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5~6년 전 (대략 2013년으로 기억), 인터넷 떠돌아다니다가 파나소닉의 광고 하나를 보게 됩니다.
30도의 예각 면도날!
고등학생때부터 약 30년 정도 브라운을 주로 사용했습니다. (궁금해서 필립스 한번 써 본 적 있음)
여튼, 2013년에 파나소닉 ES-ST25를 구입하고 주기적으로 날과 망을 갈아가면서 아주 만족하게 잘 사용했습니다.
그런데, 물리적인 배터리 수명은 어쩔 수 없는 것인지, 처음에는 풀충전 후 약 3주 사용이 가능했으나, 현재는 충전 후 5일정도면 충전필요 등이 들어옵니다.
새로 살까 하다가 어차피 버리는 셈 치고 한번 배터리 교체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Service manual을 인터넷에서 찾아서 부품 리스트를 보니 Part No. WES8163L2504 가 정식 배터리입니다. 물론 파나소닉제입니다. 워낙 배터리 명가라...
국내에서는 찾기가 어렵더군요. 오픈마켓에도 없고 파나소닉 서비스센터에서 구입할래니 분명히 몇만원 부를께 뻔하고 (그럴 바에야 새걸 사지..) 그래서 해외를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알리에서 살까 하다가 '배터리류는 중국에서 사는게 아니다'라는 격언을 명심하고 다른 곳 찾아댕기다보니 eBay 독일에서 저렴하게 파는 녀석을 발견했습니다.
대략 $15불에 배송료 $5해서 $20 정도입니다. 배송은 약 2주 걸린 것 같습니다.
이제 면도기를 분해해서 교체를 진행하게 되는데, 전술한 것처럼 미리 서비스매뉴얼을 다운로드 받아놓았습니다.
매뉴얼 링크: http://www.manualslib.com/manual/1086505/Panasonic-Es-St25.html
(실패를 염두에 두고 분해해서 분해과정 사진은 찍어두지 않았습니다. 대신 서비스 매뉴얼 일부를 올립니다.)
분해는 쉽게 진행됩니다. 나사 7개만 풀면 되는데, 방수기능 때문인지 상당히 빡세게 조여져 있습니다.
나사산이 나가지 않게 푸느라 조금 고생했습니다.
배터리는 납땜없이 쉽게 끼울 수 있도록 되어있습니다. (하단쪽이 +극)
배터리 장착 후 재조립시에 방수기능을 위해서 타이트하게 조립해야 하는데 나사산이 조금씩 뭉개져서 조금 고생했습니다.
조립 후, 전원을 켰는데 먹통입니다. -_-
보통 충전배터리들은 어느정도 충전이 되어서 판매되기 때문에, 당연히 작동될 것으로 생각했는데 역시나 내가 조립을 잘못한건지 의아해서 일단 충전을 진행, 충전등에 다행히 불이 들어옵니다. 약 1시간 정도 충전 완료 후, 작동시켜보니 잘 됩니다. 배터리 교체전과 비교하면 소리가 틀려지더군요. 느낌상 약 30%정도 rpm이 올라간 느낌입니다.
혹시 배터리 교체를 생각하시분이 계실 수 있어, 사용기 남겨보았습니다.
저도 같은 모델의 제품을 쓰다가 방수가 제대로 안됐는지 어느날부터 작동이 안되기 시작하더군요.
그래서 버릴 각오를 하고 분해를 해봤습니다.
분해를 해보니 역시나 내부에 물기가 스며 들어있었고, 물기를 말린 후 다시 조립을 했는데...
....작동을 안 합니다...
아 이렇게 작고했나 싶어서 서랍에 넣어두었습니다.
그로부터 이미 새 면도기까지 잘 쓰고있던 두어달정도 지난 후.....
잠들어 있는 새벽 4시쯤에 갑자기 방 어딘가에서 웅~~~~~~ 하는 소리가 나기 시작합니다.
천장은 아니라 위층 소음도 아니고 방 어딘가에서 나는게 맞는데... 이건 뭐지...설마.... 쥐?? (진짜 기계일거라곤 1도 상상못했음)
좀 더 면밀히 보니 서랍쪽입니다....
혹시나싶어 한 손에 빗자루를 들고 조용히 열기 시작하니 박스안에 잠들어있던 파나소니 면도기가 부활했더군요???
전 그후로 미이라를 믿습니다.
여러분 끝나고나서도 끝이 아니에요.
18650이면 pcm유무 확인하고 국산배터리.쓰면 될것같은데요.
다시 알아보고 교체해봐야겠습니다. 팁 고맙습니다
이베이 주문해본적 없는데 알리 뒤져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