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줍잖은 실력이지만 관심있으신 분들께 조금이라도 정보를 드리고자 글을 올려봅니다.
전문적이지 않은 글이라서 정확하지 않은 부분이 있을 수 있으니 감안해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 렌즈 소개
1-1. 개요
보이그랜더 녹턴 50mm f1.2 렌즈, 울트론 35mm f1.7렌즈는 라이카 M마운트용 렌즈이고, 상세 스펙은 아래 코시나 홈페이지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http://www.cosina.co.jp/seihin/voigtlander/english/e-vm-mount/vm50mm1_2.html
http://www.cosina.co.jp/seihin/voigtlander/english/e-vm-mount/wide.html
저는 라이카 MP(필름)와 소니 A7iii에 마운트하여 사용중입니다.
A7M3에 마운트하기 위해 변환링이 필요하며 종류는 매우 다양합니다 (단순한 마운트 변환링, 라이카 M마운트의 단점인 최소초점거리를 단축시켜주는 헬리코이드 아답터, 아답터에 모터를 내장하여 AF를 지원하는 아답터 등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참고로 저는 테크아트사의 LM-EA7을 사용하고 있으며 자체 모터 내장으로 AF가 지원됩니다. 다만, 소니 정식 아답터가 아니므로 다량 촬영시 잠깐 먹통이 되거나 동영상 촬영시 AF 사용이 어려운 단점 등이 존재합니다. 물론 이러한 단점에도 불구하고 실사용이 가능할 정도가 되어 이번 베트남 나트랑 여행에서도 유용하게 사용하였습니다.
1-2. 디자인
디자인은 무난한 편입니다. 50.2의 경우 전작인 40mm 1.2와 디자인이 유사하며, 35mm 1.7의 경우 녹턴 50mm 1.5 렌즈와 유사합니다.
50.2는 라이카 렌즈들처럼 유려한 디자인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특별히 못나지 않고 소박하고 담담한 디자인이라고 생각됩니다. 렌즈 구경이 52mm로 M마운트 렌즈 치고는 다소 큰 편이긴 하지만 다른 밝은 렌즈들 (ex.녹티) 뷰파인더를 심하게 가리지 않고 가벼워서 마음에 듭니다.
참고로 제가 써봤던 M마운트 50mm는 녹티 4세대, 현행, 캐논 50mm 1.2(L마운트), 7artisan 50mm 1.1, 보이그랜더 50mm 1.1, ms-optics sonnetar 50mm 1.1, 50룩스 현행, zm 50.5 정도 되네요 (지금은 전부 방출)
밝은렌즈들 대부분은 나름의 느낌이 있긴 했지만 최대개방 성능이 안좋거나 너무 무겁거나 등의 이유로 방출하였습니다 (이중에서 마운트 시 디자인은 녹티 4세대, 최대개방성능은 녹티 현행이 가장 좋았습니다만 역시 부담스러운 가격과 무게 때문에 방출하였습니다. 유일하게 2번 샀다가 판 렌즈는 녹티 현행입니다. 정말 좋은 렌즈입니다만 역시나 무게가 걸림돌이었습니다. 아 50룩스 현행도 2번 샀다가 팔았는데 이 렌즈도 정말 좋은 렌즈입니다만 너무 완벽해서 방출했습니다 ^^;)
35mm 1.7은 처음에는 과거 이런 디자인을 써본적이 없어서 조금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마운트하고 쓸수록 괜찮은 디자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경박단소한 것이 제가 생각하는 M마운트 지향점과 잘 맞습니다.
참고로 M마운트 35mm렌즈는 35룩스 현행, 35크론asph, zm 35mm 1.4 렌즈를 사용했었습니다 (지금은 전부 방출). 이 렌즈들은 성능으로는 지금나오는 각사의 고급 렌즈들과 겨뤄볼만하다고 생각될 정도로 전부 훌륭한 성능이며 크기나 무게, 다지인 적으로도 정말 훌륭합니다. 물론 zm 35mm 1.4 렌즈는 못생긴 외관 때문에 라이카 유저분들께 많은 선택을 받고 있지는 않지만 성능은 35룩스 현행에 결코 밀리지 않습니다. 물론 금액적인 부분을 무시한다면 35룩스 현행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성능적인 부분보다는 라이카라는 브랜드, 디자인, 크기, 무게 등 외적인 요소 때문입니다.
1-3. 성능
(먼저 저는 주로 인물 (요즘은 주로 가족) 사진 위주로 찍기 때문에 풍경 작가분들과는 조금 다른 관점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먼저 말씀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당연히 성능에 대한 평가는 선예도 외에는 주관적일 수 밖에 없는 점을 양해 부탁드립니다.)
렌즈의 성능을 정의하는 다양한 관점이 있겠지만 제가 생각하는 부분은 최대개방 선예도, 적당히 조였을때 선예도, 배경흐림의 느낌(보케), 색감 등입니다. 많은 유저분들도 선예도를 가장 우선적으로 평가하지만 실제 렌즈를 선택할 때에는 선예도 뿐만아니라 주관적인 부분도 고려하기 때문에 포함시켰습니다 (사실 선예도는 요즘 많이 상향평준화가 된 탓도 있습니다).
이를 전제로 제가 경험한 M마운트 렌즈중 '성능'이 훌륭한 렌즈를 돌이켜보면 녹티 현행, 35룩스 현행, 50룩스 현행, zm 35.4 정도가 생각납니다.
(참고로 다른 마운트의 소위 느낌 좋다고 알려진 렌즈들 캐논의 만두류(만투, 오이), 사무엘(1,2), 니콘의 58N도 좋아합니다.)
보이그랜더 50.2와 35.7의 객관적인 선예도를 평가할 능력이 없어서 자세한 데이터는 없지만 구글링하면 꽤 많은 정보가 있으니 관심이 있으시면 한번 찾아봐주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보이그랜더 50.2는 발매한지 얼마안된 렌즈라서 정보가 별로 없긴 하지만 fredmiranda 같은 곳에서는 나름대로 활발하게 논의가 있는 것 같습니다(http://www.fredmiranda.com)
[최대개방 선예도(중앙)]
개인적인 두 렌즈의 선예도(중앙) 느낌은 50.2의 경우 훌륭한 편, 35.7은 상당히 훌륭한 편 입니다 (주변부 성능은 pass합니다 ^^;)
50.2 렌즈의 경우 최대개방에서 선명함을 느끼기 쉽지 않은데 이 렌즈는 선명한 맛을 그래도 어느정도 선사해줍니다. 전작인 VM 40.2렌즈와 거의 동일한 선예도 입니다 (렌즈 구조를 보면 사실상 쌍둥이 렌즈에 가까운 것 같습니다). 다른 렌즈와 비교해보면 비구면 렌즈가 없는 녹티 4세대 보다는 낫고 상반신 개방샷 기준으로 녹티 현행에 비교한다면 최대개방 기준으로 한번 겨뤄볼만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녹티만의 느낌을 따라가지는 못합니다). 그 외 오이만두나 58N에 비교한다면 과거 기억이라 정확하지 않을 수 있지만 선예도만 놓고보면 좀더 나은 것 같습니다(상반신 개방샷 기준. 오이만두의 경우 원거리 선예도가 생각보다 괜찮더군요. 기억이 맞다면 오이만두 원거리 선예도가 VM 50.2보다 살짝 나았던거 같습니다. 하지만 VM 50.2도 사람이 깨알만하게 보이는 경우가 아니라면 초점이 정확하다는 전제하에 그럭저럭 봐줄만한 해상력을 보여줍니다). 물론 50룩스 현행, FE 50.4 등 쟁쟁한 렌즈에 비하면 선예도는 한두수 아래입니다.
35.7 렌즈는 워낙 인기가 없다보니 정보가 많이 없습니다. 제가 사용하는 버전은 한번 리뉴얼된 'vintage'버전입니다. 과거 버전과 성능차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최대개방 선예도는 상당히 훌륭한 편입니다. 35룩스 현행, zm 35.4, 사무엘2, 사무식 등 쟁쟁한 렌즈와 최대개방 기준으로 비교하면 밀릴 것 같지만 그래도 선방할 것 같은 느낌입니다.
[주관적인 부분]
50.2렌즈는 비교적 작고 가벼운 외관에 양호한 최대개방성능 1.2 조리개의 느낌, 부드러운 보케로 인하여 만족감이 꽤 큽니다.
35.7렌즈도 작고 가벼운데다가 비록 1.4는 아니지만 최대개방에서 아웃포커싱 되는 느낌이 꽤 만족스럽습니다.
색감적인 측면은 아래 샘플을 참고해주세요. 디지털인데다가 후보정을 해서 정확한 평가가 어렵지만 괜찮은 편 같습니다. raw로 찍고 후보정한 거라서 의미가 없을수도 있지만 간혹 발색이 별로인 렌즈는 후보정하기도 힘든데 두 렌즈는 후보정하기 수월했습니다.
두 렌즈 모두 최대개방에서 적당한 공간감이 느껴지고 위에 언급된 다른 렌즈들보다는 싸기 때문에 M마운트 유저분들중 가성비를 생각하시는 분들은 한번 고려해보셔도 좋을 듯합니다.
2. 베트남 나트랑
2-1. 항공사 선택
아이도 있고 해서 국적기를 타보려고 했는데 시간이 죄다 애매해서 고민하다가 결국 베트남 저가 항공인 비엣젯을 이용했습니다.
비행시간은 대략 5시간 내외인데 만족도는 그닥 입니다. 특히 좌석이 딱딱해서 장시간 앉아있으니 몸 여기저기 불편해서 힘들었습니다(그래도 . 그 외에 1인당 짐 무게 제한 20kg를 2명 통산하여 한도를 활용할 수 없는 점(출발할 때에는 통산 가능), 돌아올때 베트남 현지 수속이 오래 걸렸던 점 등도 불만이었습니다.
물론 가격적인 측면을 고려한다면 무조건적으로 비추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2-2. 리조트 선택
단순 휴양이 여행의 목적이었기 때문에 날씨와 리조트 때문에 고민을 많이 했었습니다. 하와이 등도 가고 싶었지만 23개월 아이와 함께하는 여행이라 최대 비행시간은 4-5시간 정도여서 동남아가 한계였는데 9월의 동남아는 대부분 우기여서 고민이 많았습니다. 그나마 맑은 날이 많다고 하는 베트남 나트랑으로 정하고 편안하고 조용하게 쉴수 있는 리조트를 고르다가 아미아나 리조트로 결정했습니다. 그 외 빈펄도 고민했었지만 제대로 즐기기엔 아이가 너무 어려서 제외했습니다.
아미아나는 공항에서 차로 50분정도 걸리고 나트랑 시내까지는 15분정도 걸렸던거 같습니다. 주변에는 괜찮은 식당이 없어서 조식은 리조트 뷔페로 해결하고 그외 점심, 저녁은 룸서비스나 시내까지 나가서 먹었습니다. 식사를 중시하는 분들은 다른 리조트를 추천드리고 조용히 쉬실분들은 추천드립니다. 조식 뷔페는 평범한 편입니다. 뛰어나지는 않지만 그럭저럭 먹을만한 정도 입니다.
비치도 상당히 괜찮았습니다. 모래가 곱고 흰색이라서 사진도 잘 나오고 맨발로 다니기도 편했습니다. 배정받은 빌라가 해변에 가까운 쪽이라서 비치 접근성이 좋아서 매일 비치에서 놀았습니다.
2-3. 날씨
나트랑을 선택한 이유중 8할이상이 날씨였는데 예보상으로는 뇌우, 흐림 이라 걱정을 많이 했었습니다. 비록 기대만큼 여행내내 맑은 날씨는 아니었지만 낮시간대에 비가 온적은 1번 정도였고 그 외에는 절반 이상 맑았고 나머지는 구름이 약간 낀 정도여서 나름 만족스러웠습니다.
2-4. 교통
아미아나 리조트에서 시내 (나트랑 센터)까지 나가는 셔틀이 있지만 거의 3시간 간격이라서 실제로 이용한 적은 1번밖에 없고 그 외에는 grab 앱(베트남에서는 우버보다는 그랩이 좀더 활성화되어 있다고 합니다)으로 택시를 잡아서 다녔습니다. 현지 택시보다는 다소 저렴하고 목적지를 설명할 필요가 없어서 많이 이용했습니다.
2-5. 음식
애초부터 음식 비중이 낮았기 때문에 딱히 맛집을 많이 가보지는 못했습니다. 나름 이름이 알려진 랜턴스, 리스그릴, 퍼홍을 방문했고 셋다 기본 이상은 했습니다. 전반적으로 가격이 저렴했고 맛도 괜찮았습니다.
그 외 과일도 먹었는데 초심자들은 길거리에서 파는 과일들은 잘 고르지 않으면 실패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저도 길거리에 있는 과일가게에서 망고스틴과 망고를 샀었는데 맛은 평범했고 가격은 롯데마트보다 오히려 비쌌습니다 (아마 제가 바가지를 쓴걸지도 모르겠네요).
롯데마트도 한번 가볼만 한 것 같습니다. 각종 선물, 기념품 등을 편하고 쾌적하게 쇼핑할 수 있었고 과일 경우도 종류별로 잘 진열되어있고 가격도 그렇게 비싸지 않았습니다. 망고도 종류별로 진열되어있는데 망고 종류가 굉장히 여러종류였습니다. 가장 비싼 품종으로 골라도 한국보다는 훨씬 쌌습니다. 망고스틴도 전날 과일가게에서 샀던거 보다 좀더 나았구요 (맛이나 가격적인 측면 모두).
2-6. 사진들
모든 사진은 소니 A7M3이고 렌즈는 사진마다 기재하였습니다. 필름사진은 아직 현상도 못맡겼네요 ^^; 대부분의 사진은 최대개방으로 보시면 됩니다. 35.7로 찍은 사진들도 많았는데 대부분 올리기 어려운 사진이라 많이 빠져있습니다. 라이트룸에서 1:1로 보면 샤프했던 사진이었는데 해상도 제한 때문에 사진이 다 뭉개져서 올라가는듯 해서 아쉽네요.
깜란 공항. 최근에 신축했다고 하는데 나름 쾌적합니다만 역시 인천공항이 최고입니다. (FE 55.8)
나트랑 도착시간이 새벽이라서 잠깐 머문 호텔에서 먹은 조식입니다. 약간 토란국 느낌의 국물인데 한국인 입맛에도 맞습니다. (55.8)
아미아나 리조트의 웰컴 과일입니다. 매일 하나씩 다른 종류의 과일을 넣어줍니다. 패션후루츠, 용과, 람부탄 정도가 나옵니다. (FE 55.8)
아미아나 룸서비스입니다. 쌀국수는 맛은 있었으나 향신료향이 조금 진했습니다. (FE 55.8)
리조트 조식에서 커피가 제공되는데 베트남식 커피(쓰어다 라고 하더군요)가 달달하니 중독성 있는 맛이었습니다. 조금 그립긴 하네요.
(VM 35.7)
랜턴스의 쌀국수. 맛이 괜찮았습니다. (VM 50.2)
랜턴스의 반쎄오 입니다. 배틀트립에서 나와 유명해진것 같습니다. 제 입맛에는 꽤 괜찮았습니다. (VM 50.2)
렌턴스의 모닝글로리 볶음입니다. 이것도 감칠맛이 많이 나서 좋았습니다. (VM 50.2, 약간 조였던 것 같습니다)
퍼홍의 쌀국수, 라지 사이즈가 한화로 약 2,500원 수준이라 아주 훌륭합니다. 맛도 좋습니다. (VM 50.2)
리조트에도 매일 면류가 바뀌어서 제공되는데 아미아나의 면류도 상당히 괜찮았습니다 (똠양꿍류/분짜/쌀국수 등). (VM 50.2)
아미아나 리조트 비치는 인공해변으로 알고 있는데 그래서인지 나름 화이트비치에 스노클링도 제법 할만합니다. 전날밤 비가 온날 외에는 스노클링 하는데 지장 없는 정도로 물은 괜찮았습니다. 다만, 간혹 비닐봉지 등이 물위에 떠다니는 경우가 있어서 조금 감점 요인은 있었습니다. (FE 55.8)
리조트 룸서비스입니다. 타이거 맥주도 괜찮았습니다. 다만 피자는 좀 별로 였습니다. 도우가 퍼석퍼석했습니다. (VM 50.2)
아이가 해변에서 노는걸 좋아해서 매일 나가서 놀았습니다. (VM 35.7)
전체적인 비치 느낌입니다. 프라이빗 비치라서 다소 좁긴 하지만 물놀이하는데는 지장 없었습니다. (VM 50.2)
롯데마트는 한국과 비슷했구요. 다만 들어갈때 백팩 지퍼를 케이블 타이로 묶는게 신기하더군요. (VM 50.2)
리조트 조식에서 아이가 먹을만한게 조금 있어서 다행입니다. (VM 50.2)
리조트 산책길도 잘 정비되어 있습니다. (아마도 VM 50.2)
모래놀이도 잘하구요. (아마도 VM 50.2)
VM 50.2
아래부터는 리조트 및 나트랑 시내 사진입니다. (VM 50.2)
리조트내 풍경입니다 (VM 50.2)
리조트내 풍경입니다.
VM 50.2
VM 50.2
VM 50.2
VM 50.2
VM 50.2
VM 50.2
VM 50.2
두서없는 글, 사진을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역시 사진은 아무나 찍는 게 아니라는 말을 실감합니다 ㅎㅎ
보익의 아날로그적이면서 1.2 특유의 뭉게짐이 예쁜 거 같아요.
비치나 풀이나 다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