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해 본지 1주일 정도 되었는데, 혹시나 구매를 생각 중이신 분들에게 참고가 될까 해서 부족하지만 제 경험을 써 봅니다.
스마트워치는 처음이라, 사실 어떻게 써야 하는지 잘 모릅니다. 살 때는 혹시 골프에 도움이 될까 하는 정도의 마음이었습니다.
46mm vs 42mm ?
배터리를 생각할 때, 주저 없이 46mm을 선택함.
남자치고는 손목이 얇은데, 46mm가 크다는 생각은 들지 않음.
46mm 중, 골프에디션 vs 일반 Bluetooth모델 ?
일반 Bluetooth모델은 35만원이고, 골프에디션은 41만원 정도임.
어차피 골프에디션이라고 해봐야 다른 점은 Smart Caddie 앱의 탑재 여부임. Smart Caddie는 별도 구매시 10만원임(평생사용권 기준).
결국, 어차피 Smart Caddie 앱을 구입할 분이었다면 골프 에디션을 사는 게 경제적으로 이득이 될 뿐, 하드웨어적으로 다른 차이는 없다고 들음.
골프에디션이 땡기지만 무조건 Lte여야 한다는 분은 Lte모델 구입 후 별도로 Smart Caddie앱을 깔면 됨.
Smart Caddie
Smart Caddie도 처음 사용해 보는데, 아직까지는 실망임.
이미 거리 측정기로는 부쉬넬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애초에 Smart Caddie로 거리측정할 생각은 없었음. 특히, Smart Caddie류는 보통 홀 중간을 기준으로 하거나, 앞/중/뒤 핀 이런 식으로 단순화 해서 알려 주기 때문에 별로 신뢰가 가지 않음. 물론 그 정도로 정확한 샷이 가능하냐는 별개 문제인데.... (초보골퍼라면 다 아는 문제... ㅠㅠ)
가장 기대했던 기능은 Shot tracking 기능이었는데, 샷이 어떻게 해야 저장되는지 몰라서 첫 라운드에서는 아예 사용하지 못했음.
알고 보니, "SHOT" 부분을 "길게" 눌러야 샷한 위치가 저장되는 것이었음. 어느 정도 길게냐면 SHOT부분을 누르고 있으면 시계방향으로 원이 생성되는데, 원이 완성될 때까지 눌어야 함(한 1초?). 그 전에 손을 떼면 저장이 안 됨.
여기서 가장 불만인 점은 실제 라운딩시에 여러가지로 정신이 없는데(특히 나같은 경우는 거리측정은 브쉬넬로...), 앱에서 해당 화면을 보면서 SHOT부분을 길게 누르고 있어야 한다는 게 귀찮았음. 이게 가능할지 모르겠지만, 1홀에서 Smart Caddie 작동하고 그 후로는, 그냥 샷하면, 손 진동을 감지해서 저장되는 방식이면 좋겠음.
Smart Caddie의 다른 기능은 홀 전체 평면도를 보여주고, 현재 위치 및 홀컵으로부터의 위치를 50미터 간격으로 보여 줌. 해저드나 벙커 등의 정보가 보이기 때문에 막연한 불안감을 줄여 줄 수 있다 생각됨.
또다른 유용한 기능은 그린의 경사도를 보여주는 평면도도 보여줌. 스크린 골프 그린 정보 생각하면 되는데, "그린 공략"시, 적어도 짧은 게 좋다, 오른쪽이 안전하다는 식의 판단에 도움이 됨. 그린 "위"에서는 당연히 그린을 직접 보는 게 나음.
배터리
상당히 만족스러움. 매일 충전해야 한다면 그렇게는 사용하지 못할 것 같아서 지금까지 갤럭시워치류는 쳐다보지 않았음.
어차피 핸드폰을 항시 휴대하는 마당에, 갤럭시워치로 하는 게 더 나은 별로 없다고 생각함.
문자/이메일/전화가 올 때 놓치지 않고 확인/수면 분석/Smart Caddie/급한 메모/급한 일정 추가 정도로만 사용함.
위와 같이 사용할 경우 골프앱(Smart Caddie)을 사용할 때 말고는 하루에 20-25% 정도 배터리가 사용되는 듯함. 결국 4일 정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인데, 나쁘지 않음. Smart Caddie 사용시는 1일 50% 정도 사용함.
샤워할 때나 퇴근 직후에 충전하는 패턴이고, 잘 때는 오히려 충전하지 않음(수면 분석을 위해서). 그리고 워치를 차고 잠에 들어야 아침에 알람을 바로 끌 수 있음. 이것도 은근히 유용함.
수면 분석
불면증(잠을 안자는 게 아니라, 자고 싶을 때 못자는 거라고 들었음) 때문에 고생 중인데, 수면 분석이 나름 쏠쏨함. 언제부터 잠들었으며 얼마나 뒤척이고 있는지가 나름 참고가 됨. 다만 지금은 신기해서 수면 분석 결과를 흥미롭게 보고 있지 시간이 지나면, 수면의 질을 바꿀 방법을 알려 주지는 않기 때문에 "음... 내가 이렇게 자고 있군. 뭐 그래서 어쩌라고?" 처럼 무관심해 질 수도 있을 듯.
그리고 내가 잠 못들어서 심하게 뒤척여서 그런지 취침시도 후 한 2시간 뒤부터 취침한 것으로 나옴. 다른 분들도 이런 식인지 궁금함.
운동 앱
골프 이외에는 다른 운동은 하지 않기 때문에, 별로 의미 없음.
한자리에 오래 앉아 있으면 운동하라고 한다거나, 걸음수 세서 알려 주는데, 참고삼아 보고 있는 정도임.
시계꾸미기
아재라서 시계 꾸미기에 현재로선 별 관심이 없는데, 그래도 변경할 수 있으니 심심할 때 워치페이스(용어를 몰라 검색하고 옴)를 바꾸면 질리지 않을 듯함. 줄질도 마찬가지일 듯함.
시계꾸미기에 관심 없는 입장에서도, 스마트워치라서 이런 게 좋구나 하는 게 있는데, 워치페이스에 따라서는 표기되는 정보가 다름. 일정이 표기되는 워치페이스도 있어서 유용하다고 생각했음(현재의 워치페이스로 채택). 심지어 워치페이스에서 바로 Smart Caddie 같은 앱을 바로 실행할 수도 있음.
이상이 대충 1주일 사용하면서 느낀 점입니다.
참고가 되셨으면 합니다.
개발환경을 잘 모르지만 그냥 이용자 입장에서 말씀 드립니다.
처음 샀을땐 기능 이것저것 신기한게 많아서 좋았었는데
결국엔 카톡알림, 지하철알림 이 두가지만 사용하게 되더라구요.
수면분석도 오히려 기어를 차고 자면 손목이 불편하게 되서 잘 안하게 되구요.
골프에 특화된 센서를 추가로 달았다든지(위 댓글상 문제로 보이는 센서를 보완할 목적으로)... 골프와 관련된 악세사리를 추가로 지급해 준다든지.. 하면 좋았을텐데요..
Smart Caddie가 기존의 다른 앱을 훨씬 뛰어넘는 특장점이 있는 것 같지도 않고.
배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