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투스 버전의 UltraNav 키보드 독을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Thinkpad를 10여년 쓰고 있어서, 업무용 맥에서도 빨콩을 쓰고싶어서 질렀지요.
손이나 손목 움직임이 최소화 된 부분이 특히 마음에 들었고, 멀티페어링 모델이 아닌걸 구해서
Home, End, Insert키의 접근이 좋은건 제게는 더 장점이었습니다.
다만 좁은 팜레스트로 인한 손목 부담은 아쉬웠고, 타이핑 각도를 조금 더 올릴 수 없어서,
이면지 뭉치로 높이를 더 조절해서 쓰고 있었지요.
옆동네 까만 사이트에서 우연히 아래 제품의 정보를 보고 바로 구매했습니다.
개인 판매자분이 3D프린터로 뽑아서 만드시는 제품입니다.
팜레스트가 조금 더 짧고 상단에 핸드폰 거치 홀이 있는 버전도 있습니다만,
좁은 팜레스트와 각도 조절 때문에 이 제품을 골라 배송받았습니다.
생각보다 꼼꼼한 마감을 보여줍니다.
오랜 시간 고민하신 흔적이 보입니다.
아래 약간 파인 부분은 본품인 키보드의 고무발이 닿는 마감입니다.
왼쪽으로는 USB 충전용 케이블이 들어갈 구멍도 적절히 배치되어 있습니다.
구멍이 넉넉해서 케이블 모양에 크게 구애받지 않을듯 합니다.
프린터의 출력 가능한 크기 때문으로 추정합니다만, 휴대하기 좋게 절반 크기로 접을 수 있습니다.
뒷면이 이렇게 되어 있거든요.
수제작품의 한계일 수 있지만, 유연한 재질의 경첩을 접착제로 꼼꼼하게 붙여 두셨습니다.
우측에 보이는 높이 조절 다리는 단계별 조절은 어렵고, 접고 펼치기만 가능합니다.
키보드를 꽂아보면 아래와 같이 세심한 래치 부분에 딱 걸립니다.
펑션키 윗쪽뿐만 아니라 팜레스트 쪽의 하단에도 적절한 래치구조가 키보드를 잡아줍니다.
팜레스트는 가운데가 비어있어, 약간의 탄성이 있는 플라스틱 재질로, 마냥 딱딱하지는 않은 느낌을 줍니다.
이 부분은 나중에 구체적으로 언급하겠습니다.
출력된 제품임을 감안하면 원래 옵션으로 판매하는 제품처럼 딱 맞아떨이지는 느낌이 기분좋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팜레스트의 크기와 높이조정 다리가 추가해주는 높이가 취향에 딱 좋습니다.
장점은 충분히 써 둔것 같고
이제 아쉬운 부분을 써 보겠습니다.
혹시나 저처럼 혹하신 분들이라면 한번 더 고민해 주시면 되겠네요.
1. 단단한 안정성을 주기는 힘든 제품이다
흔히 기계식 키보드에 통울림을 줄이고 타이핑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금속 재질로 보강판을 추가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이 제품은 재질의 한계상, 보강판의 역할처럼 안정적이고 단단한 역할을 해주기는 힘듭니다.
2. 개인 제작품의 한계
3D 프린터의 출력 패턴은 아무래도 사용자가 직접 마감해야 할 것 같습니다.
키보드 상단의 각진 부분은 조금 날카로운 부분도 있습니다.
저는 후처리 가공을 더 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나름 미끄럼 방지 효과가 생겨서요.
또 다른 아쉬움은 아래 사진에서 볼 수 있는데
뒤집어 놓은 바닥 부분입니다.
흰 고무발이 미끄럼 방지를 위해 붙어있습니다.
재질이나 접착 정도는 좋지만, 팜레스트 아래쪽에 붙어있는 위치가 문제입니다.
손목이 닿는 아래에 위치해서 손목이 정확히 고무발 위에 위치할때에는 고정력이 좋지만
위치를 벗어난 부분에 힘이 가해지면 좌우로 울게 됩니다.
고무 발 위치가 조금 더 추가되어서 좌우로 나뉘는 판에 각각 팜레스트 하단 네 귀퉁이에 설치되면
조금 더 나은 안정성이 확보되지 않을까 합니다.
이정도로 그냥 마무리 하려 합니다. 혹시 관심이 있으셔서 찾아보실 분들께 드릴 키워드는
"울트라 나브 키보드 독"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