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시즈오카현 누마즈 여행기 Part.5 - 스탬프가 뭐라고 https://www.clien.net/service/board/use/13378849CLIEN
아침이 밝았습니다. 빠르게 움직여야 합니다.
오늘은 우치우라에 가는 날입니다.
우치우라는 누마즈역 남쪽, 우치우라 만을 둘러싸고 있는 해안가 마을입니다.
러브라이브 선샤인의 주 배경이 되는 곳이죠.
등장인물들이 다니는 고등학교의 배경이 된 학교도 이 곳에 있습니다.
우치우라까지는 걸어서 16 km 정도입니다. 걸어 갔다가는 돌아올 수가 없습니다.
열차편은 없습니다. 이 도카이 버스 오렌지 셔틀이 유일한 교통 수단입니다.
이 버스는 아게츠치에서 카노 강을 건너 누마즈 제 3지구를 뚫고 내려가 우치우라로 갑니다.
누마즈역에서 우치우라까지의 요금은 정류장에 따라 720엔~980엔, 시간은 30~40분쯤 소요됩니다.
저는 일본에서 버스를 타본 적이 없습니다.
자주 간 도쿄에서도 항상 전철만 탔습니다. 버스는 어째 귀찮더라구요.
하지만 도쿄 버스는 걱정이 없습니다. 그냥 교통카드만 찍으면 되거든요.
너무나 당연한 일입니다.
하지만 여기는 시즈오카현 누마즈.
이곳의 도카이 버스는 IC 카드를 사용할 수 없습니다.
버스 운전석 옆에 IC 카드는 지원하지 않는다고 크게 붙여놨습니다.
이게 나라냐...
그럼 어떻게 해야 하는지 도카이 버스 홈페이지를 보도록 합시다.
버스에 탈 때 정리권을 뽑고, 버스 기사 위쪽 모니터를 보면 정리권 번호와 함께 현재 운임이 표시됩니다.
내릴 때 정리권과 함께 현재 운임을 정확하게 동전으로 내야합니다.
이를 위해 환전기도 함께 준비해 놨습니다.
와 정말 대단해
하지만 당장은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저는 이 아와시마 마린파크 팩을 사서 갈 거거든요.
이 팩은 아와시마 마린파크의 입장권과 버스 왕복 승차권을 합친 혜자 팩입니다.
성인 기준 1000엔 정도 절약됩니다.
원래는 누마즈역 옆 건물에 있는 도카이 버스 안내소에서 사야 하는데
제가 간 일요일은 쉬는 날이고, 버스 기사에게 요청해도 판매합니다.
기사에게 달라고 하면 자리에 앉아있으라고 하고, 날짜와 일련번호를 찍어서 가져와 돈과 바꿔갑니다.
물론 정확한 금액은 준비해야겠죠. 없으면 환전기로...
30여분을 달려 우치우라 초입에 있는 마린파크 정류소에서 내렸습니다.
마린파크 팩은 이 정류소까지의 왕복 승차권을 제공합니다.
우리의 첫 목적지 아와시마 마린파크입니다.
이 지역에서 갈만한 관광지이기도 하고, 러브라이브 선샤인과도 인연이 깊습니다.
아와시마 지도입니다.
아와시마는 우치우라 만 북쪽의 작은 섬으로, 섬 전체가 테마파크인 곳입니다.
섬까지는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합니다. 배는 15분마다 있고 오후 4시 50분이 마지막 배편입니다.
너무 일찍 와서 아직 매표소도 안 열었습니다. 스탬프나 찍으면서 기다립니다.
스탬프는 '아와시마 마린파크'와 '아와시마 호텔' 두 개가 비치되어 있습니다.
'아와시마 호텔'은 작중에서 오른쪽 노란머리 캐릭터인 '오하라 마리'의 가족 소유로 등장합니다.
매표소가 열렸습니다.
아와시마 마린파크 팩의 입장권 부분을 주면 티켓을 받습니다.
티켓을 받았습니다.
오고 가는 배에 탈 때 직원에게 아래쪽 부분을 뜯어서 제시하면 됩니다.
배 타러 갑시다.
배가 들어옵니다. 이쯤 되면 너무나 당연하게도 러브라이브 선샤인 랩핑이 되어 있습니다.
들어오는 배는 아와시마 16호, 별칭 아쿠아마루네요.
배에 타고 아와시마로 들어갑니다. 배 안쪽에 성우들 싸인도 되어있네요.
아와시마까지는 1분 정도 걸립니다. 모터 타는 냄새가 신경쓰일 때쯤 도착합니다.
자 이제 아와시마 마린파크입니다.
웬 팽귄이 있네요. 팽-하
러브라이브 선샤인에서 이 곳 팽귄과 관련된 보이스 드라마 에피소드도 있습니다.
안쪽으로 들어가면 아와시마 신사 입구가 있습니다.
가파른 경사 끝에 있는 아와시마 신사까지는 왕복 50분이 소요된다고 합니다.
러브라이브 선샤인에서는 등장인물들이 운동을 위해 뛰어 올라가는 곳입니다.
옆에 성우들이 싸인한 극장판 개봉 기념 대형 에마가 걸려있네요.
여기까지 왔는데 한 번 올라가 봅시다. 해봤자 얼마나 힘들겠어요.
... 힘듭니다. 아주 욕 나옵니다.
이 와중에 날씨는 좋아서 기온이 23도를 찍습니다.
시간은 실제로 왕복 50분쯤 걸립니다. 쉬지 않고 올라가면 말입니다.
"앞으로 조금이니까 힘내!"
어? 열받네?
그런데 실제로 이 팻말 뒤로 금방입니다.
아와시마 신사입니다.
앞에 수 많은 러브라이브 선샤인 콜라보 에마가 걸려있습니다.
할 일이 많으니 빠르게 내려갑시다.
조립은 분해의 역순
내려가는 건 쉽습니다. 무릎은 조금 아픕니다.
다시 선착장 쪽으로 가면 개구리관이 있습니다.
작중에서는 '마츠우라 카난'의 아버지가 운영하는 다이빙 샵으로 등장합니다.
사진을 보면 개구리관 앞에 잠수복이 걸려있습니다.
개구리관에는 다양한 개구리들이 있습니다.
영어로 개구리 이름을 써놓긴 했는데... 어째 학명을 써놨습니다 ㅡ.ㅡ
독개구리 종류도 많습니다.
아이스크림 가게입니다.
여기까지 왔는데 먹읍시다.
프렌치 바닐라를 시켰습니다.
액설런트 금색 맛이 납니다.
아와시마 호텔 옆 작은 터널입니다.
작중에서는 졸업을 앞둔 3학년 세명이 미래를 이야기하는 장소로 등장합니다.
Part.7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