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가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줘야지!
여자를 이겨먹을려고 하나?
저도 그렇게 사는게 세상 편하다는 것 쯤은 잘 알지만 가끔은 참을 인 세 번 쓰게 됩니다.
저는 초식남에 가깝고 여자친구가 육식녀에 가까운 편인데(실제 식성도 그러합니다)
여자친구... 참 사람 좋습니다.
동기 경조사면 지방도 불사하고 반드시 다녀오고
주중에 상이라도 있으면 아무리 멀어도 그날 저녁 지친 몸을 이끌고 갔다 옵니다.
요즘 시대 보기 드문 의리파지요.
게다가 수수한 걸 좋아하고 명품에 관심이 없더군요.(다행이라능...)
평소에 애교도 많고 제가 해준 요리도 매번 칭찬해주며 맛있게 먹어주니
참 그럴 때는 좋습니다만...
사람 만나는 걸 워낙 좋아하다보니
일주일에 음주가 최소 3회 이상, 그 중 한 번은 좀 과하게 마시더군요.
그걸로 하도 싸워서 요새는 12시 조금 넘으면 택시타고 집에 들어갑니다만, 한창 마실 때는 평일에도 새벽 1~2시 쯤 귀가..
첨엔 데리러 다니다가 제가 명까지 못 살 것 같아서(수면부족으로) 그냥 포기하고 들어갈 때 통화정도만 합니다.
그럼, 집에서 내놓은 상태냐.. 그렇지 않습니다. 11시부터 핸드폰 배터리가 닳아 없어질 때까지 전화가 옵니다.
허나, 소용 없는 것이지요.
"너무 술을 자주 마시는 건 아닐까? 건강에 좋지 않을 것 같아,
그래도 11시 전에는 들어가야 위험하지도 않고, 낼 출근해서 안 졸고 열심히 일하지.. "
안 듣습니다. 오히려.. 자기가 언제 술을 그렇게 자주 마셨냐며 노발대발 합니다.
증거를 대보라는 겁니다. 그 주에는 일이 겹쳐서 어쩔 수 없이 2~3회 음주를 했지만 평소에는 잘 안 마신다는 주장 입니다.
증거를 대라니 말문이 막혀서.. 알겠다 하고 한 달정도 음주 기록을 해봤습니다.
역시 반응은... 말 안하셔도 알겠지요. 여자들은 좋겠습니다. 남자들과 말싸움해서는 지질 않으니.ㅎㅎ
어찌되었건 둘 다 나이가 있어서 결혼을 결심했고,
저는 여친 쪽 부모님과 잠깐 인사를 드렸고, 담 달에 이 친구 데리고 부모님께 인사를 시킬 예정입니다.
한 때는 음주 때문에 정말 심각하게... 결혼 여부를 고민했습니다만..
본인 주장은
"결혼하면 가정에 얽매이게 되니 지금 즐길 수 있게 허락해달라, 결혼하면 항상 일찍 들어올 것이며 술도 거의 마시지 않겠다."
라고 합니다.
저도 알고 있습니다. 사람이 쉽게 바뀌지 않는 다는 것을.
분명 결혼 초기에나, 아니면 아이 낳고 한참 키울 때는 그렇게 하겠지만,
복직하고 다시 사회생활하고 그러면.. 도돌이표겠지요.
본인 부모님들도 어떻게 못하는걸 제가 바꿀 수 있겠습니까.
제가 그러지마라, 나중에 애기 낳을 때도 안 좋다 이야기해도
일단 본인이 듣기 싫은 소리고 기분이 나쁘면 그냥 들을 생각을 안합니다.
물론 여친도 제가 마음 안 들고 싫어도 참는 부분이 있겠지만
저는 걱정이 되서 그러는 것인데, 화내고 싫어하니까
이 부분이 이제 완전이 대화에서 금기시 되고 말을 꺼내놓지를 못하겠네요.
오늘도 취해서 택시에서 저한테 좀 말을 함부러 하길래
(저한테 쌓인게 있었는지 이새끼 저새끼 하더라구요. 헛웃음이 나오더군요)
예전같으면 진짜 불같이 화내고 어디서 말을 그따구로 하냐고 아주 욕을 한바가지 퍼부어줬겠지만...
참을 인 세 번쓰고
말을 너무 심하게 하는 것 같다. 오빠가 편해도 그렇게 함부로 말하면 안된다 -> 정말 이렇게 이야기해줬습니다.
그랬더니, 오빠 무섭다며.. 원래는 오빠집 들렀다 가려고 했는데 그냥 집에 가겠다고..
뭐.. 남자친구가 훈계조로 듣기 싫은 소리하면 심정적으로 서운하고 싫겠지요.
저도 마찬가지입니다만, 그래도 이새끼 저새끼는 아닌 것 같아서 한마디 한 거지요.
(나중에 결혼하고서도 애 앞에서 이런 말을 하면 큰일이니까요)
그래 나 잘못, 근데 왜 오빠 나한테 화내? 오빠 무서워 이런 사람이야? 나 그냥 집에 갈래.
이런 대화의 귀결에 무슨 발전이 있고 변화가 있겠습니까.
성질 같아서는 진짜 다 엎어버리고 싶지만서도..
다시 참을 인..인..인..
결국 또 기분나쁘게 해서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집에까지 델다 주고 왔습니다.
왜 이렇게 이가 부득부득 갈리죠?
그래도 환하게 웃는 모습보면 마음이 눈처럼 녹으니
이게 '애증'이라는 것이구나 싶습니다.
누군가는 왜 헬게이트 열고 들어가냐고 하시겠습니다.
아마 기혼자분들도 다 아실거에요.
저도 그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인생 끝날 것 같은데, 결혼은 또 하고 싶네요...
밤늦게 주절거려서 죄송합니다.
다들 안녕히 주무세요.^^
아쉬운 사람이 그냥 포기하는거죠....
어차피 선택하신거 최대한 행복하셨으면 좋겠내요
화가 먹히도록 평소에 행동을 하세요.
그냥 물로보고있는거 같습니다. 강단있게행동하시길
여친님이 좀만 변해주시면 좋겠네요
from CV
...공감가는 문구네요 ㅎㅎ
남녀가 바뀌었다면 아마 다 헤어지라는 댓글 달렸을 듯
이새끼 저새끼라.. 저라면 바로 택시에서 내리고 잘가라고 했을 것 같습니다
#CLiOS
#CLiOS
+11111111 '기분나쁘게 해서 미안' 이라는 말 같은 걸 하면 이미 관계는 망쳐진거예요. 소중한 사람의 소중함을 잊게 되거든요. 선을 넘어가면 언제든 떠날 수 있음을 보여줘야 합니다. 그게 더 오래가는 관계가 되죠.
#CLiOS
그거 점잖게 지적해도 적반하장 부리는 것도 녹음하셔서
술 안 마셨을 때 들려주세요.
그래도 반성이 없고 또 되려 적반하장이거나 아몰랑 시전하면
연 끊어야죠. 그런 사람과 평생을 살 수는 없으니까요.
술자리 좋아하는 사람한테 애인이 잔소리 해가면서 말린다고 술자리 안 갖는다는 건 쉽지않은 일이죠 함께 가시려면 그 부분은 안고 가셔야 할 껍니다
from CV
안바뀝니다. 안고가실수 있으시면.... 이기적인 분이신것 같네요. 무조건 자기만 위해달라고하는
결혼은 필수가 아닙니다. 선택이시죠.
문제를 특별히 일으키는 것도 아니신듯 한데, 만약 결혼이 깨진다면 여자분이 술마시는 습관 때문이 아니라 화이트골드 님의 걱정(간섭?) 때문이라고 해도 아주 틀린 말은 아니라 생각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