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에 앞서 비엔토를 간략히 소개해드리자면 1회용 액상(정식명칭은 팟)을 교체해서 피우는 입호흡 전자담배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담뱃값이 막 인상했을 때 잠깐 유행했던 저스트포그같은 막대형 전자담배의 발전형이라고 보시면 편할 것 같네요.
기기값은 29,900원 액상은 3개에 한묶음 15,000원이고 액상 1개당 담배 한갑에서 한갑 조금 넘는 분량에 1개로 약 200-250회 정도의 흡연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평소 연초는 하루 한갑에 조금 못미치게 피우며(15-18개비) 음주시 한갑 조금 넘게 피우는 정도의 흡연자입니다.
액상은 글 작성 시점 기준으로 총 5종이 출시되었으며 액상별로 소감과 전반적인 장단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액상(팟)
아이스망고
은은한 멘솔+은은한 망고향이 나는 맛입니다.
달달한 과일향을 싫어하시는 분이 아니라면 제일 무난할거라 생각되며 개인적으로도 팟들중에서는 멘솔맛과 함께 제일 낫다고 생각되지만 개인적으로 뭐든 진한걸 좋아하다보니 맛이 좀만 더 진했으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워터멜론
망고맛과 함께 두개뿐인 과일맛 액상으로 수박이라기보단 수박껍질맛에 가깝다고 느꼈습니다.
막 별로인 느낌은 아니었는데 수박껍질맛을 살바에야 망고맛을 사고 말지란 생각이 들어서 구매하진 않았고 매장에서 시연만 해봤는데 누구나 좋아할 법한 맛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커피
커피맛 껌에서 단물이 살짝 빠진 맛입니다.
같이 산 친구가 이걸 구매해서 제가 산 망고 한개랑 교환을 해서 좀 피워봤습니다만
멘솔담배만 피는 입장에선 좀 텁텁하게 느껴졌고 물 많이 탄 커피맛같아서 앞으로 사진 않을 것 같습니다.
쟈스민
쟈스민차향이 난다고들 많이 하시던데 쟈스민차를 마셔본 적이 없어서 잘은 모르겠고 개인적으론 제일 별로였습니다.
일반화장품과 한방샴푸향+꽃향이 뒤섞인 듯한 맛이었습니다.
멘솔
망고와 함께 가장 만족스러운 액상으로 딱 일반적인 멘솔 담배에서 담배맛만 빠진 맛입니다.
멘솔의 새기는 너무 약하지도 강하지도 않은 평범한 수준이고 제가 피우던 팔리아멘트 하이브리드와 비슷한 멘솔향이라 만족스러웠으며 무엇보다도 액상들중 타격감이 가장 강해서 제일 담배와 흡사한 느낌이 들었던게 마음에 들었습니다.
전반적인 장단점
장점
-3만원 수준의 저렴한 가격.
-일반적인 전자담배처럼 코일교체나 세척 등이 필요없고 다 피우면 새액상통으로 갈아끼우기만 하면 되서 편리함.
-연무량이 담배와 비슷한 수준이라 아이코스같은 궐련형 전자담배와 비교했을 때 만족감이 높음.
단점
-부족한 만듦새(물티슈로 한번 닦았는데 산지 하루만에 금색의 v자모양장식이 떨어져나감)
-출시된지 얼마 안되서 판매처도 많지 않고 일부 오프라인 전자담배샵에서만 구매할 수 있어 접근성이 떨어짐.
-액상들의 맛이 전반적으로 2프로 부족함.
-충전방식이 5핀이나 타입c같은 걸 연결해서 충전하는 것이 아닌 usb같이 생긴 작은 포트에 거치해서 충전하는 방식이라 충전중에 사용이 힘듦.
총평
작정하고 커스텀한 액상형 전자담배에는 못미치지만 흔히들 생각하는 액상형 전자담배를 제대로 즐기려면 일정수준 이상의 지식이 필요해 진입장벽이 높은데 비해 비엔토는 액상형 전자담배임에도 관리, 편리성 측면에선 연초만큼 편한게 확실히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아쉬웠던 점은 판매처가 너무 한정적이어서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점이었네요.
편의점에서 팔면 진짜 대박칠 것 같은데..
연초 특유의 만족감을 100프로 재현 못하는 점은 소소한 아쉬움이지만 그래도 70-80프로 정도의 만족감은 주는 편이라 대체제로선 합격이라 생각되며 현시점에서 연초만큼의 만족감을 주는 전자담배는 없기도 하고 게중에서 여러가지를 고려해봤을 때 이 정도면 상당히 괜찮은 수준이라 생각되네요.
/Vollago
팟을 몽땅 사가버려서 구하기가 어렵더군요.. 판매처가 많지 않다보니 대체할 수 있는게 없는게 문제죠.
기계야 한 번 사면 대충 계속 쓸 수 있고 코일까지는 인터넷 주문하겠는데..
액상을 편의점에서 팔지 않는 한은 힘들죠.. ㅠㅠ
/Vollago
망고만 품절이라 못써봤는데 나머지 액상들은 전부 불호네요.
3. 담배맛(고소한맛?)이 거의 나지 않음. 그냥 연기 굴뚝같은 느낌.
단점은 담배 피는 느낌이 너무 안 나고, 액상 누수 잦음, 배터리 소모 빠름.
결국은 방치하고 릴로 다시 돌아갔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