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즈베리파이를 구매하고 1년 반 정도가 지났네요. 그동안 이런저런 삽질을 계속하다가 이제야 원했던 결과물의 90%까지 구현하기도 했고, 라즈베리파이 4버전이 출시 된다는 소식에 사용기 비스무리한걸 적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비록 리눅스 개초보이지만 구글신의 도움으로 여기까지 왔네요. 라즈베이파이를 사놓고 뭘 해야할지 모르는 저 같은 초보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1. 극초기구매목적
- 모니터를 바꾼김에 남아있는 24인치 모니터를 이용해서 전자액자를 만들자.
-> 위 사진은 최종 결과물입니다.
2. 그러나 점점 추가되어가는 기능과 해당 서비스
- 전자액자 -> Dakboard
- 뮤직라이브러리 -> Plex
- 애플 에어플레이 - Shairport AirPlay
- 토렌트서버 -> Transmission -> 그냥 Pooq 결제함
- 뉴스 Fetching -> Calibre -> Reeder 앱
- 구글어시스턴트 -> Google Assistant for Raspberry Pi -> 마이크 인식을 못함.
(아래 부분의 점수는 '만족하는가' 가 아닌 '추천할만한가' 가 기준입니다.)
3. 전자액자 - Dakboard <9.5/10>
- 아이폰의 iCloud Photo와 공유앨범을 굉장히 잘 쓰기에, 여기에 들어있는 사진을 전자액자로 바로바로 보여줄 수 있는 서비스를 찾아봤습니다. MagicMirror2 나 다른 오픈소스 프로젝트들도 좋지만, iOS 공유앨범의 지원여부, 캘린더 및 리마인더 표시기능, 그리고 디자인을 고려하여 최종적으로는 Dakboard 의 서비스를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 남은 모니터가 알파스캔의 AOC 2477모델이었는데, 해당 제품을 분해해서 패널과 AD보드만 남기고, 표구사 사장님과 상의해서 액자틀을 만들었습니다.
- Dakboard 자체는 굉장히 편리합니다. 무료와 유료버전이 있는데, 무료버전에서도 달력 / 사진액자 / 날씨 / 미리알림 / 뉴스RSS 서비스가 가능합니다.
- 화면은 가로, 세로 둘 다 가능하지만, 개인적으로 Mobile/Tablet, 세로, Large Font가 가장 어울렸습니다.
- 정확한 리프레시 간격은 모르겠지만 내용 수정 후 조금 있다가 확인해보면 뉴스라던가 달력, 사진이 최신업데이트 내용으로 바뀌어 있어서 좋았습니다.
- 셋팅을 완료하고 굉장히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사진은 찍는게 끝이 아니라 나중에 다시 보아야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와이프와 저의 예전 사진들, 데이트했던 시기의 사진, 신혼여행, 최근에 태어난 아이 사진 등을 틀어두고 있습니다. 밥먹다가도 사진보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도 하고, 우리 아이가 이리도 작았었나 신기해 하기도 합니다. 주변에서도 다들 부러워 하고요. 추가로 달력과 미리알림을 바로바로 볼 수 있으니, 가족행사나 해야할 일들을 놓치지 않아서 굉장히 좋습니다.
- 1년간 잘 쓰다가 몇달 전 와이프가 액정을 박살내는 바람에 알리익스프레스에서 13인치 휴대용 모니터를 구매 후 사용 중입니다. 24인치보다는 확실히 작지만, 벽걸이가 아닌, 거실테이블에 올려두는 용도에는 더 어울리긴 합니다. 그래도 최소 21인치는 되야 [액자]의 기능에 부합할 듯 보입니다.
- 특정 사이트의 한 부분을 화면에서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해주는 기능(미세먼지 확인용)이 정말 탐나는데, 그 기능은 유료버전에서만 사용가능하다고 해서 0.5점을 뺀 9.5점 입니다.
-> 이런 식으로 24인치 모니터를 벽에 걸어놨었는데 와이프가 뭐 하다가 액정이 빠사삭.... ㅠㅠ
4. 음악감상 - Plex(음악감상) <8.0/10> / Shairport AirPlay(6.5/10>
- 아이가 태어나다보니 아기를 위한 자장가나 동요 / 혹은 분위기 전환용 EDM, 카페음악, 클래식 등을 틀어놓을 일이 많아졌습니다.
- 처음엔 안쓰던 LG의 사운드바가 하나 있어서 그걸로 유튜브나 스밍으로 음악을 들으면 되겠구나 싶었습니다. 그런데 블루투스 연결하고 또 끊고 하는게 생각보다 많이 번거롭고, 스밍서비스는 추가비용이 매달 들고, 유튜브앱의 경우 화면이 꺼지면 더이상 재생이 안되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 그래서 찾아낸 해법은, 1.유튜브에서 동요모음집이나 EDM Mix 등의 긴 재생시간의 음악을 다운 / 2. 라즈베리파이 내에 Plex서버를 설치 후 거기에 파일을 복사 / 3. 라즈베리파이와 사운드바를 연결하고, AirPlay 기능을 라즈베리파이에서 가능하게 해주는 Shairport Airplay 를 설치 / 4. 핸드폰이나 아이패드의 Plex앱에서 음악을 재생하면서 AirPlay로 라즈베리파이에 연결 된 스피커에서 소리가 나오게 한다. 입니다.
- 유튜브에서 받은 파일이나 원래 가지고 있던 음악파일들을 이용해서 손쉽게 음악을 들으니 굉장히 편했고, 블루투스를 연결했다가 분리했다가 전화오면 스피커에서 소리나고, 통화할 때도 불편한 점이 사라져서 너무 좋았습니다.
- 직접 다운받고 새로운 파일을 추가하는 등의 불편함과 Plex를 라즈베리파이에 설치하고 권한을 주는 등의 과정이 번거로워서 2점 뺀 8.0점입니다.
- Shairport의 경우, AirPlay 전환 시 딜레이가 조금 있고, 라즈베리파이를 업데이트나 업그레이드 할 때마다 이것 때문에 뻑나는 경우가 많아서 6.5점입니다. 지금까지 3번정도 라즈베리파이 초기화 후 재설치를 했었는데, 1번은 한번 해보고 싶어서였고, 나머지 2번이 이놈 때문이었습니다...
5. 영상감상 - Transmission <8.5> / Plex(영상감상)<8.5>
- 와이프가 아이패드를 이용해서 영상 다운받기 쉽고, 재생하기도 편한 방법을 찾아보다가 결국 Transmission과 음악감상에 사용하던 Plex를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 Transmission을 이용하면 아이패드를 통해서도 추가 및 다운이 가능하고, 추가셋팅을 하면 자동시작 / Plex에 자동 추가 / 완료 후 자동 삭제 / 휴지통에서도 자동삭제 등을 실행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조금이라도 사용하는데 불편하면 아무리 제가 셋팅해줘도 절대 거들떠보지 않는 와이프도 잘 활용하더군요. 아이패드를 통해서 다운걸고, 완료되면 아이패드에서 Plex 실행해서 라즈베리파이안에 저장된 영상을 아이패드로 보곤 했었습니다.
- 그리고 느리긴 했지만 생각보다 느리진 않은(?) 다운 속도와 1080p 까지는 꽤 버텨주는 라즈베리파이의 성능에 만족했습니다. 하지만 수동으로 영상을 찾고 다운받는 불편함에(그래도 음악보다는 편함) 1.5점을 뺀 8.5점 입니다.
- 다만 티비도 치워버렸기에, IPTV해지하고 Pooq 결제한 뒤로는 사용 횟수가 절반으로 줄었습니다.
6. 뉴스읽기 - Calibre <9.0 with Kindle / 3.5 with other devices>
- 대학생 때부터 몇년 전까지만 해도 Kindle과, Calibre를 이용해서 책과 뉴스를 읽었습니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 컴퓨터를 아침에 켜졌다가 꺼지게 셋팅해야하고, 아무 이유없이 안켜질 때도 있으며, 전원 자체를 빼버린 상태에서는 밖에 할 수 있는게 없는 등의 불편함 때문에 최근에는 맥과 아이폰에서 Reeder와 Feedly를 이용하고 있었습니다.
- 그런데 눈이 침침해진 것 같아서 항상 켜져있는 라즈베리파이에 Calibre를 설치해서 아침과 오후에 뉴스를 보내면 되겠다 싶었습니다.
- 일단 뉴스를 fetch 해서 이메일을 통해 kindle에 전송 후 kindle에서 보기까지의 전체 과정과 설치과정이 너무 번거롭지만, 일단 셋팅을 해놓고나면 뉴스, 블로그글, 스크랩해둔 글 등을 읽는데에는 굉장히 편리한 방법이었습니다.
- 그러나 kindle기계가 아닌 이북리더, 스마트폰, iOS 등의 kindle앱을 통해서 보거나, Dropbox와 메일을 연동해서 기기의 이북뷰어에서 보기를 원한다면 포기하시는게 낫습니다. 일단 kindel이 아닌 다른 기기의 kindle 앱에서 라즈베리파이의 calibre로 fetch한 기사들을 읽으려고 하면 띄어쓰기나 문단 구분 등이 다 망가져있습니다. 어찌어찌 띄어쓰기라도 해결하면, 모든 이미지와 소제목들이 날라갑니다.
- 셋팅 후 kindle을 이용해서 잘 사용했습니다. 그런데 몇달 전에 킨들이 파손되어서 kindle앱이나 다른 이북뷰어로 읽는 다른 방법을 알아봤습니다. 그러나 결국 셋팅만 1달동안 해보다가 불편함 때문에 포기하고 기존 방식(Reeder)으로 돌아갔었죠. 그래서 타 기기에서 이용할꺼면 최악인 3.5점을 / 킨들에서 볼꺼면 상당한 궁합을 보여주기에 설치 불편한거 뺴면 다 좋아서 9점.
7. Ok 구글~ - Google Assistant for Raspberry Pi <?/10>
- 지금 기기가 부엌과 거실 근처에 셋팅되어 있어서 음식할 때 타이머를 셋팅한다거나, 실외 공기상태 확인, 알람셋팅, 일정 체크 등을 음성으로 하고 싶어서 구글 어시스턴트를 설치해 보려고 생각했었습니다.
- 집에 있던 usb마이크를 꼽고 구글 홈페이지에 나와있는대로 설치했지만 결국 해내질 못했습니다. 다른 프로그램으로 체크해보면 목소리가 음질이 그리 좋진 않지만 녹음이 되긴 되는데, 이상하게도 구글어시스턴트 에서만은 제 말이 전부 묵음으로 인식이 되서 아무말도 안하고 있다고 프로그램이 인식하는 듯 합니다. usb마이크 하나를 추가로 사고, 구글링한 3,4개 해결방법을 시도해보는 등의 별 짓을 다 했지만 결국 구글 어시스턴트가 제 목소리를 인식하질 못해서 일단 놔두는 중입니다.
8. 결론
- 초보자에게 라즈베리파이 추천점수 -> 7/10점 : 일단 초보자가 원하는 기능을 실행하기에는 생각보다 많이 어렵고, 직관적이지 않는 라즈비안 큰 장벽으로 다가옵니다(윈도우와 맥의 위대함을 느낍니다...). 게다가 성능도 꽤 떨어져서 원했던 퍼포먼스를 내기 어렵습니다. 마지막으로 여러프로그램을 설치하게 되면 생각보다 안정적이지 못합니다. 각 -1점씩 해서 총 7.0 입니다.
- 개인적인 라즈베리파이 만족도 - >9/10 : 비록 위의 큰 단점 몇개가 있지만, 뭘 가지고 노는걸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굉장히 좋은 장난감이 아닌가 싶습니다. 프로그래밍에 대해서 모르지만, 하나하나 찾아보고 실행해보고 실패하고 스트레스받고 그러다가 해결책을 혼자서 생각해내서 좋아하는,.. 그 전체 과정이 너무나 재미난 장난감(+1)입니다. 그리고 제가 원했던 기능들을 결국 어떻게든 구현해 낼 정도의 성능은 되다보니 여기서도 +1점입니다. 그래서 총 9.0점 입니다.
P.S 그리고 왠만하면 와이파이가 아닌 Lan선을 연결해서 사용하는걸 추천합니다. Wifi 연결 시 calibre나 plex 에서 중간에 다운되는 현상이 보입니다.
저도 파이 이리저리 사용하고 있는데 그동안 기기 새로나올때 (1 부터 3 까지) 아니면 리눅스 버젼 올라갈때 가끔씩 재설치하며 바꿔가며 쓰고 있는데, 그럴때마다 일이 너무 많은게 조금 아쉽더라구요.. ㅜㅜ
잘 되던게 버젼 올라가서 안되는것도 있고, 어떻게 세팅 했는지 기억 안날때도 있구요 ㅎㅎ
암튼 홈서버 용으로 이만한 녀석이 없는 것 같습니다.
모니터와 연결하고 싶은데, 사람 있을 때만 켜지게 하고 싶아니 컴맹이라 방법을 몰라 망설이고 있어요. ㅎ
crontab -e
# Turn monitor on(매일 7시에 화면 켜지게)
0 7 * * 1-7 /usr/bin/vcgencmd display_power 1
# Turn monitor off(매일 21시에 화면 꺼지게)
0 21 * * 1-7 /usr/bin/vcgencmd display_power 0
물론 현 시점에선 3B+를 일부러 사기보다는... 4 물량 풀리길 기다렸다가 그쪽을 사는 것이 더 낫겠지만요. ^^
문제가 없지만 Twitch나 youtube는 위에 님 말씀대로 3B+나 4로 가야 겠네요.
생각보다 안정적이네요. 일단 일주일동안 한번도 다운 안 됬어요. 그리고 우리집 스마트 티비에서 dlna를 너무 잘 지원해서 Plex보다 편한것 같아요. 아톰에서 Plex server가 좀 무겁드라구요.
Omv에 Dakboard를 올릴수 있는지 검색해봐야겠네요.
1. 모니터를 가로보다는 세로로 셋팅하는게 액자스럽고 보기 좋다고 생각합니다.
2. 설정의 경우, 기본 셋팅에서 크게 건들지 않아도 꽤 볼만하게 보여줍니다. 제 셋팅은 MobileTable / 백그라운드 이미지 설정 on / Calendars on, Agenda, 6 days / Datetime on, Digital, 24 Hour / Weather-IoebWeatgerMap / News on -> Google News rss 주소입력 / English, Large 입니다.
3. 모니터는 알리에서 쉽게 검색할 수 있는 13.3인치 모니터로 사용중입니다. 분해를 하던지, 안하고 그냥 하던지 상관없이 케이블을 모니터에 연결했을 때 앞에서 케이블이 보이지 않는 형태로 되어있어야 나중에 액자로 놨을때 거슬리지 않습니다.
4. 그리고 모니터는 21인치가 넘어가면 무게가 상당히 나가기에 벽에 걸기 위해서는 액자를 표구사가서 짠 다음에 액자를 거는 식으로 해야 안전합니다. 저도 패널과 ad보드만 분해서 액자를 만들었는데도 불구하고 무게 때문에 걸지 않고, 세워두면 가끔 넘어지곤 했습니다.
5. 전원의 경우 저 위의 사진에서 더 발전된 상태입니다. 멀티탭 자체를 모니터 뒤쪽에 설치해서 라즈베리파이와 모니터의 전원을 다 거기에 연결했습니다. 그리고 멀티탭의 전원줄의 경우, 벽 색깔과 비슷한 테이프를 구해서 감은 뒤 쭉 바닥까지 일직선으로 내렸습니다. 이렇게 하니깐 그나마 최대한 눈에 안띄더군요.
제가 윗댓글을 수정하다가 달려서 댓댓글로 내용을 추가해서 다시 씁니다.
1. 저는 라즈베리파이W여서 전원이 5핀입니다. 모니터에 있는 USB허브에서 전원을 끌어오고 싶은데 그런 모니터 중
2. 모니터의 베젤과 두께가 얇은 모델을 찾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보류가 되었고요
그리고 4번에서 말씀하신 무게도 생각을 해야 겠네요...
조금 작고 저렴한 모니터를 구입해서 플라스틱 마감을 제거하고 표구사에서 액자틀을 만드는 쪽으로 길을 잡아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