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20년, 아니 그 이상의 장기집권의 긴 안목으로 당을 설계하고 의제를 개발해 정국을 주도해,
2년후 총선, 그 이후 대선을 승리로 이끌어 변화와 개혁정책이 뿌리 내리도록 해야합니다.
그렇지 않은 경우, 이재명 대통령 5년 임기동안의 개혁의 성과가 또다시 퇴행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보았습니다, 지난 보수 정부에서의 역사의 퇴행을, 급기야 윤 정부에서는 친위쿠테타를 위한 계엄까지 감행하기도 했습니다.
6.3 지방선거 결과가 아쉽고 안타깝지만, 앞으로 나가기 위해 조금 더 노력해야겠습니다.
고 이해찬 전 대표, 시사IN과의 인터뷰 일부 발췌 (2020.9.14 기사)
편향을 복원하려면 20년은 집권해야 한다는 뜻이군요.
복원도 아니고, 복원을 시도해볼 틈새. 그 틈새 정도만 만들려고 해도 20년은 노력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김대중 노무현 정부가 분단구조에 틈새를 만들어보려고 했는데, 그게 이명박·박근혜 정부 들어와서 5·24 조치(천안함 침몰 이후 이명박 대통령이 내놓은 대북 교류 단절 및 봉쇄 조치) 하고 개성공단 폐쇄하고 하면서 다 무너지지 않습니까. 부동산도 그래요. 노무현 정부 시절 제가 총리를 할 때 국민소득이 2만 달러고 가계부채가 600조원이었습니다. 그때도 유동성 때문에 부동산 투기가 심하다고 그랬는데, 지금은 국민소득 3만 달러에 가계부채가 1500조원이 넘어요. 소득은 50% 올랐는데 가계부채는 150% 늘어난 겁니다. 노무현 정부 때 LTV와 DTI를 처음 만들어서 부채를 컨트롤하니까 2008년 금융위기 때 같이 쓸려가지 않고 살아남았잖아요? 그런데 이명박 정부부터 초과이익환수제 풀고 다주택 보유 풀고 하면서 다시 원래대로 돌아가버렸어요. 이런 게 균형이 깨진다는 겁니다.
20년을 연속 집권하면 다릅니까?
개혁 정책이 뿌리내리려면 그 정도는 걸립니다. 미국의 사회제도는 참고할 만한 게 별로 없어요. 독일이나 영국이나 또는 북유럽 국가들에서 자리 잡은 개혁정책을 보면 사민당이나 노동당이 20~30년씩 집권하면서 만들어낸 겁니다.
보수가 너무 약해 보여서 승리를 과신하는 건 아닌가요?
보수가 너무 세기 때문에 20년 집권이 필요합니다. 제도정치권 딱 한 군데만 보수가 약해요. 220년 중에 210년을 집권한 세력이 보수입니다. 경제, 금융, 언론, 이데올로기, 검찰… 사회 거의 모든 영역을 보수가 쥐고 있는 나라가 한국입니다. 이렇게 균형이 무너진 나라가 없어요.
어째서 제도정치는 예외인가요?
한국의 큰 역설입니다. 보수에 하도 시달리다 보니 역설적으로 국민의 정치의식이 매우 높아졌습니다. 1980년 광주에서는 군이 나왔는데 1987년엔 못 나왔어요. 전국이 다 들끓으면서 군이 나왔을 때 걷잡을 수 없는 상황을 만들었습니다. 이길 수 있다는 경험, 폭력 없이 무너뜨릴 수 있다는 경험을 하니 정치적 효능감이 올라갔습니다. 결국 대통령 탄핵까지 시켰잖아요. 1987년 6월항쟁부터 2016년 촛불까지가 하나의 흐름인 겁니다. 국민들 정치의식이 굉장히 높아졌기 때문에 다른 분야가 다 보수인 와중에도 제도정치만 섬처럼 예외가 되었습니다. 그것마저 없었으면 일본처럼 되었겠죠.
민주당이 이제는 집권세력인데도 아직 민주화 투쟁 중이라고 착각한다는 냉소도 있습니다.
그렇지가 않아요. 경제, 사법, 언론 이런 곳이 민주화가 안 돼 있잖아요. 사회 제반 영역이 다 민주화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노동조합이 강하고, 시민사회가 강하고, 언론이 강해져야 해요. 사회의 나머지 영역이 민주화되어 있으면 우리가 선거 한두 번 국민 선택을 못 받아도 사회는 회복이 가능해요. 지금은 제도정치 한 곳에서 정당만 섬처럼 있으니까, 노조·시민사회·언론이 다 취약하니까, 정당이 밀려나면 다 밀려나는 겁니다.
기사 Link: https://www.sisa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42878
노무현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다 그렇게 역풍을 맞았습니다. 그리고.. 유럽식 모델을 원하실지는 몰라도.. 유럽이
지금 나락간거 보면.. 거기도 답이 아닙니다. 이해찬 전 총리 세대의 유럽 모델에 대한 선망이 들어있는 것 같네요.
사민주의는 이미 경쟁력을 잃었습니다. 실패한 모델입니다. 결국 극우가 들끓는 사회가 되고 있죠.
하셔야 하는데 너무 일찍 가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