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인 돼지국밥이 순대국밥에 순대만을 뺀 국물이 나오고, 깨를 엄청 쳐서 탁한 국물이 나오는데 반해,
여기는 매운고추와 양파를 잘게 다녀서 넣어주는데...정말 제가 미치게 중독되어 있습니다.
다른 친구들은 맵다고 하는데, 저에겐 딱 맞더군요. 하지만 얼마전에 가니,
맵다는 말이 많아서인지 기본적으로 덜 맵게 나와서...두번째 먹을땐
오히려 맵게 해달라고 말해야 했죠. 그제서야 예전맛으로 딱 맞더군요.
알싸하고 매콤한 국물맛이 가득하지만, 돼지잡내는 하나도 안느껴지게 잡아서
국물맛이 엄청 깔끔합니다. 1-2년에 한번정도만 순천엘 가기에 고향친구들 만나 밥먹을땐,
다른데 안가고 여기만 갑니다. 어떤땐 하루에 3번간적도...
여기 식당을 좋아하는 이유는 맛도 있지만...
다른 이유도 있는데, 순천에 있던 시절 점심시간이 지난 늦은 시간대에 가기도 했었는데..
가끔 일하시는 아주머니들이 자기들 음식을 먹고있더군요.
이때 느낀게 의외로 일반식당 직원들이 자기 음식들을 먹는걸 본 기억이
별로 없었다는 것. 자기 음식들이 질려서일수도 있지만...식재료가 안좋아서
안먹는것이라는 의심을 하게 만들기도 하더군요. 따라서 이렇게 식당내 보이는곳에서
본인들 음식을 먹는 모습을 보여주면, 식재료에 대한 믿음도 올라가죠.
더욱이 이집은 저녁식사 시간이 조금 지나서 가면 문이 닫히는 경우가 종종있었는데,
이유는 그날 음식 재료를 그날 다 팔면, 그대로 영업끝이어서죠.
내일이나 모래분의 식재료를 미리 많이 준비하지 않기 때문에...
반찬도 김치 겉절이나 양파, 고추 등 재활용이 없이 그날그날 직접만들어서 현장제공하는
방식이어서 식재료에 대한 믿음이 더욱 상승하게 됩니다.
메뉴도 국밥 하나 (수육도 있긴했던듯...) 정도이고요.
순천이 고향이라 30년을 넘게 살다, 지금은 인천에 살고 있는데요...
자본과 사람이 모이는 이 수도권에서도 이런방식이나 비슷한 맛을 내는 돼지국밥을 본적이 없어서,
소개도 할겸 그리고, 제가 모르는 수도권 돼지국밥 맛집을 추천받고자 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