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기 입문을 위해 이리저리 알아보다 구매한
저렴한 건조기 캐리어 클라윈드 구매 및 한 달 사용기 입니다.
대부분 엘지나 삼성 건조기에 대한 리뷰이고, 저렴한 건조기에 대한 리뷰는 많지 않아
혹시나 도움이 되실까 남깁니다.
[요약] ------------------------------------------------------------------------------------------------------
- 구매 : 캐리어 10kg 저렴이 건조기. 50만원 대. 하이마트에서 구매
- 추천 여부 : 추천. 다음에도 동일한 선택
- 가성비 : 좋음. 크고 비싼 대기업 건조기 아니어도 나름 만족
- 10kg 용량 : 침대 시트 2장 정도는 거뜬, 3인 빨래 거뜬, 안 마르면 두 번 돌리겠지만 두 번 돌린 적이 없음. 테스트 한번 정도?
- 캐리어 AS : 전화 잘 받고 기사님들 빠르게 잘 오신다. 매뉴얼이 막 좋진 않아 보임
- 기능 : 건조 잘되고 기본 기능에 문제 없음
- 소음 : 소음과 진동이 상당하지만, 세탁실 방음이 잘 된다면 신경 쓰일 정도는 아님 (단, 베란다 설치는 비추)
[구매] ------------------------------------------------------------------------------------------------------
사전에 노써치 건조기 편을 꼼꼼히 읽고, 클리앙과 뽐뿌 리뷰들을 보고난 후
하이마트와 엘지대리점을 방문했습니다.
1단계, 건조기 선택의 범위 좁히기.
"첫 번째 고민. 대기업 제품을 쓸 것인가? 중소기업 제품을 쓸 것인가?"
보통은 마누님께서 품질 안정성 및 AS 등으로 대기업 제품을 선호하는데 건조기는 조금 예외였습니다.
우선 대기업 제품과 중소기업 제품의 가격대가 동급 50만원 이상은 족히 차이가 나는데도 불구하고
엘지의 컨덴서 곰팡이 문제나, 삼성의 완성도나 내구성 문제는 대기업의 장점이 특별하지 않아 보였습니다.
근데 또 반대로 일전에 대우동부 세탁기 클라쎄에 크게 데인 경험(3년 동안 세탁기 만큼의 수리비)으로
중소기업을 선뜻 고르긴 쉽지 않더군요.
"두 번째 고민. 큰 용량이냐? 작은 용량이냐?"
물론 이불 건조 등에 유리한 거거익선이 분명하지만 두 가지의 염두 해야 할 사항이 있었습니다.
세탁실의 크기와 예산입니다.
첫째로 지금 집 구조 상 세탁실이 크지 않아 드럼 위에 큰 사이즈의 건조기를 올리면 창문 열기가 매우 어려워지고,
둘째로 큰 용량은 중소기업 제품이 딱히 없어 대기업 제품으로 결정이 쏠리게 되어 비용이 크게 증가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 참고 같은 회사라면 주로 8kg~10kg의 외형과 통 크기는 동일 합니다. 14kg~16kg 또한.
모터 용량만 다르다네요. 용량에 따른 가격 차이는 꽤 됩니다.
"결론, 저용량 저가형 중소기업 건조기 구매"
세탁실도 불편해지고, 완성도가 온전하지 않은 제품에 비싼 돈을 지불하는 것은 맞지 않다는 결론으로
중소기업 제품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2단계, 중소기업 건조기 중 선택하기
중소기업 건조기는 주로 미디어 제품이 추천되더군요.
50만원 대의 가격에 충분한 건조 기능으로 괜찮아 보였습니다.
다만, 미디어 제품은 하이마트에서 실물로 제품을 볼 수 없고 온라인으로만
구매가 가능했습니다.
하이마트에서 실물로 볼 수 있던 저용량 저가형 제품은 캐리어, 대우동부, 아남전자, 위닉스 등이었는데
위닉스는 엘지급 가격, 아남전자는 리뷰 부족, 대우 동부는 불편했던 경험으로 제외 되었습니다.
결국 기존 에어컨 사용 경험이 좋았던 캐리어로 건조기를 선택합니다.
제품명 : 캐리어 건조기 클라윈드히트펌프 KDRC-C100 제품입니다.
이 제품은 회색과 흰색이 있는데 회색이 5만원 가량 더 비쌉니다. 집 세탁기가 회색이어서 깔맞춤을 고민했지만 뭐.. 세탁실이라
저저렴이인 흰색을 선택했습니다.
[설치와 약간의 문제 - AS 사용기 : 스킵하셔도 됩니다] ------------------------------------------------------------------------------------------------------
주문 후 다음날 하이마트 설치 기사님 두 분이 오셔서 설치하셨습니다.
구매하며 약 15만원 짜리 철 선반도 함께 주문을 했고, 열심히 철 선반과 건조기를 설치해주셨습니다.
철 선반은 건조기 사이즈와 딱 맞지는 않아서 상판에 별도의 타공을 한 후에 설치 해주셨네요.
그리고 시험 가동.
그런데.. 띠리리리리리리리리리리리리리 ~~ 하는 잔 진동 소리가 컨덴서 쪽에서 흘러나옵니다.
기사님과 저도 어? 하며 들어보고 눈을 마주치니 이리저리 만져보십니다.
그러다 제가 불량인가요? 하니 그런 것 같다 하시며 설치를 분해하고, 들고 나가십니다. 다시 배송해주신답니다.
다음날, 다른 기사님이 새 제품을 들고 오셔서 다시 설치 합니다.
그런데.. 역시 띠리리리리리리리리리리리리리~~ 하는 잔 진동 소리가 컨덴서 쪽에서 흘러나옵니다.
이번에도 기사님과 전 눈이 마주치고 어? 합니다. 하지만 이번엔 조금 다릅니다.
기사님이 '난 괜찮다'를 시전. 본인은 설치 권한만 있지 불량 판정 권한은 없다며, 캐리어 AS를 받고 불량판정을 받으라 합니다.
그리고 하이마트 정책상 '불량판정서'를 가져와야 환불이건 교환이건 가능하다고 합니다.
어제의 상황과 달라 약간의 논쟁과 논의가 있었고, 결국 저는 캐리어 AS를 부릅니다.
캐리어 AS 전화 응대는 친절했고 대응도 빨랐네요.
다음날, 이번엔 캐리어 기사님들이 오셨고,
띠리리리리리리리를 들으시며, 괜찮고 정상이라고 하십니다. 제가 이게 정상입니까?를 시전하고
컨덴서 철판이 살짝 휘어 있는 것과 더불어 불량 판정을 요청 드립니다.
이 과정에서 약간의 논쟁과 논의가 있었지만 결국 불량 처리를 하기로 했습니다만..
캐리어 AS 정책상 '불량판정서'란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요 부분으로 '불량판정서'를 요구하는 하이마트와 그런거 없다는 캐리어의 상황에서 저는 양쪽과 함께
조율이 있었고 결국 캐리어 기사님이 하이마트로 연락하는 것으로 환불 결정이 났습니다.
[이제서야 사용기 - 귀차니즘의 발동으로 그냥 사용 결정] ------------------------------------------------------------------------------------------------------
환불 결정이 났는데, 이게 쫌 귀찮았습니다. 에잇 그냥 쓰자~로 결정을 했고
환불 받기로 한 부분을 철회하고 그냥 사용하겠다고 하이마트에 통보했습니다.
우선 한 달 사용하는데 제품과는 상관없이 건조기란 가전이 정말 좋네요.
빨래 스트레스가 확 줄고, 빨래 널기 위해 차지했던 공간도 줄고.... 삶의 질이 한층 좋아짐을 느낍니다.
아.... 캐리어 클라윈드 건조기는 잘 돌아가고 있습니다.
띠리리리리리리리리 소리의 정체는 컨덴서에서 전기 먹으며 돌아가는 소리 같고,
기본 적으로 통이 돌아가는 소리가 조금 크긴 한데 세탁실 문을 닫고 사용하기에 거슬리진 않습니다.
다만 이걸 집안에 놓고(예를 들어 드레스룸이나 베란다 등) 쓰기엔 매우 부적절 할 것 같습니다.
엘지 건조기 소음이 어느 정도인지 모르겠지만(실내 사용이 가능한가??)
세탁실 문을 열고 돌리면 사용하지 못할 정도의 굉음에 가까운 소음입니다.
다만, 다시 말씀 드리면 세탁실 문을 닫고 사용하기엔 거슬리진 않습니다.
10kg의 용량에도 불구하고 정말 큰 겨울 이불(오리털)만 제외하고
침대 시트나 까는 이불 두 장 정도는 충분히 잘 건조 되며 돌아갑니다. 굳이 큰게 필요하지 않겠구나 싶네요.
큰 이불은 그냥 빨래 건조대에 널면 되고..
* 내부 (먼지 거름망이 보입니다. 먼지 잘 걸러집니다.)
* 주요 기능 (특별하진 않아도 기본적으로 다 있습니다)
* 물통인데 저희는 직배수로 연결해서 물통을 비우지는 않습니다.
* 컨덴서 입니다. 새 제품 부터 약간 휘어있었습니다. 청소도구와 청소법이 설명서에 있습니다. 한 두 달에 한번 먼지 정도 털라네요.
* 조작 패널 입니다. 특별할 건 없습니다.
결국, 200만원 짜리 LG 16kg 짜리와 함께 고민하다가,
50만원 짜리 캐리어 10kg 짜리를 선택했는데 좋은 선택이었던 것 같습니다.
'중소기업 건조기/ 쓰다 버리지 뭐란 생각으로 선택했는데 좋네요'
추천합니다.
옷이 좀 많이 상해요^^
뭐 그래도 편하니 계속 사용 합니다 :)
먼지나 머리카락 분리 잘되는부분도 있지만 옷감이 맞긴 한거 같습니다.
수건같은것도 금방 내구도가 떨어져요.
정말 비싼, 귀한 옷은 스타일러/에어드레서로 단독 건조시키면 되고요
귀한건 자연건조 시켜주고 있고요.
미국와서 살다보니 건조기는 당연한게 되버려서...
전 S사 초기 모델인데 겨울에는 건조가 잘 안되어서 거실에 두고 건조기를 돌리기도 했습니다.
무시할 정도의 소음이었고 불과 2미터 정도에 TV가 있어 TV를 보면서 건조기를 돌렸습니다.
지금은 옮기는게 귀찬아서 그냥 시간으로 때우는중이구요.
와이프도 건조기 왜 사냐고 하다가 산 후에는 완전 바뀌었습니다 ㅎㅎ
소음은 절대 거실에서는 쓸정도는 아니고...귀하거나 비싼옷은 그냥 널어서 말리고
나머진 전부 건조기로 돌리니 정말 신세계더군요
더이상 옥상까지 가지고 올라가지 않아도 되니 ㅜㅜ
발코니에 설치하고 물통으로 비우는데
제일 잘 산 가전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가성비도 한몫하구요
설치할곳이 마땅치 않아 고민입니다ㅜ
혹시 통돌이 세탁기 사용하는 분들은 어느쪽에 설치하시나요
집구조상 세탁실이 부엌쪽 베란다이며
김치냉장고 그리고 냉장고가 위치해 있어
공간이 협소합니다
세탁기에서 꺼낸 빨래야 빨래 바구니 하나 써서 나르면 되고요 (어차피 건조대 쓰던 시절에도 하던 행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