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걸 샀는가??
2009년에 구입해서 일터에서 고이 모시고 사용하던 shure se530의 수명이 다 해서 새로운 이어폰이 필요해졌는데,
(그동안 고마웠어ㅜㅜ)
유선 이어폰은 도저히 사용하기 귀찮아서 무선 환경을 도전해보고자 모비프렌 세이렌 뮤즈를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어쩌다보니 이어폰은 슈어 제품만 사용하고 있는데요,
mmcx라는 규격으로 이어폰이 나와서 무선으로 이 소리를 듣기 위해 소위 mmcx bluetooth cable이란 제품을 찾고 있었습니다.
전에 웨스톤 블루투스 케이블에 se315 케이블을 물려쓰다 분실해서 마음의 상처를 입었던 적이 있어서
이번엔 소니 제품을 살까 고민하다 찾아보니 마침 국내 기업에서 만든 제품이 있어서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경쟁 제품으로는 Sony muc-m2bt1, Westone mmcx bluetooth cable, Shure RMCE-BT1 등이 있는 거 같네요.
가격은 소니 제품과 비슷한 가격대 20만원 초반대이에요. (30% 할인가라고 팔던데 설마 앞으로 "제 가격" 받으시려나요? ㅜㅜ)
차이점이라면, 이 제품은 기본 이어폰이 딸려옵니다. 저는 무선 mmcx 케이블이 필요해서 구매했지만,
원래 사용하던 다른 제품이 없어도 세이렌 뮤즈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음 리뷰 참고용으로 링크를 달아둡니다.
- RMCE-BT1: https://www.clien.net/service/board/use/11803070CLIEN
- m2bt1 : https://www.clien.net/service/board/use/9368994CLIEN
- 세이렌 뮤즈 : https://m.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16795564&memberNo=9055032
언박싱
사실 저 위에 링크로 단 리뷰가 프로분이 작성하셨는지 잘 되어 있어요.
아마추어 사진 갑니다.
기본 이어폰
평가
저는 기준이 심플해서, 제가 들어오던 유선의 음질을 무선으로 재현하는가를 확인했습니다.
제가 600번 넘게 들은 노래 Toy(토이) - Goodbye Sun, Goodbye Moon 을 재생하면서 비교해봤습니다.
이 곡을 5초부터 매우 다양한 소리가 섞여 나오는데, 기존에 들리던 소리가 무선으로도 똑같이 구분되는가 확인해봤습니다.
전문가가 아니니 소리의 이름을 뭐라고 부르는 지 정확히 모르니, 그냥 제 느낌대로 쓸게요.
- synth로 찍은 베이스
- 멜로디를 이끄는 벨
- 위 멜로디를 약간의 딜레이로 더 조용하게 깔아주는 voice
- 아르페지오 같은 패턴으로 꾸며주는 소리 등
위 곡만 봐도 아실 수 있듯이 제가 좀 마이너 감성이 있는데요, 이 외 여러 장르에서 제가 좋아하는 음악을 들어봤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유선 환경과 유의미한 차이가 느껴지지 않습니다.
차이가 분명 존재하겠지만, 어떤 차이가 있는지 AB테스트를 하고 싶은 마음이 들지조차 않더군요.
(위 글은 집에서 썼는데, 시끄러운 카페에 오니 좀 빈 소리가 느껴지는 기분도 듭니다)
세팅
블루투스
bt 5를 지원하고 LDAC코덱 을 지원한다고 되어있는거 같습니다.
기대하면서 LDAC을 켜봤는데, 오히려 음역대 필터링이 더 가해지더군요.
(LDAC를 쓰지 말자)
AAC, aptX등 지원하는데, 제 기준으로 aptX를 사용하는게 가장 좋았습니다.
멀티포인트 페어링 / 스탠바이가 되서 여러 장비를 같이 쓸 수 있습니다.
지금 저는 컴퓨터 소리를 듣고 있고, 만약 전화가 오면 휴대폰으로 active 연결이 전환됩니다.
휴대폰 main은 안 되는거 같아요? 이럴 땐 컴퓨터를 disconnect하는 것으로.
이어폰
제품과 딸려오는 이어폰은 아무래도 제 기대치에 미치진 못하더군요.
스페어로 사둔 se315 유닛만 떼다가 붙이니 제가 기대하는 수준의 소리가 나오기 시작합니다.
지금 제 장비
10만원 이상 장비 사용하시는 분이면 원래 사용하던 유닛을 분리해서 쓰시면 되겠습니다.
그동안 530 쓰고 있었으니 535로 올라가고 싶은데 물가가 비싸서.. ㅜ.ㅜ
넥밴드 및 기타
무게감이 조금 있구요, 전화오면 목걸이에 진동이 온답니다.
배터리도 오래 간다는데 제가 한계까지 써본 적이 없어서... 위 프로분 리뷰 보면 스펙 나와 있습니다. 암튼 오래 간답니다.
기본 제공되는 줄이 뭔가 비싸보이는 줄이에요. twisted cable이던데 수명이 오래 가면 좋겠네요.
다만 보관용 케이스가 좀 작아서 유닛을 좀 접어서 넣어야 합니다.
유닛이 잘 접히니 뭐 상관 없으니 이렇게 주셨겠죠?
전원 키거나 bt 연결이 맺어지면 한글로 "전원이 켜졌습니다" "연결되었습니다" 등 알려줍니다.
그외 만보계 기능 등 잡다한 기능이 많은 듯 합니다만, 저는 전혀 필요 없는 기능이니 패스.
그리고 뭐 자체 eq설정 같은게 있나보던데요, 저는 모든 노래를 들을 때 eq를 걸지 않고 들어서 ㅜㅜ
마무리
모비프렌이란 회사 홈페이지를 가 보니, CJ ENM하고 분쟁이 있었나봅니다.
장문의 분쟁 글이 메인에 걸려있고 최신 제품에 대한 소개를 찾을 수 없었어요.
사정이 회복되어 앞으로도 좋은 제품 많이 내주면 좋겠습니다. 나중에 AS받고 싶어요 ㅜ.ㅜ
귀찮아서 보통 안 하는데 하나의 제품이라도 더 팔려 회사 사정이 나아지면 좋겠다는 기대로 리뷰를 쓰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번 제품 사면서 처음 알게 되었는데, 모비프렌이란 회사가 bt 오디오 전문 기업이라고 하더라구요?
저처럼, 쓸만한 mmcx 블루투스 케이블을 찾아오시던 분에게 정말 적합한 제품임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어폰 제품이 기본으로 딸려오니 그것만으로 좋고, 더 나은 음질을 원하시면 다른 제품 사서 유닛만 뽑아 끼시면 더 좋아집니다.
궁금한 거 있으시면 물어봐주세용. 감사합니당 ㅎㅎ
회사에서 직원분이 사셨길래 같이 샀었는데..
둘 다 똑같은 위치에서 부러지고 망가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