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양:
Cpu: i7-7500u
Ram:16GB
Storage:256GBNVMe(Toshiba)
이번에 구입하게 된 5세대 싱크패드 x1카본에 대한 소감입니다. 구입하고 생각해보니 작년에 에일리언웨어 13인치를 구입한지 딱 1년째 되는 군요. 사실 이놈을 구입한 계기가 작년에 노트북을고민하다가 고심끝에 결정한 에일리언웨어가1년쯤 쓰다가 그 선택이 실패했음을 느끼고 결국 다시 노트북을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에일리언웨어 13인치는 매우 매우 만족스러운 훌륭한 완성도의 제품입니다. 전 당시 에일리언웨어로 자주 휴대하고 다니면서 프로그래밍도하고 문서작업도 할 생각이었습니다. 원래 2kg하는 15인치 맥북프로를 거의 항상 가지고 다녔으니 무거운게이밍 노트라 하더라도 2kg그까이꺼 문제없어! 라고 자신만만 했었거든요.
근데 이게 참.. 13.3인치 폼팩터로 압축된 사이즈에서 2kg이라고 하는 무게와 두께는 은근히 부담이 돼서 점점가지고 다니는게 부담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못 들고 나갈 무게는 아니지만 은근히 이놈을 들고 나가게 되면 정신적인 각오(?)를 해야됀다고나 할까요? 그러다가 침대에서도 좀 가볍게 쓰고 정말 부담없이 휴대 위주의 노트북을 고민하다가 현재선택할 수 있는 선택지 중에 가장 무난한 5세대 x1을 구입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지금 에일리언웨어는 완전히 게임전용으로 egpu와 연결돼서 고정되 있는 상태로 쓰고 있습니다.그리고 각혹 뉴럴네트웍 머신러닝 개발용으로 투입되기도합니다… (keras라던가 mxnet이라던가…)
5세대 싱크패드는 4세대에 비해서 정말 많은 변화가 생겼습니다. 14인치 노트북으로서는 사이즈를 거의 한계까지 줄였으며 무게도 많이 다이어트 했습니다(이건 3세대->4세대가 가장 컸지만) 배터리도 엄청 늘었고 디스플레이도 좋아졌고 썬더볼트 단자도 투입됐고… 4세대도 엄청나게 좋았지만 5세대는 정말 지금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일단 해보자라고작정하고 만든 게 아닌가 생각될 정도로 호화로운 사양입니다.
저는 로드바이크가 주력 취미이다 보니 카본이라는 소재자체를 정말 좋아합니다. 가볍고 튼튼하고 비싸고(!) 어떻게 든 인건비가 많이 들어갈 수밖에 없는 감성소재이다 보니 대량 생각하는 공산품에는 사치에 가까운 소재지만(특히 실용적인 전자제품에는 더더욱) 그런만큼 노트북에 있어서는 마이너한 카본이라는 소재를 채택한 x1카본은 제품명에 카본이라고 딱 붙어 있을만큼 제품의 주요 아이덴티티나 마찬가지 입니다.
케이싱에 카본을 채용한 덕분에 플라스틱과는 달리 뒤틀림에 매우 강하고 딱딱한 강성이 느껴집니다. 무게는 당연히 가볍고(1100g정도) 금속소재와는 완전히 다른 느낌으로 고급스럽습니다. 다만 4세대와 표면 코팅이 달라져서 4세대 카본이 매끈한 감촉이었다면 5세대는 매트한 느낌입니다. 에일리언웨어나 xps처럼 우레탄 스러운 코팅이 되어있습니다(요즘 이런 표면 코팅을 하는 경우가 있던데 이게 유행인가?) 개인적으로 감촉 자체는 4세대 카본이 더 맘에 듭니다만 5세대라고 딱히 거부감이 있는건 아닙니다. 외관면에서 제품 마감 자체는 거의 완벽합니다. 어느부분 하나 유격이나 빈틈이 안보이고 깔끔하게깍여 있습니다. 플래그쉽이나 당연하다면 당연할수 있겠지만 애플을제외하곤 대부분의 PC업체들의 제품들이 이정도 수준에 도달하지 못하니쉽진 않은가 봅니다. 심지어 그 비싼 델의 에일리언웨어도...
퍼포먼스 면에서는 i7-7500U 카비레이크 입니다. 최대 클럭이 U모델임에도 불구하고 최대 3.5Ghz나 올라가니 모든게 엄청나게 빠릅니다. 저장장치도 NVMe이다 보니 울트라북임에도 제가 쓰고 있는 컴퓨터 중에서 가장 빠르다고 느껴집니다. 뭘 해도 그냥 빠릅니다(…) 썬더볼트 단자가 있으니 egpu로 현세대 게임들을 돌리는데 아무 문제가 없을걸로예상됩니다. 7500U정도면 cpu퍼포먼스는 그 생명연장 cpu의 대명사인 샌드브릿지i5 2500을 넘어서는 수준이거든요. pci레인으로 인한 gpu대역폭 손실이 있지만 이미 에일러언웨어에서 egpu로 게임을 잘 하고 있는 입장에서 큰 문제가 없다는걸잘 알고 있기에 충분히 해볼만할거라 생각합니다(스카이레이크 U모델이후는 egpu대역폭 손해가 적어졌습니다) 메모리는 처음에 당연히 싱글채널인줄 알았는데 cpu-z로 확인결과 듀얼채널로 나옵니다...(16기가만 듀얼인지는 잘모르겠습니다) LPDDR4호환이 안되는 인텔이 가장 먼저 개객기가 되야 하겠지만아쉬운건 사실입니다. DDR4를 탑재하면 확실히 배터리손해를 볼거니…(그램 같은 15인치 폼팩터면 배터리 왕창박고 DDR4하겠지만 이건 일단 울트라 북이니)
디스플레이도 상당히 만족스럽습니다. 일단 논글래어IPS패널에 5세대부터 sRGB색역도 높아졌습니다. 벤치 사이트에 따라서 85%,혹은100%로 4세대의 60%도 안되던 협색역을 벗어났습니다.(1080p디스플레이 기준) 노트북 디스플레이로는 최상급이라고 생각합니다.
배터리는 수치상으로 4세대 대비 10%이상 늘었고 레노보에서는 15시간이라고 광고 하고있습니다. 실제로 엄청나게 오래갑니다. 아마 그냥 평범하게 사용하면 10시간은 적어도 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거의 태블릿 사용하는 감각으로 하루 한번 정도 잘 때 충전한다는 생각으로 막 써도 하루에 절반도 쓰기 힘든 것 같습니다.
키보드는 많은 분들이 좋아하는 싱크패드의 그 키보드입니다. 키 피치, 키 스트록 전부 양호합니다. 다만 최고의 노트북 키보드냐! 라고 하면 그 정도까지는 아니고 전 에일리언웨어13인치의 키 감이 조금 더 기분이 좋은 것 같습니다(어디까지나 취향문제…) 다만 펑션키와 Ctrl패치는 무슨 생각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정상적인 배열은 아닌 것 같은데 키 매핑을 해서쓰는 사람들이 많을 정도로 좀 이상합니다. 빨콩은 저는 전혀 안 쓰니 소감은 없고(...) 터치 패드는 윈도우 노트북들 중에 최상급 사용감 입니다. 면적, 촉감, 반응 등등… 지문인식 센서도 있는데 지금까지 한번도 오인식이 없었고 반응도 빠릅니다. 적어도 제가 쓰는 갤럭시 엣지7지문 인식보다 잘되는군요 ㅜㅜ
발열은 일반적인 웹서핑, 영상감상, 코딩중이라면 없는 거나 마찬가지 입니다(20~40도) 물론 풀로드가 걸리면 클럭이 제법 많이 올라가는 CPU라서 발열은 있습니다만(60도이상) 무릎에 올려놓고 있을 때 기분 나쁠 정도는 아닌것 같습니다.
싱크패드는 일본 레노보 공홈에서 상시 20~30%(신제품 나오기전에는 40%까지)세일을 하는데 x1카본의 최저사양 가격은 할인 적용 후12만엔 정도 입니다. 제가 커스텀 한 사양(7500u, 16GB, 256NVMe, 3년보증 추가)으로 16만8000엔이 들어갔습니다. 일본에서 판매중인 비슷한 사양의 타 브랜드 비즈니스 노트북 가격대와 비교하면 오히려 저렴한 편입니다. 예전부터 카본이 비싸다고 들었었는데 할인적용하고나니 프리미엄 노트북 치고는 상당히 합리적인 가격대인 것 같은 생각이 들더군요. 이젠 가격이 너무 모른 맥북프로(예전에15인치 맥북프로 레티나는 15만엔이면 샀었는데..)와 일본제 비즈니스 노트북(레츠노트등)의 가격대를 생각해보면 상당히 합리적으로 느껴 지기까지 합니다.
제가 집에서 주력으로 쓰는 노트북들입니다. 좌측부터
1. 2012년 1세대 레티나: 역대 최고의 노트북이지만 집에서도 쓰고 회사에서도동일 디자인의 제품을5년째 쓰니 지겨워 미칠듯한 놈
2.에일리언웨어13R2: 오로지 게이밍 머신
3.카본x1 : 무릎에 놓고 쓰면 1kg 과 2kg이 얼마나 극적인 차이인지 알게 해줌
결론적으로 5세대 싱크패드 카본x1을 평가하자면 지금까지 써본 노트북들 중에 가장 단점이 안보이는 노트북인 것 같습니다. 성능, 배터리, 무게, 부피, 마감, 디스플레이, 단자류, 키보드 등등 단점을 억지로 찾아보려고 해도 안보이는 기기입니다. 원하면 LTE까지 장착할 수 있고 마이크로 sd까지 깔끔하게 수납이 가능합니다. 물론 단점이 없다고 해서 가장 마음에 드는 노트북인건 아닙니다. 정말 마음에 드는 노트북인지는 최소 1년은 써보고 평가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그래서 이런저런 이슈는 많았지만 지금까지 써본 노트북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놈은 1세대 맥북프로 레티나 입니다) 윈도우도 거의 최소사양으로 레노보의 소프트웨어가전혀 안깔린 상태로 깔끔하게 보내준다는것도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A/S문제가 좀 걸리긴 합니다. 일본에서는 심지어 생산공장도있지만(4세대 카본은 구 NEC공장에서 조립) 일본에서도 좀 안좋은 소리가 있습니다. 반면 합리적이라는 소리도 있고… 될 수 있으면 고장안나고 오래 쓰길 바랄뿐입니다.
개인적으로 핸드폰 태블릿 노트북을 모두 usb type c로 충전하려고 하고있어서 충전기도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하네요
액정 하우징 안에 액정이 들어있는 형태는 액정과 하우징이 만나는 엣지에 먼지가 끼는 것 때문에 꺼려지더군요.
어느 순간부터 XPS 13, 15, 맥북 등 액정이 글래스로 커버된 형태만 사용하게 되네요.
X1 요가가 이런면에서 남은 선택지이긴 한데, 2세대는 나올 생각을 안하네요.
저는 뉴시리즈9이랑 MBP 13을 같이 쓰다가 역시 노트북도 성능으로 간다고 생각이 바꼈습니다
그래서 그냥 몽땅 정리하고 AW 15 R2로 왔죠 ㅋㅋㅋㅋ
어댑터 합치면 4kg 좀 넘는 것 같은데 카페에서 라오툼 하면 재밌습니다 ㅋㅋ
맥북 프로 2016, 삼성 9 메탈 15",그램 올데이 15"와 비교해서 X1이 어떤가요?
이 정도면 베젤리스는 아니어도 충분히 괜찮다고 느껴지네요.....
음... 미국,일본 직구할까 고민중이네요... 아무래도 이게 더 저렴할테니..
근데 레노보는 직구하면 국내에선 as가 안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