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훈련입니다. 보통 동원훈련은 2박 3일인데 쌍용훈련은 3박 4일입니다.
듣기로 7년단위로 돌아가면서 한다더군요.
2004년인가 동원 막차에 제가 딱 걸렸습니다. 이거 받으면 5년차인가 6년차인가 훈련 하루 빼준다길래 정말 아무 생각 없이 참석했습니다.
버스 두시간인가 타고 도착해서 내리는데 저희를 맞아주던 조교놈이 '선배님, 연기하셨어야죠..'라며 알 수 없는 미소를...
뭐 이것저것 사연이 많은데... 대표적인 것만 추리자면..
• B급 A형 텐트에 3인1조 취침 (가운데 사람은 폴대끼고 자야하죠.. 매일 저녁 들려오는 가위바위보 소리.. -_-;;)
• 화장실은 텐트 옆 구덩이 : 변냄새 올라온다며 예비군들 항의하니, 조교 시켜서 멀찌감치 또다른 구덩이 하나 파주고 끝.
• 식수/휴지등의 보급 훈련 내내 부족 : 제가 속한 곳의 중대장이 짬이 안되서 더더욱 부족..
• 콘크리트로된 건물이 반경 수km이내에 전무 : 당연 HQ도 텐트...
• 예비군이 취사, 배식, 설거지 : 식사땐 반합에 비닐깔고 개인 지급된 '포크숟갈'을 주머니에서 꺼내서...
• 무려 황금마차가 강림 : 모든 예비군들이 마치 현역과 같은 기세로 미친듯이 달려가서 순식간에 완판
• 가장 가까운 민가(슈퍼마켓) 걸어서 45분 : 새벽에 소주사러 간 아저씨들 두시간동안 행방불명-_-;;
• 비오는 저녁 11시까지 총들고 판쵸쓰고 진지근무
• 우천시에도 훈련 강행 : 숙영지 포함 모든 곳이 발목까지 푹푹 빠지는 뻘로 변신..
• 주특기별 무기(소총, m60, 박격포등) 들고 간이 행군
• 하루에 4계절 : 서리 맞으면서 기상해서 오후엔 웃통 벗고 다니다가 저녁엔 깔깔이에 야상 착용하고도 덜덜덜..
• 열외 중대별 환자 1~2명 외엔 짤없음. : 예비군 특유의 각종 진상+땡깡+꾀병 전부 안통함. 훈련 나가기 전에 모든 텐트 점검해서 짱박힌 예비군 색출+인원점검...
• 훈련나간 뒤에 열외자들 집합시켜서 작업시킴. : 주차장에 버스 들어와야 한다며 사람 머리만한 돌을 전부 옮기라고 함. 예비군들이 단가 들고 작업했음-_-;;
• 2일차쯤 육공타고 외부로 나간적이 있었는데, 근처 밭에서 일하시던 아주머니를 보고 예비군들이 '여자다~'를 우렁차게 외침 (현역들과 다를바 없었음.)
•제대(?)하는 날, 증거가 없으면 주변 사람들이 안 믿어준다며 전부 핸드폰 들고 숙영지 촬영...
쌍용훈련 소집되면.. 군생활이 그리웠던 분들은 필히 참석하시고, 아닌 분들은... 도망쳐..!
비스무레하게 2년마다 한번 하는게 있다더군요...
아.. 웃음 안되는데 ㅋㅋㅋㅋㅋㅋ
예비군가면 어찌나 앉아서 담배만 피우라는지,,,지겨워 죽는줄알았습니다...
가만히 앉아있는짓도 못할짓입니다,,,,
우라질레이션...ㅠㅠ
크와트로대위님 // 헉;; 저때까지만 해도 3박 4일이었습니다-_ㅜ
저 다음달 중순에 동원 가는데 비만 안왔음 좋겠습니다..
요즘 분위기 보니 비와도 훈련하는듯 하더군요 ㅠ
다녀온 분들 글을 보니 절대 웃어 넘길수 없는 수준...
특히나 비와서 물차오르는데 흙탕물속에서 그냥 자라고 했다는 이야기는 끔찍하던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