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 분위기는 현재 시점의 분위기가 아닌 80년대 전후 잭스나이더 감독의 '왓치맨'과 비슷합니다.
우리가 알던 멋지고 그럴싸한 히어로들과는 달리 주인공들은 현실적인 어려움들을 겪고 있고 압도할만한 능력들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그리스 신들의 인간성에 피터파커의 찌질함을 첨부한 느낌입니다. 어떻게 보면 찌질한 피터파커가 여럿 모여서 만든 히어로물같다는 생각입니다.
어벤져스나 X맨의 주인공들과 비슷하게 엄브렐러에는 리더병에 걸린 캡아도 있고 자만심에 빠진 아이언맨도 있으며 흑화한 매그니토도 있습니다. 대신 멋지지 않고 전부 다 찌질합니다. 주인공들을 제외한 다른 인물들에 대한 표현 또한 매우 현실적이라 적으로 나오는 인물들조차 매너리즘같은 어려움을 호소합니다.
초반의 미스테리들은 계속 궁금증을 유발하고 시간을 적극 활용한 장면간 배치는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전혀 지루하지 않게 만듭니다.
전체적으로 가볍고 유머러스한 분위기를 해치지 않으려 했는지 자칫 심각함으로 빠져들 수 있는 장면에서는 우리가 익히 알던 팝송들을 주로 사용했습니다.
눈여겨 볼만한 극의 대사나 장면들이 꽤나 많이 등장해서 오랜만에 정주행한 미드였습니다.
끝으로 인상깊었던 대사 한마디를 남기며 후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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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의 모두에게 큰 능력이 있을 순 없다
얻지 못할 것을 쫓는 건 실망과 분노로 인생을 채우는 지름길이다
뭔가 떡밥을 많이 뿌려대긴 하지만 가볍게 보기 좋았습니다.
스토리는 쪼매 엉성한거 같기도 합니다.
왠만하면 다 망삘이라서..슬슬 히어로 드라마들도 잘 만드는거 같습니다..
사실 드라마에서 무슨 영화처럼 화려한 씨지를 때려박을 수 없으니..
그때문에 한계가 오는데 이렇게 애초에 능력에 한계를 두고 내용적으로 진행해야 그나마 커버 된다고 보는데..
결말쯤에 가서 원하는 결론을 만들어내기 위해 일부러 세븐을 그렇게 대하게 하는건가 하는 느낌이 들기는 했습니다.
걔마저 답답찌찔했으면 때려쳤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