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장남이라 그런건지 아니면 그냥 기대치가 높은건지 부모님이 여친을 별로 안 반겨서 참 서운하네요..
특히 엄마..-_-;;
5년전에 군대 전역하고 여자친구랑 막 연애를 시작했을때 여자친구 사진을 엄마가 우연하게 보게 되서, 저한테 누구냐고 물어봤을때 여자친구라고 얘기했거든요.
여친이라는 얘기를 듣자마자 엄마가 저한테 한 첫 질문이 '어느 대학 다니니?' 였어요.
제 여친이 학벌이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니었거든요. 그래도 학교 어디 다닌다 솔직하게 얘기를 했는데,
엄마가 저에게 바로 한 대답이 '너 정도면 최소 이대다니는 여자는 만나야지!' 이거였어요..
그래서 그날 엄마랑 대판 싸우고, 그냥 집을 나가버렸고
그 말 한마디에 트라우마가 생겨서 지금까지 부모님한테 여자친구 소개를 안 시켜줬어요.
여자친구 만나러 갈때도 그냥 친구들 만나러 간다고 그러고..그냥 부모님한테 제 연애에 대해서는 일체 얘기하지 않았죠..
암튼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저도 대학 졸업하고 직장인이 됐고, 여자친구도 직장인이 되서 슬슬 결혼 얘기도 나오고 그래서 몇달 전에 여자친구네 부모님은 만나서 인사는 드렸습니다.
그런데도 저는 부모님한테 선뜻 제 여자친구를 인사 못 시키겠더라구요. 그래서 여자친구한테 수습기간 끝날때까지만 기다려달라고 했고 3달이 지나서
오늘 아침에 부모님께 말씀 드렸죠...
저도 여자친구네 부모님 만나서 밥 얻어먹었는데, 엄마 아부지도 제 여자친구 한번 만나서 인사 안하실래요? 하고 물어봤는데
엄마는 오늘도 그 얘기 듣자마자 '넌 왜케 한 여자만 오래 만나니, 선같은건 안 볼래?' 이런 대답을 했습니다.
아니 어떻게 저랑 5년간 만난 여자친구에 대해서는 하나도 궁금해하지도 않으면서 다른 여자도 만나보라는 식으로 얘기하는지 이해가 안되서 5년전 얘기도 꺼내면서 아침부터 대판 싸웠네요.
웃긴건 엄마는 5년전에 '최소 이대다니는 여자 만나야지' 라는 말 절대 한적 없다고 그러시고
그래서 또 대판 싸웠습니다..
결국 여친이랑 같이 식사하는건 잡지도 못하고 기분만 상한채로 밖에 나와버렸네요..
여친한테 이런 분위기는 얘기도 못해주겠고..
저 결혼할 수 있을까요..
밀어붙여도 성에안차서 두고두고 아쉽다고 하실텐데
결혼해도 글쓴님 엄청 힘드시겟네요
+1
#CLiOS
자식이기는 부모 없다고 남자분이 사실 좀 강하게 하면 '대부분'의 부모님은 따라오게 되어 있기는 합니다.
#CLiOS
어머니가 너무하시네요.
+1
역지사지로 겪어보시면 좋겠는데 흠
#CLiOS
#CLiOS
전 이런사람들 사람 취급 안합니다
연애는 한번에 한명씩이요
제가 보기엔 진짜 사랑해서 하는 연애를 못한 사람들이 이런말을 하는듯한데.. 진짜 이해가 안되요
진지하다는게 더 무섭습니다
고민글을 쓴 분의 현재 심정을 눈꼽만치도 배려않은 이 댓글은 ...어휴. *
from CLiOS
5년연애 했잖아요...
#CLiOS
from CV
from CV
from CV
참~ 좋은 댓글이네요.
진심이세요?????
#CLiOS
+1 전 이런사람들 사람 취급 안합니다
from CV
진지하게 충고드립니다.
진심으로 욕해도 되나요?
#CLiOS
와 소름돋네요.. 어디가서 그런소리하지마세요 미친사람 취급받아요
#CLiOS
이왕 결혼하실거면 이대보단 서울여대를 추천드립니다
(제 와이파이가 설여대 ㅠㅠ)
#CLiOS
아직 덜 밀어붙이셔서 그런것 뿐입니다
from CV
변X재나 강X석 등등 학벌=인성이 연결되지 않는 예를 가지고
학벌이라는게 아무 의미 없다는걸 계속 주입하면 될텐데..
어머니가 이해할 만한 좋은 예를 발굴해서.. 계속 언급하세요
"니가?!"라고.... ㅠ
#CLiOS
절대 싸우시면 안되고, 왜 이 사람을 5년이나 오래 만났는지 어떤점이 장점인지 차분히 말씀하시기 바랍니다. 말로 힘드시면 편지로 적으세요.
이런 상황은 절대 여자쪽에서 알아서는 안되고요. 자식이기는 부모는 없습니다.
다만 그 방식이 부모하고 싸워서 이런방식이 되서는 절대 곤란합니다. 일단 화내고 뛰쳐나간 부분에 대해서는 어머니께 죄송하다고 하세요. 지금 싸워서 득될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생각이 바뀌시는 분이 많지 않으셔서...
결국 그 불똥 아들에게 튀거나,
결혼을 하더라도
"내가 뭐랬니? 내가 반대한다 그랬지?"
라고 불똥이 며느리에게 튈 수도 있죠... ;;
암튼..지금이라도 되돌릴 방법은 있습니다.
부모님과 싸워서 얻어지는건 없더군요.
논리로, 머리로 싸우기 보다는
어떻게든 잘 추스려서 옆에서 여자친구 자랑을 하거나,
부모님께 애교를 부린다는 식으로... ;;
회유책을 써보심이 어떨까... 합니다.
당사자가 중심을 잘잡고 밀어붙이세요..자식이기는 부모는 없다 봅니다.
우리나라의 굉장히 틀리고 잘못되고 나쁜 문화죠.
5년이나 만났는데 선뜻 한번 보자는 이야기가 안나오는 것에 대해서 슬슬 의문을 품고->결국은 알게 될건데 뒤늦게 알게 되어서 좋을건 하나 없습니다...
from CV
...... 그래서 해결될 일이면 좋으련만...
잘 되었으면 좋겠네요.
#CLiOS
여친분한테는 이런 얘기 하지 마세요.
아무튼 저는 반대의 경우라서 말씀드리면,
글쓴분은 독립을 생각하시는게 어떤가 합니다.
경제적으로도 독립이 가능한 나이이고 재정도 된다면 더더욱 독립을 하셔서 어머님의 손아귀에서 벗어나세요.
결혼은 당사자들의 문제이지 부모님도 거기에 포함을 시키면 될일도 안됩니다.
성격 좋고 너그러운 부모님이라도 쉽지 않은데 하물며 어머님 같은 분의 의견을 듣는건 아니지요.
어머님은 글쓴분이 나중에라도 효도를 하면 되지만,
여친분은 글쓴분이 마음 다잡고 잡지 않으면 떠나갑니다.
저는 반대의 경우를 당해봐서 아는데 정말 여친분의 입장 할짓 못됩니다.
만국공통입니다...
미국도 자녀의 배우자 마음에 안들어서 의절하는 경우도 있어요...
되도록 떨어져서 사시는것도 한 방법이겠네요.
시간이 약이고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지만 그 동안 받을지 모를 상처를 생각하면... 많은 배려와 사랑으로 보호해주세요..
결국 두 분이 잘 사는게 효도 입니다. *
그런데, 다들 헤어지더군요.
정말 결혼까지 간 경우를 못봤습니다.
여성분을 위해서 어떻게 해야할지 답은...ㅠㅠ
#CLiOS
부모님이 여자친구를 지금 안내켜하시는 건..사람을 몰라서 그러신걸거에요. 자기 자식이 꽤 괜찮으니 상대도 버금갔으면 하는 게 모든 부모님 마음일테고..사람을 모르니 일단 조건부터 거슬리는거죠 뭐. 아주 심각한 건 아닌 것 같은데..
여자친구 소개시켜드리고 거리를 좁혀가며 좋은점을 보여드리면 마음가실거에요~ 반발하면 독만 될테니 어머니 맘도 이해하시며 조금 여유있는 마음으로 해결해가시길 바래요.
#CLiOS
#CLi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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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윗분 말씀처럼 35살까지 결혼안하고 버티면 이기게 되있지만
그때까지 여자분이 버티기도 그렇고..
이것저것 이유를 말하거나 공격하지 마시고 그냥 좋아한다. 성실하고 착한 여자다라는 말 정도만 하세요....
그리고는 만났을때 여자친구분이 잘하길 기대하는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여자친구분에게 상황을 대충이라도 설명해주시거나 어머님이 좋아하시는 행동을 사전에 얘기해주시는 것도 좋고...
힘든 상황이시네요. 힘내세요!
수시로 집에 와서 초인종 누르는거 안보실려면.(뭐 그전에 비밀번호 알려달라고 하시겠지만)
허락이야 하실 수 있겠지만, 문젠 결혼 후죠..
나이 학벌 등등 마음에 안 든다고 듣지도 않으시려고 하시길래
그 자리에서 이 사람 아니면 난 결혼 안 한다. 결혼 반대해도 안 헤어지고 연애는 계속 할 거다. 내 인생에 다른 남자는 없다. 딸이 처녀로 죽기를 바라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 하면서 엄마가 포기할 때까지 계속 설득했습니다.
결혼하겠다고 엄마랑 싸우고 싶지도 않고, 엄마 마음도 이해가 되고 그래서 제가 굽히고 설득만 했습니다.
그 다음에 같이 간다고 통보하고 집에 데려갔는데
막상 만나서 보시더니, 그날로 마음에 든다고 언니들한테 전화하셨다더라고요.
본인의 굳건한 의지를 잘 표현해보세요!
참고로 저희 남편은 저희 집 온 첫날에
음식 나르는 것도 돕고, 말 예쁘게 하고 건강검진결과서랑 재직증명서 같은 것도 챙겨왔습니다.
#CLiOS
글로만 본다면
나와 사세요.
독립하세요.
불효? 결혼은 불효 아닙니다.
단 여성이 시부모님 대하는 태도는 본인이 책임지셔야 하고 그게 불효가 될지 효도 될진 모릅니다.
결혼에서 부터 독립일 땐 여러모로 부모님께 기댈 확률이 높죠.
그래서 본문이 부실한 정보라 딱히 조언하기 힘드니
쉽게 설명하면
독립한 상태에서 도움받지 않는게 아니라
도움받으려면 착한 마마보이가 되시든 야생마가 되시든 성인이니 결정하세요.
엄마 때문에 결혼 못하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