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노무현 전 대통령 시대부터만 따지면(DJ정부 때 기조는 제가 아는게 없어서...) 민주당계로 분류되는 정치 스펙트럼에서 서울이란
1. 일극체제로 집중된 서울의 유무형적 파워를 분산해야 할 도시
2. 외적인 팽창 대신 내적인 삶의 질에 충실해야 할 도시
이거 2개 정도는 계파 상관없이 민주당에 맞는 서울시장의 공통적 요소가 아니지 않나 생각됩니다.
다만 서울시장이 지방이전 외치는거는 뽑는 입장에서 '이 놈 이거 지 대통령 발사대로 서울시장 하겠다는건가? 나 대선병 걸렸으니 심판해달라는거지?' 밖에 안되는 것 같으니 1번은 최소한 서울시장 후보라면 유권자에 대한 상식과 예의 차원에서 꺼내면 안되는 의제라 생각하고요.
저래놓고 안뽑아줬다고 개돼지라고 욕해봐야 '니 앞에 낙선하고 사라진 사람들도 지가 먼저 감다뒤 헛소리했으면서 자기 안뽑아준 사람들 개돼지라고 욕하다가 정치판에서 사라지더라' 밖에 안될겁니다.
1번은 청와대나, (지역구는 서울일지라도) 국회의원이 해야 할 말이죠. 최소한 경기도지사나 타 광역지자체장이 할법한 소리입니다. 마치 강원도를 확실한 환경규제를 통해 서울시민의 식수를 책임지겠다는 사람이 강원도지사를 나오면 '셀프심판인가? 정치적 자살은 저렇게 어렵게 안해도 되는데?' 인 것과 비슷하지 않나 생각되는거죠.
결국 민주당의 서울시장은 1번 의제에 대해서는 '정부의 지방분권에 발맞춰 서울이 어떻게 권력 공백을 견실하게 재정립할 것인가'에 대한 테마로 우회해야 할거고, 2번으로 밀고 나가야 하는건데 2번은 사실 지금 사실상 양자로 경선 중인 박주민, 정원오 둘 다 나름 꺼내올게 있겠죠. 전현희 의원은 죄송..
타 지역 주민이지만 서울시장으로 박주민보다는 정원오가 어울리지 않겠나 생각하는 입장에서는 정원오 후보가 박원순 시정과 단절했다고 해서 민주당스럽지 않다? 그건 모르겠습니다.
애초에 박원순 전 시장 자체가 민평련계 시민사회 인사였다가 민주계 단일화로 무소속 당선되고 서울시장이 된 사람인데 오히려 박원순(12년입당)보다 민주당적 경력이 긴 정원오(95년입당)가 정통성 의심을 받는 것도 좀 웃기고요.
정원오 구청장이 성동구에서 했다는 성과를 보면 그냥 행정적 기본기가 탄탄하면서, 정책적 색체에서는 박원순 시정에서 하려던 것들(재생과 생동 테마의 고품질 삶의 질 실현, 선진화된 도심 구조를 모델로 한 도시 재개발 방향 수립)를 구 단위에서 성공적으로 무난하게 잘 했구나 싶은거죠. 박원순 시정에 대해 부정적으로 발언한 것도 워딩을 잘 뜯어보면 그게 잘못된 방향이었다는게 아니라, 하겠다고 해놓고 잿밥에 관심있어 잘 못했다고 한거니까요.
그냥.. 정원오가 민주당 색체가 없다라는 말을 자꾸 들으니 도대체 민주당 색체의 서울시장은 뭔데? 싶어서 생각해본거를 좀 끄적여봤습니다.
이 인간들 가만보면, 맨날 노무현이 말한 의리 타령하는데 지들이 제일 의리 없어요. 보세요, 자기네가 우기고 싶은 소리하는데 노무현이고 박원순이고 거침없이 가져다가 씁니다. 인간 말종들이에요.
네거티브 의혹제기하고 국힘이 받아서 청부 고발하는거 이낙연의 대장동 마타도어 그리고 이번 김재섭의 고발건에서도 동일한데 이낙연은 배신자 취급이고 다른 쪽은 의리의 사도고요.
예를들어서 문재인 전 대통령이 정경심도 사면 안하고 간거 얘기하면 갈라치기 되기 싶상이죠.
2번은 글로벌 도시, 선진국 대한민국 제1도시 서울을 만드는거라 정비사업도 복합적으로 봐야하는데 민주당 색 강하면 강할수록 정비사업 친화는 금단의 영역이긴 하죠. 특히 부동산으로 2번이나 정권교체 당해서 더더욱이요.
그런면에서 정원오 후보가 출정식에 성수동을 언급한 것도 이런 점을 계산했다봐요. 벽돌 지원 사업이나 젠트리피케이션을 지연시켜서 연무장길 상권을 특색있는 핫플레이스로 번영하도록 했고 서울숲 주상복합과 성수전략정비구역으로 대표되는 부동산 이슈도 같이 챙겨가고 있죠. 500세대 미만 정비사업장은 서울시장이 아니라 구청장에게 인허가권을 이양한다는 것도 도시정비를 경험해보지 않았으면 제시하기 어렵기도 하고요. 민주당 색이 강하면 부동산이나 정비사업 친화적 이미지를 가져갈 수 없겠죠. 이 점에선 신통, 모아로 대표되는 오세훈의 표심을 일부 뺏어올 수 있다고 봐요.
다만 도시재생이 필요한 부분과 도시정비가 필요한 부분이 다르고 도시의 스카이라인에 대한 심도있는 고려가 필요했는데 이 부분에선 감각이 모자랐던게 아쉽습니다. 특히 미적 감각은 분하지만 그 시절 오세훈이 좀 더 있었어요.
박원순 시장 포함 말씀하신 분들은 모두 영입된 분들이에요.
빅원순 1기는 솔직히 안철수 빨이었어요.
도대체 민주당 색채가 뭔가요? ㅎㅎ
DJ 가 이야기 한 "서생적 문제의식과 상인적 현실감각" 에 가장 부합하는 인물이 이재명 대통령 아닌가요?
그런 이재명 대통령을 이방인이나 비주류로 치부한게 도대체 누구들인가요?
상인적 현실 감각에 맞는 사람이 정원오 후보이고 서울은 그런 상인적 현실감각이 필요한 지역이라 딱 민주당 스럽고 걸맞는 후보라 봅니다
'우리의 신념을 충실히 반영한 후보가 나왔어, 그런데 졌어' 는 거부하고 싶습니다. 오세훈 치우는데만 집중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