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에 대해서 개뿔도 모르는 사람이 겁도 없이 BMW 딜러를 방문해 봤습니다.
BMW 딜러에서 근무하고 있는 지인 찬스를 사용해서 BMW X7를 시승해 보기로 했습니다. X 시리지는 한번도 타 본적이 없고 BMW 3 시리즈 쿠프만 몰아 본적 밖에 없습니다. 이왕 가는 김에 2020년도형 X7를 타고 싶었으나 아직 출시 전이라고 하네요. 그래도 2019년이면 어떻습니까? BMW X7 인데!
X7 에서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건 그릴의 크기 였습니다. X5와 비교해 봐도 3분의 1은 더 커진 것 같습니다. 그리고 3열로 된 7인승 차량이라 길이가 무척이나 길었습니다. (X5에도 3열이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버튼 하나로 2번째열과 3번째 열이 저절로 눕혀졌다 펴졌다 하네요. 진짜 신기 방기 했습니다. 발만 갖다대도 트렁크 문이 닫히고, 뒷 좌석 창문은 햇빛 가리개도 올라오고, 뒷 좌석 조절도 자동으로 할 수 있었습니다.
문 루프도 엄청나게 넓더라구요. 파노라마 문 루프라고 딜러님께서 말씀해 주셨습니다.
이제 운전석 앞에 앉아서 이것 저것 설명을 들어 봅니다. X7에 탑재된 여러가지 기능 위주로 설명을 해 주셨습니다.
계기판 자체에 지도가 뜹니다. 그리고 계기판 한 가운데 튀어 나온 녀석은 센서 입니다. 이 센서는 운전자의 눈 동작등을 확인해서 운전자가 졸음 운전을 하고 있지 않은지 확인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제일 맘에 들었던 기능
HUD 기능입니다. 속도는 물론, 라디오 정보, 블루투스 정보, 심지어 지도까지 뜬다고 하네요. 그야말로 운전자는 앞만 보고 운전 하면 된다고 합니다.
다른 재밌는 기능은 제스쳐 컨트롤입니다.
손가락을 빙빙 돌리면 소리를 낮추거나 높일 수 있고, 두 손가락을 펴서 밑으로 내리면 뮤트가 됩니다. 이 외에도 몇가지 더 제스쳐 컨트롤 할 수 있는게 있다고 하네요.
또 다른 신박한 기능은 에어 서스펜션입니다.
차체를 낮게 해서 미끄러지듯이 운전 할 수도 있고, 오프로드에서는 차체를 높여서 오프로딩도 즐길 수 있는 기능입니다. 개인적으로 맘에 드는 기능이었습니다.
또 다른 기능은 음성인식 기능인데요.
음성으로 길도 찾아주고, 에어컨이나 라디오등을 제어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반응이 좀 느려요. 개인적으로는 별로 였습니다.
요즘 많은 차들이 자율주행 운전이 가능 하게 나오는데요. X7은 자율주행은 아니고 반자율주행은 가능하다고 말씀하시네요.
차량에 장착된 카메라가 차선을 인식하게 되면, 졸음 운전이나 딴 짓을 하다가 차선이 넘어가는 경우에는 차가 저절로 제 자리로 움직여 줍니다. 이 기능은 기본적으로 차선을 인식해야 하고 일정 속도 이상 올라가야 하기 때문에 도심에서 사용하기에는 좀 아닌 것 같고, 고속도로에서 사용하기에 딱 좋은 것 같습니다.
저도 잠시나마 손을 놓고 운전을 해 봤는데요. 뭐랄까요.. 아직 기계를 믿기에는 제 믿음이 너무 연약했습니다. 3초도 견디지 못하고 다시 핸들을 잡았네요.
제가 시승했던 차량은 BMW X7 xDrive 40i 모델이었구요. 6기통에 배기량은 3000cc 짜리 였습니다. 마력은 335 마력이고, 0-100km는 5.9초대 끊는다고 하네요. 해당 모델 가격은 미화 $82,045 입니다.
제가 10여분간 운전 해 봤는데요. 일단 SUV 이면서도 SUV 같지 않고 오히려 세단에 탄 것 같은 느낌이 강했어요. 약간 높이가 있는 세단 느낌이었습니다. 차가 크고 무거운데도 액셀을 끝까지 밟아도 핸들이나 핸들링이 무척 안정감이 있었구요. 이런 차를 타고 다니면 5시간 짜리 장거리 운전을 해도 하나도 피곤하지 않을것 같은 느낌 아닌 느낌? ㅎㅎ
단점은 역시 상상을 초월하는 가격. 아마도 이번 생애에는 이런 차를 절대 가지지 못할 것 같은 생각이 들고요. ㅎㅎ 여기에 장착된 음성인식 시스템은 이번에 새롭게 장착된 거라고 하는데.. 아무래도 몇 번 더 업그레이들 해야 쓸만 할 수준이 될 것 같아요.
지금까지 자동차 초보의 BMW X7 시승기 였습니다.
이렇게 편하게 뭔가 처음보는 기능에 즐거움을 느끼는 후기도 좋네요. 잘 보았습니다.
운전은 편할 수 있으나 운저자로 하여금 사고 발생(대처)
에 문제가 있을 수도 있겠네요.
과속 카메라 있을때만 아이컨 몇초 떳다 사리지고 라디오나 노래 목록 등도 선곡할 때믄 몇초 뜨고 다시 사라집니다...;;
속도계와 현재 도로 제한 속도만 나오는게 기본인데 이게 많은 정보라 주행에 방해가 된다고 하시는건지...;;
아네 옵션이 있다는걸 깜박했네요.
차에 대한 주관적 판단이야 당연히 개인이 하는 것입니다만 그게 객관적으로 돈값하냐 안하냐는 시장이 가장 정확히 판단해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