구와 똑같은 것으로 맞춰서 따로 붙여줘야 합니다. 나름 디자인에 목숨거는 저로서는 중간에 혼자 멋대가리 없이 다른 디자인으로 혼자 튀는 식기세척기 따위는 용서할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위의 세 조건을 만족시키는 식기세척기는 정작 거의 없더군요. 신기할 정도로 없었습니다. LG에서 10년 정도 전에 완전 빌트인으로 나온게 있었는데 자동 문 열림 기능이 없어서 바로 포기했습니다. 삼성이나 SK에서 빌트인이라고 홍보하던 제품은 제 기준에서 빌트인이 아니었구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기쁜 마음으로(!!) 밀레를 들여왔습니다. 밀레 홈페이지 등에 나와있는 가격은 정말 비쌌는데 주방 업체를 끼고 하니 가격이 다른 식세기가와 그렇게 큰 차이 없게 내려가서 내심 놀랐습니다. 게다가 이전부터 밀레의 세탁기와 건조기를 쓰며 극도로 만족하고 있던터라 '그 가격에 오히려 밀레면 잘 됐네!'하고 좋아했습니다.
사용을 해보니 제가 쓰는 모델은 장점과 단점이 아주 확실한 모델이었습니다.
장점:
1. 완벽한 일체형 빌트인 디자인
기왕 주방 바꾸느라 돈 들인 거라면 확실하게 만족해야죠. 일체감에서 주는 만족감이 대단합니다.
2. 신경쓸 일이 거의 없다
거의 자동기능만 씁니다. 그릇을 넣고 세제를 넣고 전원을 켠 후 문만 닫아주면 닫힘과 동시에 작동됩니다.
3. 초저소음
기존에 쓰던 식세기는 자신이 얼마나 열심히 일하고 있는지를 확인시켜주곤 했는데 이 모델은 두어번 정도 낮은 기계음이 들리는 것을 빼고는 소리가 거의 들리지 않습니다. 신기할 정도로 조용해서 가끔은 이게 제대로 작동을 하고 있는지 확인 해 볼 때도 있었습니다.
4. 세척력
만족합니다. 그런데 세척력을 만족시키는 다른 모델도 많이 있겠죠.
단점:
1. 섬세한 조정이 힘들다
단점이기도 하고 누군가에게는 장점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 조작부의 사진을 보시면 알겠지만 버튼도 별로 없습니다. 정해진 프로그램을 따라가는 것이 가장 편하고 실제로 섬세하게 기능을 조정할 것도 거의 없습니다. 자동기능으로 설정해놓으면 그릇에 음식물이 얼마나 눌러붙었는지 기계가 알아서 판단해서 알아서 돌려준다고 합니다. 그래서 자동으로 해 놓으면 작동시간도 매번 다릅니다. 특정 세척 코스에 물불림 코스를 추가한다거나 한 번 더 헹궈준다던가 하는게 사실상 없습니다. 건조를 생략하거나 자동 문 열림을 생략할 수 있지만 과연 그런 기능을 누가 쓸까요? 밀레도 다른 모델을 선택하면 이런 기능 추가가 용이한 모델들이 있을겁니다. 하지만 왠만하면 세척이 잘 되기 때문에 오히려 이런게 더 편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오염이 좀 심하다 싶으면 강력세척 코스에 맞춰놓습니다.
2. 서양식 그릇 위주의 식기바구니(트레이)
이전에 사용하던 모델보다는 지금 것이 훨씬 낫습니다만... 작년부터 LG가 밀고 있는 모델의 내부를 보니 바구니의 거의 모든 부분이 다 접혀서 깊은 그릇이나 냄비를 사용하기에 아주 좋겠더군요. 제가 쓰는 모델에도 접히는 부분이 있습니다만 여전히 '접시를 많이 쓰는 서양식 식사구조'에 가장 잘 어울리는 식세기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밀레의 식기바구니는 3단 중 가운데 부분의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는 등 다른 식으로 조절이 가능합니다. 와인잔을 걸어 놓을 수 있는 부분도 따로 있어요.
기타:
1. 밀레가 내세우는 장점 중 하나가 물 사용량이 적다는 것입니다. SK는 한 번 돌리면 12리터를 쓰는데 이 모델은 6.5리터만 쓴다고 해서 굉장히 반했었습니다만, 결론을 말씀드리자면 자동기능을 사용할 경우 상황에 따라 물을 6.5~15리터까지 사용하게 됩니다. 에코기능을 사용하면 진행시간이 최소 3시간 40분이지만 자동기능의 경우 1:37에서 2:52까지 다양합니다. 퀵파워워시는 58분에 주파하는데 대신 에너지 사용이 늘어납니다. 이래저래 비교해봐도 그냥 맘 편하게 자동기능을 쓰는게 제일 낫습니다.
2. 자동 문 열림 이후 바로 문을 다 개방해서 식기를 꺼내면 아직 물기가 남아있습니다. 그리고 문을 다 개방하면서 열기도 함께 날아가 버립니다. 저는 문이 열려도 신경쓰지도 않고 그냥 몇 시간을 방치합니다. 나중에 이제 식기 좀 정리해야겠다 싶어 문을 열면 물기가 거의 남아있지 않습니다. 머그컵을 뒤집어 놓으면 바닥에 물기가 남기 쉽상이기에 이제는 커피도 그냥 유리컵에 마셔버립니다.
3. 가장 꼭대기 3단 칸에 수저나 젓가락 등을 따로 넣는 바구니가 있습니다. 은근히 작은 식기를 세척할 때에 공간상 큰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이 공간도 높이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세제:
액체세재만 사용합니다. 가루세제를 쓸 경우 오랜 시간이 지나면 그릇에 상처가 납니다. 액체를 써도 상처는 납니다만 확실히 가루보다는 덜 하더군요. 린스는 따로 넣지 않아도 반짝반짝 윤이 납니다.
위의 단점이라고 할 만한 것에 저는 거의 불만을 못 느끼고 삽니다.
다들 어서 식시세척기의 세계에 동참하시어 시간과 건강을 챙기실 수 있기를 바랄 뿐입니다.
그리고 앞으로는 완벽 일체형 빌트인 구현이 가능한 식기세척기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통해 구입해서 169만원 줬습니다.
169 저렴하네요. 밀레 잖아요^^
왜 있어도 사용 안하고 ㅠㅠ
CLIEN
제가 처음 올린 사용기에 많은 분들이 조언을 해 주셨으니 한 번 보세요. 저도 좀 배웠습니다. 그런데 저는 많이 쟁여둬서 앞으로 몇 년간은 살 일이 없을거 같네요
ㅠㅠ
작년에 샀는데 화면 부분 크기가 다른걸 보면 모델은 다른것 같습니다.
세제는 이것저것 쓰다가 이렇게 생긴 고체형으로 정착하였습니다.
알아서 잘 녹아서 사라집니다! 사용하긴 편해요!
제 것은 사실상 밀레가 한국에서 파는 빌트인 모델 중에서 가장 기본 모델이 아닐까 싶습니다.
저는 밀레 식세기 8년째 사용중입니다
고장이 한번도 없었고 성능저하도 없습니다. 밀레 좋아요. 당시에 없던 자동문열림 기능 때문에 바꾸고 싶은 마음은 살짝 들긴합니다. 끝나고 문열지 않으면 냄새 날 수 있어서 신경 쓰이는 편입니다.
자동 문열림은 신세계입니다!!
조만간 이사 예정이어서 구매 계획이 있어 질문드려요.
식사하고 나온 그릇 애벌해서 넣어두고, 다음 식기 쌓일때까지 기다리시나요? 아니면 싱크대 물에 담궈 두었다가 나중에 한 번에 넣고 돌리시나요?
혼자사는데, 한 번 식사에 식기가 적게 나와 식세를 들여야할 지 말지 고민이네요
혼자 사시면 저는 8인용(세로로 길게 생긴 2-3단짜리)을 추천합니다. 다만 직접 요리를 해서 이것저것 설거지감이 많다면 12인용도 괜찮을겁니다.
12인용이 있다고 해서 항상 식기를 꽉 채워 돌릴 필요는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혼자 사시는데 집에 와서 좀 쉬고 싶으시다면 걍 지르세요.
한가지 알아두실 점: 식세기를 쓰면 식기가 더 많이 필요합니다. 한 끼 먹고 설거지 하던 사람이 두 끼나 세 끼 먹고 식세기 쓰려면 아무래도 그렇겠죠? 특히 물컵 같은거요.
자세한 답변 감사합니다
오 그런기능이있나요? lg제품 구매를 고려해봐야겠네요~ 감사합니다
구매하시기 전에 가급적 매뉴얼을 입수하셔서 기능을 자세히 검토해보시기를 권유합니다.
식세기를 먼저 정하고 주방을 같이 맞추신건가요?
인테리어 업체 통해서 하신거죠?
잘 봤습니다!
http://www.enuri.com/detail.jsp?modelno=37136500&cate=060308&IsDeliverySum=N
코너장 17cm 날개가 뭔가요?
사진을 보니 무척 깔끔하고 좋아 보입니다. 저렇게 완벽한 built-in은 소음도 훨씬 덜하겠네요. 그리고 왠만한 제품들은 성능면에서 큰 차이 없다고 봅니다.
세세한 조정이 어려운 것이 단점인데 조만간 대부분 가전제품은 IoT 모델로 바뀔 것 같습니다. 그러면 세세한 조정과 작동 현황을 침대에서 핸드폰이나 아이패드로 볼 수 있게 될 겁니다.^^
빌트인을 위치 높이는 것은 영원히 안될 것 같습니다. 10여년 전에 초기에 포터블로 싱크대 위에 놓는 버젼이 있었는데, 부모님 집에 놔 드렸는데 너무 작아서 결국 사용을 안하시더라구요. 결국 제가 올해 철거했습니다.ㅠㅠ
자동 문열림 안되어서 가끔 아쉽지만, 거의 바로 설겆이를 하는 편이라 크게 불편하진 않습니다. 소음도 거의 없고, 세척력도 준수합니다. 기본 수저통이 무식하게 크고 불편한데, 스뎅 수저통 사다가 막 꽂아서 사용하니 무지 편해졌습니다.
세제는 동양매직 6인용 시절부터 독일 소네트 쓰고 있습니다. LG 식세기로 바꾸면서 소금과 린스도 소네트 것으로 꾸준히 넣어주고 있고요. 몇 년간은 직구했었는데, 요즘은 쿠팡 등에서 쉽게 주문 가능합니다. 식세기는 사랑입니다!
물 안 고이게 배수홈이 파여있어요.
오래된 제품이라도 거의 가전 필수품처럼 사용하고 있었고 그때 처음 써봤는데 정말 신세계 였습니다.
처음에는 잘 몰라서 끼니 때마다 먹고 돌렸는데 나중에는 아침,점심,저녁 먹고 자기전에 돌려서 아침에 정리 했습니다.
그리고 후라이팬처럼 기름기가 많은건 그냥 손설거지 하고 나머지는 세제 없이 그냥 돌리며 사용했는데,
고온고압으로 세척을 해서 그런지 잘 닦여서 그냥 사용했습니다.
저도 빨리 식세기 살 수 있는 넓은 집으로 가고 싶네여 부럽습니다.
저는 빌트인 포기하고 LG껄로 갔습니다.
다행히 냉장고도 같은 블랙으로 하니 두개가 깔맞춤 되어서 어색하진 않았습니다.
그리고 렌탈상품으로 사고 신용카드로 결제하니 최종 가격이 90만원대까지 떨어지더라구요.
물론 신용카드 사용조건이 붙지만 신용카드 사용량이 좀 되다 보니 렌탈에 신용카드 붙히는게 더 그냥 사는것 보다 더 유리하더라구요.
네 일단 렌탈이랑 동일합니다.
렌탈기간 끝나면 소유가 됩니다.
6개월에 한번 방문해서 필터를 교체해주는 서비스가 있는데 저는 그것보다 렌탈기간동안 보증기간이 늘어나는것땜에 했습니다.
(예전 빌트인 식세기가 모터가 고장나서 교체했던거라서요.)
그리고 1회에 한해서 무료 이사 서비스도 있구요.
36개월인가? 렌탈이다 보니 매달 15,000원씩 세일이 되니 이 부분때문에 최종 구입가격이 90만원대까지 떨어지더라구요.
물론 이건 개인마다 이득일수도 있고 전혀 의미가 없는 부분이긴 합니다만요 ^^
감사합니다.^^ 이번에 식기세척기 구매하려는데 님의 글을 보고! 제가 원했던 걸 님께서 디테일하게 작성해주셔서..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