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보드.
직장생활을 하다 보니 아무래도
하루 종일 제일 오랜 시간을 끼고 있는 기기가 키보드입니다.
그래서 몇 년 전에 처음 구입해본 기계식 키보드가
ABKO의 Hacker 제품입니다.
나이가 있다보니 어떤 제품이든 옛스런 디자인을 선호해서
다른 건 보지도 않고 타자기와 같은 디자인에 선택한 제품이죠.
하지만..
소리까지 타자기와 비슷하다 보니 (청축)
가끔 분노의 타이핑을 하다 보면 그 소음이
사무실에서 여간 민폐가 아니었습니다.
네.. 맞습니다..
구입 당시에는 '축'이 뭔지도 몰랐고
진짜 디자인 하나만 보고 샀습니다.
그렇게 몇년간 주위 사람들에게 민폐를 끼치고
소음을 좀 줄여보기 위해 레오폴드 FC980을 영입했습니다.
중후한 블랙에 측면 영문 각인.
그리고 F1 로고로 커스텀 제작한 F1 키캡.
정말 너무 이뻐서 괜히 뭔가 타이핑을 하게 만드는 제품입니다.
하지만 결정적인 흠이..
제대로 확인을 안 하고 주문을 해서
또 청축 키보드를 샀습니다. -0-
네 소음을 벗어나기 위해 청축에서 청축으로 기변 했습니다.
네 맞습니다 ㅂㅅ입니다. ㅠ
하지만 그 딸깍딸깍 키감은 정말.. 너무 좋네요..
그 외에도 단점이
개인적으로 문서 작업에서 자주 쓰는 홈, 엔드와 같은 키들이
fn키를 써야 한다는게 불편하더군요.
그래서 최근 영입한 세번째 아이는
확실하게 저소음 적축으로 커스텀 디자인하여 뽑았습니다.
하얀색에 태극기 컨셉으로,
그리고 특별한 숫자인 416은 노란색으로 맞췄습니다.
심플한걸 좋아하다보니 키캡은 아예 무각인으로 했고요.
이제 사용한지 한 사흘 되었는데
소음, 키감 다 마음에 들고
세상 하나밖에 없는 디자인이라는 느낌에 참 만족 스럽네요.
-요약-
1. 청축 키보드 소음 때문에 다른 청축 키보드로 교체
2. 문서 작업 많이 하면 풀배열이 확실히 편함
3. 인터넷으로 물건 살 땐 제품 설명을 잘 보자
적축하나에 흑축 하나 쓰고 있습니다.
적축은 커세어 풀사이즈 키보드고 흑축은 60%키보드 직접 납땜해서 만들었고요.
지금은... 애들 장난감이 되어버렸습니다.
애들도 뭐가 느낌좋은지는 알다보니 장난감으로 쓰라고 준 러버돔 타입 키보드는 놔두고 제 기계식 키보드만 가지고 놀고 있네요.
간격 좁으면서도 있을껀 다 있고
저도 2대나 쓰고 있습니다.
980M 갈축과 980C 무접점
갈축계열이지만 구분감이 엄청납니다. 저도 청축으로 시작하여 현재는 하이피치 리니어를 좋아하지만
청축을 잊지 못해 질리 V2를 자주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