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하고 성실하고 성격 좋은 후배가 있습니다.
이 녀석이 군면제를 받았기 때문에 때때로 신의 아들이니 하면서 부러워한 적이 있지요.
그런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후배를 검사한 군의관이 병역 비리에 연루된 것입니다.
돈을 받고 몇몇 인원을 빼주려다보니 구색을 갖춘다는 형식으로 후배까지 면제 판정을 내린 모양입니다.그일로 조사를 받고 재판까지 받았습니다. 그리고 재판에서 승소를 해서 면제가 확정되었습니다. 아무런 잘못도 하지 않았기에 당연한 판결이었지요.
그런데 몇 년 후, 문제가 다시 불거졌습니다.
또다시 영장이 날아온 것입니다.
재판을 받았고 며칠 전 패소한 모양입니다.
다들 최근 연예병사 문제 때문에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심각하더니 그게 영향을 끼친 것은 아닌가 싶습니다.
항소를 하려고 해도 시간이 너무 촉박합니다.
입소 날짜가 바로 오늘이라 어쩔 수 없이 군에 입대를 해야 했으니까요.
의정부에 있는 306 보충대에 입소 했다는군요.
후배 녀석 나이가 서른입니다.
남들 이십대 초반에 다녀올 군대를 서른에 가게되었으니 그 심정이 어떨까요?
도대체 왜 이런 문제가 생기는지 알수가 없습니다.
자의가 아닌 타의로 군면제를 받은 지 근 십년만에, 한창 사회에서 활동해야 할 나이에 엉뚱하게 다시 군대에 끌려가야 하니 얼마나 억울하고 답답할지 상상하기도 싫습니다.
게다가 후배 집안이 넉넉한 살림이 아닙니다. 후배가 열심히 벌어서 생활을 해야 하는 상황이지요.
나이 서른에 훈련병, 이등병 생활이라...비도 오고 날도 더워지는데 제대로 적응을 하려는지 걱정입니다.
그저 지금은 자대배치 잘 받고 조금은 편한 곳으로 배치되기를 바랄 뿐입니다.
ps1) 후배에겐 미안하지만 이런 어처구니 없는 상황을 접하다보니 처음엔 웃음밖에 안나오더군요. 꿈에서도 끔찍했던 일이 현실이 되버린 것 같았습니다.
ps2) 비, 세븐과 상추...참 여러사람 한테 피해준다.
ps3) 무협 좋아하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천애협로라는 무협소설이 있습니다. 7권까지 나왔는데 안타깝지만 최소한 이년 동안은 완결을 보실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가져온 곳
http://dvdprime.donga.com/bbs/view.asp?bbslist_id=2345494&master_id=40 |
아.....
그런데 몇 년 후, 문제가 다시 불거졌습니다.
또다시 영장이 날아온 것입니다.
근데......뭐 일사부재리....랑은 상관없는건가요?
그런데 면제가 확정됐다는 것도 이상하네요
from C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