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소개 페이지에서 보던 것보다 실물이 꽤 크게 느껴집니다.
이렇게 생긴 게 세 개 들어 있고 이 중 하나를 모뎀에 연결해 이 녀석들을 라우터로 쓸 수도 있고 사용하던 라우터 하단에 브릿지 모드로 연결할 수도 있습니다. 각각의 유닛에 WAN포트 하나와 LAN포트 하나씩이 달려 있습니다.
셋 중 무작위로 한 대를 메인으로 쓰게 되면 나머지 두 대는 알아서 위성 유닛으로 작동합니다. 위성 유닛의 WAN/LAN포트는 이 경우 모두 LAN포트로 작동하는 걸로 보입니다.
mesh wifi 의 특성상 이 세 유닛은 모두 같은 ssid를 사용하게 되고, 로밍을 테스트해 보기 위해 wifi에 연결된 장비를 들고 첫 번째 유닛 가까이에서 다른 유닛 가까이로 이동하면서 신호 강도를 지켜보면 신호 강도가 떨어지다가 다시 가득 차는 시점이 있는데 이 때에 네트웍이 끊어지지 않고 자연스럽게 유지됩니다. 그러나 로밍이 이루어지는 타이밍은 생각보다 민첩하지는 않습니다.
Fast Roaming 이 기본적으로 꺼져 있고 킬 수 있는데 quick handover를 지원하지 않는 기기를 사용중이라면 옵션을 끄는 것을 권장한다고 써 있네요. 일단은 손에 들고 이동하는 기기들에는 그다지 중요치 않으니 꺼 두는 걸로.
펌웨어 업그레이드 관련 문제가 조금 있었습니다.
주문 전에 찾아 본 해외 사용기들 중에 '펌웨어 업데이트가 괴로운 경험이 될 수 있다' 는 멘트를 봤었는데
이 걸 말하는 거였나 봅니다.
Tenda MW시리즈는 모두 관리 UI를 모바일 앱으로만 제공하고 있고 웹 UI는 없습니다. 폰에서만 설정/업데이트 등의 관리를 할 수 있습니다.
모바일 앱에서 펌웨어 업데이트를 시도했는데, 셋 중 직접 라우터에 연결된 한 대만 펌업 성공 나머지는 실패.
여러 번 시도해 보아도 계속해서 실패해서 공장초기화 한 후에 다시 시도해 보든지 해야겠습니다.
그리고 펌업이 성공하든 실패하든 매 번 wifi접속이 잠시 끊깁니다. 읔 이건 진짜 짜증.
또한 펌업시 일괄 업데이트 할 수 있게 해 놨지만 개별 업데이트를 선택할 수 없네요.
이용자가 자세한 부분까지 신경 쓰지 않도록 편리하게 해 주려고 했지만 의도대로 정상 작동하지는 않는 모습입니다.
신호 품질은, 벽 1개 너머에서는 원래 쓰던 DIR-868L 의 5Ghz 연결이 조금 더 낫고, 테스트한 PC 바로 옆에 MW6 추가 유닛을 가져다 놓으면 꽤 쓸만한 속도를 내 줍니다.
3층 거실 메인 라우터 옆에 1대, 3층 현관 문 밖에 1대, 2층에 한대 설치하니 1층까지도 그럭저럭 쓸만하게 wifi 신호가 잡힙니다.
그런데, Router모드에서 Bridge모드로 바꾸니 2.4Ghz로만 작동하네요.
5Ghz/2.4Ghz 듀얼밴드 라우터이긴 한데 SSID도 하나뿐이고 특정 밴드를 끄고 키거나 하는 부분을 수동으로 선택할 수 없고 MW6가 알아서 합니다.
이런 부분들도 마치 애플의 스타일처럼 '유저들은 전원만 꽂고 써, 복잡한 설정은 내가 알아서 할께' 를 지향하는 것 같은데 그 결과가 썩 좋지는 않아요. 알아서 해 줘야 할 부분들을 제대로 해 내지 못하면서 유저가 직접 할 수도 없게 막아 놓았다는 게 문제입니다.
모바일 앱이나 펌웨어 모두 좀 더 다듬어질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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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업 성공 후 내용 추가 :
유닛 하나하나를 공장초기화하고 라우터에 유선 연결해서 업데이트한 뒤에 다시 각각 제 위치에 가져다 놓고 전원만 넣으니 알아서 메쉬 구성이 다시 됐습니다.
관리 앱의 초기 화면입니다. 이렇게 간략하게 각각 유닛의 상태와 접속한 기기의 갯수가 보이고 기기 갯수를 터치하면 리스트로 보여줍니다.
각각의 유닛의 연결 품질에 따라 녹색>노란색>빨간색으로 색이 변합니다.
세 유닛의 위치를 결정할 때에 1번(리빙룸)과 3번(2층)을 먼저 설치한 후 2번(홀웨이)을 들고 다니며 3번의 색이 최초 빨강에서 노랑, 그리고 다시 녹색이 되는 위치를 찾았습니다.
MW6 메쉬 wifi가 아닌, 원래 쓰던 D-Link DIR-868L의 5Ghz 네트워크에 에 접속해 현관 문 밖에서 테스트한 속도입니다.
Tenda MW6에 접속해 아랫층에서 테스트한 결과입니다. 브릿지모드에서 무조건 2.4Ghz로 접속됩니다. 하루 경과 후 확인해 보니 일부 5Ghz로 접속된 기기도 있네요. 라우터 가까이에 놓아 둔 라즈베리파이3B+가 유일하게 5Ghz로 접속되어 있습니다만 기준을 모르겠습니다. 유선 연결된 유닛에 가까이 있는 경우만 5Ghz로 연결되는 것 같기도 하고...
3번째 유닛 가까이에서 테스트한 결과인데, MW6 유닛 1-2 사이에 벽이 하나, 2-3 사이에 벽이 하나 있으며 1 과 3 사이에는 두꺼운 3층 바닥(2층 천정)이 가로막고 있는 상태입니다.
이 정도면 벽 하나 너머의 5Ghz 접속과 별 차이가 없으며 모바일기기들과 IP 카메라들은 죄다 MW6로 몰아 줘도 좋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유닛 하나하나의 성능이 10만원대 중반의 D-Link DIR-868L 기준으로 중급형 라우터보다 뛰어나지 않기 때문에 수치 통계까지는 뽑아 보지 않았지만 셋이서 힘을 모아 1.5배 정도의 성능(애걔?)이라는 느낌입니다.
제 경우 43평 3층 건물 전체를 커버하려면 3개로는 좀 부족한 듯 하고 5개는 설치해야 음영 없이 외벽에 설치할 IP 카메라들을 커버할 수 있을 듯 합니다. 3대를 초과한 확장이 가능한 지 알아 봐야 할 것 같네요.
*방금 구매내역 검색해 보니 $143.54 결제됐네요.
제조사 포럼에서 누가 빡쳐서 글 남긴게 있는것 같더라구요.
제조사에서 인지했으니 고쳐줄 것이라고 희망을 가져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