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이 렌즈는 알리에서 E마운트 어뎁터 포함 딱 25 USD 정도 주고 샀습니다.
C마운트 특성상 마운트 부분 조절부 나사를 푼 다음 회전을 좀 시킨 다음 위 사진처럼 만드려면 노가다를 조금 해야 합니다.
또한 이 렌즈는 비구면 렌즈설계 같은게 없는듯 하여, 조리개 개방시 중앙부가 초점이 맞으면 주변부가 초점이 나갑니다! 그런데 이거 때문에 오히려 재미있는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최소 초점은 센서(촬상면)으로 부터 50cm 부터 찍을 수 있고,
조리개링은 걸리는 구간이 없는 형태로 초점링 처럼 그냥 돌아 가는 구조 입니다.
초점은 표시가 0.5m ~ 5m ~ 무한대라고 되어 있는데, 5m ~ 무한대 구간 넘어서도 계속 돌아 가서 예상으로 한 10m 까지는 초점 구간에 잡히는 듯 합니다.
조리개 개방시 선명도 하락, 색수차 발생 됩니다만 ... 야외에서 표시가 많이 나는데, 사실상 야외에서 조리개 최대개방 해서 찍을일이 잘 없을 겁니다. 보통 기계식 셔터가 1/4000 보다 높은 미러리스를 잘 못보기 때문에 그럴듯 한데, 조리개 2.8 언저리 부터는 쓸만 합니다.
조리개날이 12개이고, 원형을 이루는 형태라 보케라 불리는 빛망울이 이쁘게 맺히며, 인물을 가운데 두고 찍으신다면 중앙을 기준으로 회오리 치듯이 생기는 배경효과가 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매력 입니다.
집에서 찍으셔도 위 사진처럼 찍으실 수 있는 수준이며, 은근 밝은 조리개 와 제가 만든 Make Image O' HDR 같이 쓰시면 감성적 이쁜 사진을 많이 찍으실 수 있으며, 이게 또 사진을 찍는 재미를 주는 듯 합니다.
단점은 비싼렌즈 쓰다가 쓰려면 화질이 마음에 많이 걸리는데 ... 그걸 극복해 내면 카메라를 가지고 다니면서 여러 독특한 감성 터지는 사진을 많이 찍으실 수 있을만한 렌즈라 봅니다. 일단 25 USD 라는 가격이 주는 장점이 있지 않습니까 !! 우리나라돈 3만원 정도에 35mm 화각 (APS-C 기준 50mm !) 에 조리개 1.6 을 즐길수 있는 렌즈가 E마운트나 타 미러리스에 있긴 하련지 모르겠습니다.
특히 위 사진 같은건 몇미터 위의 가로등을 조리개 2.0 ~ 2.8 정도로 찍은건데, 배경이 날아가는 느낌이나 중앙을 기준으로 주변부가 날아가는 느낌은 좋은 렌즈는 아니지만 독특한 느낌을 살리는데 모자람이 없다고 봅니다. 그렇다고 항상 주변부가 날아가는 것도 아닌것이 아래 이미지 처럼도 찍을수 있기 때문 입니다.
위의 돌은 최대개방 1.6 으로 찍은 것인데, 못쓸 정도로 사진이 찍히는 것은 아니라 보입니다.
물론 사진을 확대 해서 보면 선명도는 떨어지지만, 웹용이나 맥프레 해상도에 배경으로 쓰는 정도는 매우 모자람이 없습니다.
정말 적은 돈으로 얕은 심도를 즐기며 사진을 찍어 보는데 재미를 즐기기엔 이만한 렌즈가 있나 싶습니다.
좀 더 자세한 사용기는 블로그 글을 참고 해 주시기 바랍니다.
http://rageworx.tistory.com/1746
저는 Fujian 35mm f1.7을 갖고 있습니다.
1.7은 초점링이 의도치않게 헛도는 문제가 있어서 불편하더군요.
1.6이 크기가 작기도 하고 만듬새도 더 좋아보이네요.
/Vollago
전 펜탁스 25미리 하나 있는데... 다른 렌즈는 안쓰게 되네요.
이미지 서클이 크게 설계된 렌즈가 주는 고른 이미지가 아니라서, 중앙부로 시선을 확 끌어 당기는 느낌도 좋구요 ^^
보케도 이쁘게 나오고요~
제가 찍은 사진들 링크해봅니다.
http://www.slrclub.com/bbs/vx2.php?id=olympus_e10_forum&no=535925
http://www.slrclub.com/bbs/vx2.php?id=olympus_fgallery&no=533882
아, 그리고 이 렌즈의 필터는 올림푸스 번들렌즈 용으로 나온 37mm 필터 쓰시면됩니다. 딱 맞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