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만되면 우울해지고 무기력해져서 진행하던 일, 그리고 대인관계가 겨울에 많이 망가지더군요.
만성이고 너무 심하면 우울증이겠거니 하고 상담 및 처방을 받을텐데
그러기엔 증상이 너무 심한 편은 아니고 괜찮아 지기도 해서 의사를 보기에도 참 애매했습니다.
그래서 이번 겨울도 그러려니... 하다가
혹시나해서 좀 찾아보니 계절성 정동장애 (Seasonal Affective Disorder SAD)라는게 뜨더군요.
SAD의 증상으로는
1. 겨울때는 거의 매일 우울
2. 동기 저하 및 무기력
3. 수면 장애 (너무 많은 수면 혹은 수면 시간의 급격한 변화)
4. 식욕 및 몸무게의 변화 (겨울에는 주로 증가)
5. 집중력 저하
등 입니다.
제가 있는 곳이 미국의 캐나다가 가까운 곳이서 위도가 한국보다 높은 편이며 겨울이면 해가 많이 짧아집니다.
그래서 SAD는 적도에서 멀리 떨어진 지역에 사는 사람들에게서 더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저의 경우 증상이 뚜렷하게 시작될 때는 일광절약시간이 끝나면서 오후 4시만 되어도 어두컴컴해지는 시점을 기준으로 증상이 악화되더군요.
SAD의 처방에는
조명 테라피, 약 등이 있는데
쉽게 할 수 있는 조명 테라피를 시도해보기로 하고 램프를 구매하였습니다.
조명 테라피는 몇몇 연구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효과가 있는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테라피는 햇살과 같은 풀 스펙트럼의 10,000 lux의 조명 앞에서 아침에 20~60분간 조명을 쐬는 것입니다.
사용한지 겨우 며칠째인데 우선 첫 인상에 관한 기록을 남기기 위해 이 사용기를 작성합니다.
제 첫인상은
밝다 밝다 밝아서 너무 좋다입니다.
개인적인 성격인지 아니면 SAD 때문인지 밝은 환경을 좋아합니다.
밥 먹을 때, 일할 때, 책읽을 때, 컴퓨터로 게임할 때, 영상볼 때 등등 전 항상 조명을 켜놓는걸 좋아합니다만...
뭔가 충분히 밝지 않아서 아쉽다라는 생각을 쭈욱 해 왔었습니다.
그런데 조명을 켜니... 속이 다 시원해지더군요.
답답하던 속이 뻥 뚫린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조명을 켜면서 속이 뚫리니 왜 이제껏 충분히 밝지 않다고 생각했었음에도 불구하고 밝기를 높힐 생각을 못했지? 란 후회까지 들었습니다.
아침에 컴퓨터나 책을 읽으면서 조명을 켜 놓는데 밝아서 너무 좋습니다.
오버해서 말하면 언제든 쨍쨍한 빛을 쬘 수 있다는게 태양이 내 손안에 들어온 느낌입니다.
날씨에 따라 기분이 변했는데 이제는 그런 걱정이 없어졌다는 생각만으로도 뭔가 다시 삶의 컨트롤을 할 수 있는 기분이더군요.
아직 사용한지 며칠 안되어 장기적인 효과에 대해서는 말하기 이르고 첫인상만 적어봅니다.
비슷한 겨울 우울증을 겪고 있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사용기 적어봅니다.
캐나다 근처에 거주하시는군요.
그곳 날씨라면 정말 라이트 테라피 기계가
필수일거같아요.
한국에도 라이트 테라피 기기가 있는데
경쟁업체가 없어서 그런지
단독 제품에 가격이 29만원 ㅠㅠ
가격보고 어이 승천 ㅠㅠ
홧김에 아마존에서 검색해 보고 몇개 담아두긴 했는데
직구를 도전해봐야겠어요
용기가 생기네요 감사합니다
근데 전 민감한체질이라 밝은빛을 보면
뱀파이어처럼 고통스러워하는 체질인데
괜찮을지 모르겠네요 ㅠㅠ
제가 사는 집에는 전부 하얀 LED등으로 바꿨습니다...
너무 어두워요
전 겨울 뿐만 아니고 사계절.. 무력...
미국온지 10년차인데 살이 거의 40파운드 늘어서 점점 게을러 지네요.
나잇살인지 결혼해서 그런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