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중인 포스트의 글을 옮겨오다 보니
문체가 좀 짧습니다. 양해 부탁 드립니다.
유부남 친구들이 모여서 뭔가 사고,
아내에게 미.안.해.하는 컨셉(?)의 기록을 하고 있습니다.
그중 클리앙에서 나누면 좋겠다 싶은 내용을 사용기 게시판에 올려보려 합니다.
재밌게 봐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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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엔 기호품이란 게 있다.
필수품과 반대되는 거,
개인 성향이나 기호에 따라
소비 또는 존재하는 것들.
제공 @snaparker
대표적인 기호식품 커피
요즘 같은 시대에 커피를 줄 세우는 건 의미가 없지 싶다. 샷의 산미가 살아있고, 깊이가 있고 없고를 따질 수도 있지만, 그냥 카페 분위기가 좋아서, 사진 빨을 잘 받기에, 혹 인스타만 켜면 등장하는 곳이라-
그래 이 카페의 커피가, 저 카페의 커피보다 좋을 수 있다. 이게 바로 '기호'가 작용하는 문화, 커피. 그리고 하나 더 꼽고 싶다.
카메라.
당신의 기호를 보여봐!
사진 커뮤니티를 둘러보면, 여전히 조리개 값과 셔터 스피드, iso의 삼각관계를 놓고 띨레땅뜨한 논문이 쓰여진다. 그러나 다이얼을 [auto]란에 두고, 반 셔터만 대강 잡아 찍는 사진이 최고의 결과물을 내는 방법인 거.. 동의하는 부분 아닌가?
이게 바로 대중의 시선.
깔롱 좀 부린다는 친구들 에코백을 들여다보면 필카 하나쯤 들었더라. dslr, 미러리스, 똑딱이, 폴라로이드까지 마구 창궐해 대는데. 예술적 감각을 따진다면 모를까- 밝은 부분이 날아갔다, f 값이 안 맞았다, 노이즈가 찌글거린다 등, 이런 걸 따지고 줄 세우는 거.. 이제 늙은이들이나 하는 짓. 큰 의미가 없는 것 같다.
절대적 기준이 점차 모호해지고 개인의 기호에 따라 취향을 저격할 수 있는 문화, 사진과 카메라.
이제야 겨우 하고픈 이야기가 나오는데, 그래 나는 소니 카메라를 쓴다. 이건 기호품이라;; 렌즈군이 단출하고, 지나치게 비싸 가성비가 어쩌고 하는 이야긴 듣기 싫어한다. 내 눈엔 캐논, 올림푸스 보다 카메라가 이뻐서..
그래서 난 소니를 샀다.
더 이뻐지고 싶었다. #인케이스 카메라 (손목)스트랩 | 출처: 인케이스코리아 인스타그램
스트랩은 너로 정했다!
인정한다. 사진을 잘 찍으려는 노력보다 카메라를 이쁘게 꾸미고픈 마음이.. 더 큰 것 같다. 내 가방 속 카메라는 이뻤으면 좋겠다. 내가 신는 신발이나, 가방, 옷가지처럼 내 카메라는 이뻐야 한다.
그리고 여느 때와 다름없이 인스타를 둘러보다 인케이스 코리아 계정에 게재된 스트랩이 눈에 들었다.
내 카메라는 엘-플레이트로 바디에 묵직함을 더했고, 시그마 mc-11 어댑터로 치장, 프로페셔널한 허세미를 뽐낸다. 이 인케이스 스트랩으로 방점을 찍어주면, (사진 실력과는 무관하게)뭔가 최고가 될 수 있을 것 같은 마음이 들었다.
바로 디깅에 들어갔다. incase.kr 에 접속해 해당 제품을 찾았으나 - sold out.
좀 이래저래 귀동냥을 좀 해보니.. 재입고가 빠른 시일 내 이뤄질 것 같지 않았다. 인케이스 미국 공홈으로 눈길을 돌렸고 바로 결제에 들어갔다.
그리고 개봉 샷-
새 제품은 늘 영롱하다.
#여보미안해
패키징이 오밀조밀하게 들었는데- 사실 뭐 종이 패킹이라; 튼실하거나 그런 느낌 없다. 열면서 다시금 느낀 거.. 애플 패키징이 정말 최고..#애플빠
소니 a7m3를 정조준한 듯, 무려 오렌지 컬러!
microfiber 천 안 주고 정가를 한 만원 낮추면 안 될까?
구성품은 커넥터가 오렌지색과 검은색 해서 총 2개 들었고, 극세사 천 같은 게 한 장, 그리고 스트랩-
박음질이 약해 뜯어지거나 하는 일이 없길
스트랩에서 손목과 맞닿는 부분은 스웨이드로 매우 야들야들한 느낌. 로고 음각 처리된 외부는 가죽. 커넥터 쪽 끈은 무슨 낙하산 용도로 사용되는 뭐시기 끈이라고 한다. #튼튼하단소리
내 기호가 반영된 카메라 + 취향이 반영된 스트랩 체결!
비로소 완전체가 되었다
- SONY a6300
- L-Plate
- SIGMA MC-11
- Canon Lense 50mm f1.8
그렇게 나의 카메라는 완전체가 되었다. 스트랩을 손목에 걸면, 촥- 감기는 느낌이 아주 흡족스럽다.
이제 가장 중요한 촬영 능력만 기르면 될 것 같다. 훗훗.
녀석을 사놓고는 마음이 너무 좋아..
"쓸데없는 짓 +3 강화!"
영상을 하나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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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la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