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이 해석의 여지가 많아 어렵긴 합니다.
저는 처음에 단순히 비닐 하우스를 2달에 한 번 태운다는 게, 2달에 한 번씩 사귀던 여자를 죽이고 비닐하우스를 태우는 것으로 생각을 했는데
와이프의 해석은 '비닐 하우스=여자 친구', '태우다=차버리다' 입니다.
그리고, 벤이 '쓸모 없는' '버려진' '사라져도 세상에서 모르는' 비닐 하우스를 골라서 태운다고 말하죠.
밴이 보기에 해미는 가난하고 하찮고 쉽게 사귀다가 찰 수 있는, 위에서 말한 비닐하우스 같은, 여자여서 2달 사귀고 헤어졌다는 뜻인 것 같습니다. 단순히 쾌락의 대상이었던 거고, 그래서 비슷한 부류의 새로운 여자를 만난 걸로 보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장면에서 벤이 종수를 만나러 왔고, 해미를 데려 올 걸로 생각했다는 것은 벤이 죽이지 않았다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벤이 아무런 거리낌 없이 헤어진 해미를 보러나올 수 있는 것은 이성을 만나 사귀고 헤어지는 것이 쉽고 단순한 흥미 거리인 부류의 사람이라서 그런 것 같습니다.
해미의 고양이는 시점 상 해미가 벤에게 주고 사라진 것일 수 있고, 시계도 준 것일 수 있기 때문에 벤이 죽인 것이 아닐 수 있는데
관객들의 오해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함정으로 만든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에 종수는 이성을 사귀고 헤어지는 것이 어려운 부류의 사람이고 흙수저이다 보니 그런 게 쉬운 이 금수저에게 마지막에 분노를 표출할 것이겠구요.
(이창동 감독 칸 영화제 기자 회견을 보니까 현대인의 '분노'에 대한 영화라고 합니다. 인종간, 계층간, 성별간 등등 수많은 이유에 의해서 많은 현대인이 가슴 속에 분노를 가지고 살아가는데, 예전에는 원인이 명확했지만 현대는 그 원인이 명확하지 않다라고 하신 내용이 있습니다. )
그리고, 아래의 유튜버인 라이너님의 버닝 리뷰도 재밌는 해석이니 관심있는 분은 보시면 좋으실 겁니다.
라이너 님의 주요 해석은 '종수=리틀 헝거' '해미=그레이트 헝거가 되고 싶은 리틀 헝거' '벤=알맹이 없는 그레이트 헝거'라는 관점에서 해석했고, '귤=고양이=종수의 소설=실체가 없는 것'이라는 것입니다.
저도 영화보고 나와서 여자친구와 1시간 넘게 대화한거 같아요.
딱 하나의 정답을 담은게 아니라 이럴수도 있고 저럴수도 있는 다양한 해석을 할수있게 의도적으로 만들었다고 하시더군요.
https://m.blog.naver.com/wkdckdrb3/221286963242
저는 블로그 없습니다. 개인생각을 담은 블로그라면서 본인 생각은 없이 남의 글을 맘대로 가져가다니 참 어이없네요. 이런 건 어떻게 대처해야 할 지 모르겠네요. 특별히 손해를 볼 건 없지만요...
https://www.clien.net/service/board/park/12178717CLIEN
저 사람의 티스토리에도 올라가 있더라구요;;
http://jbwh.tistory.com/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