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 : 기다리는 자에게 복이 있나니.
올해 8월달부터 입소문을 타고 일본에서부터 날아온 영화가 있다. 포스터만 보면 꼭 만화원작의 좀비 영화인 "아이엠어히어로"가 떠오른다. 물론 그 영화는 망했다. 그 영향으로 이 영화도 느낌이 별로 안좋았지만 역주행 했다고 하니 한번 볼까? 라고 아무생각 없이 보았다. 결론은 와우!
이 영화는 좀비 영화다.
“카메라 오 토뷔 메루ㄴ아이!!” 영화 내내 몇 번이고 외친다. 카메라 멈추지마!!! 한번의 녹화버튼으로 한 편의 영화를 완성하는 기법인 원테이크 기법으로 영화를 찍는 감독의 절규다. 그 안에 연기 지지리도 못하지만 기획사에서 꽂아 놓은 연기하는 아이돌 ”연기돌”이 있고 시크한 표정에 얼굴로 연기하는 잘생긴 남자 배우도 있다. 흔하디 흔한 상업영화 촬영장 모습이 떠오른다. 윽박지르는 감독, 쩔쩔매는 연기돌, 콧대 높은 연기자.
이 영화는 다르다. 그 세가지로 전혀 다른 결과물을 내놓는다. 예상치도 못했다. 좀비라는 재료에 위의 세가지 재료를 섞었는데 전혀 다른 새로운 요리가 탄생한다. 특급 요리사는 재료 탓을 하지 않는다고 했던가… 그 말이 참이다.
혹시나 이 글을 읽고 그 영화에 흥미가 생겼다며 절대로 다른 블로그나 나무위키에서 검색해서 한번 더 찾아보지 않는 것을 추천한다. 검색하는 것만으로 재미가 반감된다. 예고편도 보지마라. 그냥 봐라. 재밌다. 그냥 보면 된다.
마지막으로 다시한번 말한다. 이 영화는 좀비 영화다.
초반 30분을 잘 버텨야...이 정보 없었으면 중간에 껐을 거에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