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월초에 운동을 하다가 허리를 삐긋했습니다.
이전에도 운동을 하다가 허리를 삐긋하면 맨소래담과 파스로 몇일 사용하면 나아져서
이번에도 그럴려니 했습니다. 그런데 3일정도 지나자 아침에 일어나기도 힘들정도여서
집사람 부축을 받아 집앞에 있는 허리전문 동네병원에 가니 급성디스크 판정을 받았습니다.
의사분 말로는 3번, 4번 척추가 원래 틀어져 있는 상태이고 전에도 자주 이러지 않았느냐 묻길래 그렇다고 하니
이게 원인이라고 합니다. 평소에도 자주 삐긋하는 현상이 많다보니 누적이 되어 급성 디스크로 된 경우입니다.
우선 수술하기 보다는 주사치료(주1회, 심할경우)와 약 (진통제, 소염제, 위운동약)처방으로 경과를 보자고 하더군요.
이렇게 지내기를 2달정도 지나니 구부정한 허리가 펴지고 걷는데는 문제가 없었지만 한자세로 오래있거나
이전처럼 자유롭게 움직일수 있는 정도는 여전히 아닙니다. (달리기, 축구, 줄넘기 등은 전혀 할수 없는 상태)
그래서 이때부터 허리에 좋은 제품과 허리에 좋은 운동을 해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사진 첨부가 안되어 글로만 씁니다. ㅜㅜ)
1. 백조이
허리가 안좋아 관련된 사용기를 보려고 검색하니 클리앙 모 회원분이 사용했던 내용이 있어서 저도 한번 구매를
했습니다. 일반 의자에 앉아 있으면 허리가 욱신거려서 오래 앉아 있을수 없다보니 찾게된 제품입니다.
처음 적응기간이 좀 필요하며 앉는 방법이 제대로 되어야 허리가 펴지면서 S 라인을 유지하게 됩니다.
그렇게 적응하니 장시간 의자에 앉아 있어도 허리가 욱신거리고 아픈현상이 없어 졌습니다.
다만 엉덩이 자체가 공중에 떠 있는 상태로 앉는 제품이다 보니 엉덩이가 아픈정상이 있습니다만 허리에는
좋은 효과를 봤습니다.
2. 싯핏
현재 허리가 많이 좋아진 상태이지만 여전히 사용하고 있습니다. 방식은 위 백조이라는 제품과 동일하지만
이 제품은 방석형태로 되어 있고 안에 공기를 채워넣어주는 제품입니다.
앉게 되면 앞쪽에 걸터 앉는 형태이고 이로 인해 엉덩이 부분이 올라가게되어 S라인으로 허리를 굳게 펴지게 해주는
제품입니다.
마치 헬스장에 가면 짐볼위에 앉는 느낌입니다. 허리를 곧게 펴주면서 계속적으로 움직이게 되다보니 자연스레
허리에 힘이 들어가는 제품이라고 볼수 있습니다.
3. 짐바이크
제가 가장 추천하는 제품입니다. 1번 2번은 앉아 있는것이 어려운 초기에 사용할때는 좋은 제품이라면 이 제품은
꾸준히 운동을 해주어야 하는 허리디스크 환자의 특성상 추천하는 제품입니다.
제가 1번, 2번 제품을 사용할때도 데드리프트, 풀업, 스퀏을 매일 해주었습니다. 허리에 맥킨지 운동법이 좋다고 하지만
저는 솔직히 효과를 못봤습니다. 오히려 맨손 혹은 적은 무게를 가지고 데드리프트, 스퀏을 하는것이 다음날 허리에
더 좋았고 풀업은 예전부터 했었는데 하루에 50개정도 하니 견인치료 효과를 받는것 처럼 시원한 느낌이 좋았습니다.
그런데도 허리가 100%의 이전상태로 돌아오지 않아서 클리앙에서 허리디스크 관련 글을 읽다가 어느분의 리플에
자전거가 좋다는 이야기를 봤습니다. 저는 오히려 허리를 숙이는 자세가 더 나쁘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생각을 했지만
집사람도 운동을 좋아하고 이전에 가지고 있는 엑스바이크라고 해서 집에서 타는 자전거가 고장이 나서 구매를 하게된
제품입니다.
이 제품 스피닝 모드로 처음에는 3~4단계로 2분도 타기 힘들정도로 빡시더군요. 그래도 하루에 10분은 채운다는 생각으로
2분하고 쉬고 2분하고 이렇게 반복해서 10분정도 채우기를 3주정도 지금 진행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5~6단계를 7분, 8분씩 2회나누어서 15분을 채우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운동하고 나니 그전에 약간씩 있던
찝찝한 허리 통증이 사라지더군요. 짐바이크 특성상 안장이 없는 자전거라 운동강도도 있지만 그만큼 허리에 힘을 주고
좌/우로 계속 움직이게 만드는게 도움이 컸던거 같습니다.
사람마다 허리디스크의 정도나 특성이 다르기에 제가 사용한 제품과 후기는 또 다르게 적용될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아무리 좋은 제품보다 꾸준한 운동이 최고 인거 같습니다. 천성적으로 척추가 약간 삐뚤어져 있는 상태
이다 보니 일주일에 토요일 하루 빼고는 1시간정도 가벼운 무게로 데드리프트, 턱걸이, 짐바이크를 계속 진행을
하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운동이 가장 좋은 치료약인거 같습니다.
척추측만증이 있어 디스크가 오기 쉬운 상황이였는데 허리 운동 열심히 하다 오히려 더 악화되었습니다.
심할때는 자리에 계속 누워있어야 하는 상태로 1주일을 지낸 적도 있었습니다.
정형외과에서는 수술이 필요하다고 했는데 신경외과에서 일단 허리근육 강화를 먼저 해보자고 해서 2년 정도 수영과 스트레칭 체조를 했습니다.
이후 지금까지 잘 지내고 있습니다.
허리에 안 좋은 운동은 허리를 충격이 가거나 무리가 가는 운동입니다.
헬스의 경우 부상의 위험성이 있으니 중량 운동이나 허리를 구부리거나 트는 운동은 안하시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무리한 운동을 하면 튀어나온 디스크가 파열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허리에 나쁜 운동은 헬스, 달리기, 등산, 골프, 윗몸일으키기 등 허리에 무리가 가는 것들입니다.
허리에 좋은 건 수영(자유형, 배영만), 걷기, 스트레칭 같이 허리에 무리를 주지 않고 주위 근육을 강화시킬 수 있는 겁니다.
특히 수영은 아주 좋은 운동 같습니다.
허리에 부담 없이 주위 근육을 강화시켜 복대를 찬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2~3년간 통증으로 고생하다 수영과 걷기를 꾸준히 하면서 지금은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중간에 목 디스크가 와서 수영을 못하게 되었지만 2년 정도 매일 같이 수영한 게 허리 디스크에 정말 좋은 치료가 되었습니다.
언젠가는 퇴행성으로 수술을 해야 한다고 들었지만 수술 한번 하고 나면 2~3차 수술을 또 하게 되는데 이때 합병증 발생율이 대폭 증가한다고 해서 첫 수술을 최대한 늦출려고 하다보니 벌써 20년 가까이 버티고 있습니다.
현재는 튀어나온 디스크가 저절로 흡수되었고 변성상태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헬스는 허리가 통증이 없고 아주 좋아지고 난 다음 조금씩 하시는 게 좋고 절대로 무리 하시지 않는게 중요합니다.
저도 사실 허리 아픈거 때문에 엄청 고생한적이 몇 번있는데요.
이게 백조이 덕분인지 배가 많이 나와서 그런지 백조이 쓰고는 허리 아픈게 거의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간단한 제품 치고는 가격이 싸지 않지만 작년에 산 제품중에 가장 만족도가 높습니다!
혹시 어떤 모델 사용하셨나요??
이게 효과가 있나? 싶다가도
없이 반나절만 지나면 어깨가 무너지는 느낌이 듭니다
/Volla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