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증상의 시작
컴퓨터 전원을 켠 뒤, 팬이 최고속도로 무한으로 돌고 화면이 표시되지 않습니다.
비프음이 안들리는 걸로 봐서는 BIOS에 접근을 못하는 것 같았습니다.
증상이 있기전, 그래픽카드 팬과 메인보드 선간의 간섭이 있어서
재조립을 진행해주었습니다.
2. 진단 및 실행
아무래도 증상 전에 재조립을 했기 때문에,
램이나 그래픽카드 접촉 불량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최악의 경우 메인보드 고장일 가능성과 그래픽카드 고장의 가능성도 염두해두었죠.
혹은 선 간섭때문에, 케이스 선의 Power 버튼의 단선까지 고려해두었습니다.
메인보드나 그래픽카드 고장일 경우, 할 수 있는게 없으므로 우선 되는 것부터 실행해 보았습니다.
1) 파워 테스트
2) 램/그래픽카드 재조립 (지우개 사용)
3) CMOS 초기화
4) 케이스 교체
1~3 번은 컴퓨터 부팅이 안될 때, 해봐야할 가장 기본적인 행동입니다.
4번은 케이스 갈이하고 싶은 제 욕심 ㄷㄷ
교차검증이 불가능한 상황이었기에 부품간의 불량은 확인이 안되었고,
파워만 확인이 가능했습니다. 쇼트시켜주니 정상적으로 돌아가더군요.
2)와 3)을 병행했을때부터 부팅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중간중간 컴퓨터가 픽- 하고 꺼졌으며,
3시간정도 부팅이 유지되었을 때, 컴퓨터 온도를 올려주니
초기 증상과 같은 증상이 반복되었습니다. (부팅안됨 + 무한 팬)
혹시 케이스 쪽의 전원선이 문제인가 싶어서 케이스를 새로 주문해 주었습니다.
좀 오버같긴 하지만, 재조립 겸 새로운 케이스를 원해서 맞추었습니다.
재조립 완료 후, 초기 증상을 극복하지 못하고 부팅불가
결국, 메인보드 아니면 그래픽카드일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부품을 전부 분해해서 박스에 넣고 용산으로 향했습니다.
3. A/S
메인보드와 그래픽카드가 같은 유통사였기 때문에
우선 둘다 들고 가보았습니다. (물론, 램 파워 등 다른 부품의 문제일 가능성도 있었기에 전부 들고 갔습니다.)
A/S 신청을 해보고 테스트를 해보니, 역시 메인보드의 문제였습니다.
그래픽카드 연결부 쪽에 저항이 파손됐다고 하더군요.
그래픽카드 분해하면서 자주 발생하는 현상이라고 합니다.
케이스가 작아서 그래픽카드 분해가 힘들었는데 이게 원인이었겠다 싶더군요 ㄷㄷ
개인 과실로 인한 파손이었길래 수리비를 지불하고,
수리와 리퍼 선택하라길래 리퍼를 받아가지고 집에 복귀해서 재조립을 하였습니다.
4. 2차 증상 시작
메인보드 리퍼를 받았고, 그래픽카드도 점검을 받았기 때문에 안될 수가 없었습니다.
재조립 후에도 정상적으로 부팅이 되었고, 모든 일이 끝난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이틀 뒤부터 새로운 증상이 시작되더군요.
이번에는 전원 버튼을 눌러도 아무 일도 발생하지 않는 것입니다.
이미 기존 부품들의 검증은 끝났기 때문에 혼란이 왔습니다.
아무리 인터넷을 뒤져봐도 해결할만한 실마리가 안보였습니다.
다시 분해 후, 재조립을 해보니 정상 작동, 여기서 끝난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다음 날 같은 증상이 생겨서, 부품 자체는 이상이 없는데 다른 문제가 있겠다 싶었습니다.
하나하나 검증해볼려고, USB를 뽑는 순간 부팅 시작
USB 4포트 허브에 연결된 USB였습니다.
유전원이었는데 이게 전류가 역류해서 메인보드 측에서 부팅을 안하는거 같더군요.
제거해서 다른쪽에 끼워보니 여전히 부팅이 안되었고,
완전히 제거하니 정상적으로 부팅이 되었습니다.
결국, 메인보드 고장 + 전류 역류가 만든 합작이었더군요 ㄷㄷ
5. 결론
이번 일을 처리하는데 1주일 가량 걸렸습니다.
일때문에 용산 가는게 힘들어서 그랬던게 컸지만, 증상이 다양하게 번갈아가며 발생했기 때문이었죠 ㄷㄷ
이번 일로 정말 많은 컴퓨터 지식을 습득하였습니다.
고생은 했지만, 해결하는 과정에서 다방면으로 원인 분석해보니 보이는게 점점 많아지더라구요.
우선, 이렇게 복합적인 원인으로 고장이 발생하면 수리가 힘들다던데,
우연찮게 USB 허브로 인해 부팅 불가를 발견했다니 운이 좋았습니다 ㄷㄷ
이번 일은 깨닳은 것은
1) 케이스는 큰 것으로 (여러모로 편합니다.)
2) A/S 잘해주는 유통사를 선택할 것 (어떤 상황이 올 지 모릅니다.)
3) 사람은 문제 해결을 통해 다양한 지식을 습득한다.
재조립 과정을 열번 가까이 걸쳤기 때문에,
조립 속도도 엄청나게 빨라지더군요. 마지막 조립은 써멀 도포부터 완성까지 약 5분 ㄷㄷ
컴퓨터 부팅이 갑자기 안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여유 부품이라도 있으면 하나씩 바꿔볼텐데, 일반 가정집에서 그런게 있을리가... ^^;
그래도 원인을 찾으셨다니.. 축하드립니다!
좀 오버같긴 하지만, 재조립 겸 새로운 케이스를 원해서 맞추었습니다."
일단 원하는바를 이루신것 확인 하였습니다.
이번에 자기합리화 과정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잘 학습했습니다.
나사에 가스켓 껴주니까 부팅 되더라구요 ㅠㅠ
헤엣 케이스 아니면 메인보드였는데 케이스는 샀으니까 메인보드네 했다가 부모님한테 쌍욕먹은적도 있습니다 ㅠㅠ
나중에 보니까 그래픽카드 고장 ㅠㅠ
5~6년 전에 잠깐 사용했던거라
제품명은 기억이 안나네요..
쇼트나 절연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으니
큰 케이스를 추천드립니다
지우개가 정말 효과가 있는건가봐요
아무 이유 없이 부팅이 안될 땐 우선 USB슬롯에 꼽힌 것부터 하나씩 뽑아보는게 고장원인 찾는 데에 시간 단축을 많이 해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