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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공원

'들척지근한 문체'가 뭘까요 9

2026-04-08 05:27:26 수정일 : 2026-04-08 05:32:09 175.♡.164.81
livre

 번역된 소설 읽는데, 

" 필치로 쓰인 소책자, 음유 시인을 자처하는 신학생이나 회개한 여성학자가 들척지근한 문체로 써낸 분홍색 하드커버 소설 등속이었다. 그중에는 "

들척지근한 문체라는 게 나옵니다. 


들척지근이 좋은 의미는 아니고 뭔가 얕고 좋지 않은 단맛이라는 뜻 같은데 문체가 그렇다면 뭘까요? 단맛이 느껴지지만 뭔가 좋지 않은? 또는 좋지 않은 단맛이 느껴지는? 수준이 낮지만 볼 만한? 그런 뜻일까요? 


이런 형용사가 문체라는 말 앞에 붙어서 쓰이는 게 의아하긴 히지만 재밌다는 생각도 들어요. '쌉쌀한 문체' 이런 표현도 가능할 듯 해서 이상한 건 아닌 것 같기도 한데, 매칭이나 이해는 잘 안 되는 것 같아요 🤭


그런데 단맛 류는 가능한데 짠맛 쪽은 또 전혀 안 붙는다는 ㅎ

짠 문체, 짭짤한 문체, 짭쪼름한 문체 등등...


이런 표현이 우리말에는 별로 없는, 어쩌면 번역체라 그런가 하는 생각도 들구요. 어떻게 생걱하시나요? 


livre 님의 게시글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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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vious philosophers had sought to understand the world, whereas the point was to change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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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9]
아라굴드
IP 182.♡.22.174
04-08 2026-04-08 05:45:18 / 수정일: 2026-04-08 05:47:35
·
들척지근하다... 사전 찾아보니 들쩍지근보다 쎈 표현이라고 하네요?

너무 달아서 오히려 거부감이 든다는 의미가 확장되어서
과하게 감정을 비치거나 소모하는 인물이나 문체에 쓰이기도 하는 거 같은데...

Saccharine/ Syrupy/ Cloying / treacly 정도의 형용사적 표현이 있을 거 같네요.

최근에 본 표현으로는 Cloyingly sentimental이 떠오릅니다.
livre
IP 175.♡.164.81
04-09 2026-04-09 16:36:52
·
@아라굴드님 마담 보바리인데, 정확한 원문은 찾질 못 하겠네요.
인터넷에 굴러다니는 번역본이랑 불어 판본 있길래 보니까 불어로는 "style douceâtre:"라고 되어 있고, 영어로는 "honied style"로 되어 있더라고요.
아라굴드
IP 182.♡.22.174
04-09 2026-04-09 18:11:57
·
@livre님
개떡같은 댓글에 이리도 정성스럽게 응답해주시다니. 우리가 사는 모습이 시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도 본질은 변하지 않는단 생각을 하게 되더군요. 제가 읽어본 바론 그렇습니다. 감사합니다.
livre
IP 175.♡.164.81
04-09 2026-04-09 18:28:25
·
@아라굴드님
댓글 써주신 "과하게 감정을 비치거나 소모하는 인물"이 문득 이 소설의 주인공을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제가 말을 꺼낸 '들척지근하다'는 것도 지나가는 한 문장 속 단어만은 아니겠구나 싶었습니다. 좋은 댓글 써주시지 않았다면 제가 이리 생각을 확장할 수도 없었을 것 같습니다. 마담 보바리 나머지 읽으면서 아라굴드 님과 여기 댓글 적어주신 분들의 고마운 마음을 떠올려 볼까 합니다. 감사합니다.
카이바시
IP 118.♡.209.77
04-08 2026-04-08 06:01:57
·
" 필치로 쓰인 소책자, 음유 시인을 자처하는 신학생이나 회개한 여성학자가 들척지근한 문체로 써낸 분홍색 하드커버 소설 등속이었다. 그중에는 "

"그곳에 있는 책들이라곤 서툰 솜씨로 쓴 얇은 책자나, 시인인 척하는 학생 혹은 갑자기 태도를 바꾼 학자가 쓴 느끼하고 오글거리는 내용의 예쁜 소설책들 같은 것들이었다. 그중에는..."
livre
IP 175.♡.164.81
04-09 2026-04-09 16:43:33
·
@카이바시님 이렇게 글 옮겨도 괜찮겠어요. 원문만 벗어나는 거 아니라면.
카이바시
IP 118.♡.209.77
04-09 2026-04-09 18:57:06
·
@livre님 번역문이 별로에요. 유시민 작가가 말하듯 쉽게하는게 실력이죠.
아나디지
IP 175.♡.40.109
04-08 2026-04-08 07:59:44 / 수정일: 2026-04-08 08:00:04
·
원본 텍스트를 확인해 보셨는지요? 번역본만 놓고 논의를 진행하는 것은 무리가 있어 보입니다.
livre
IP 175.♡.164.81
04-09 2026-04-09 16:42:55 / 수정일: 2026-04-09 16:44:29
·
논의를 하고 싶었던 건 아니고, 그냥 한국어 표현 들척지근하다라는 말이 뭔가 궁금했었습니다.
아직도 알듯 말듯 아리송하지만 느낌은 대충 알 것 같기도 하고 그러네요.

마담 보바리 번역본들을 찾아보니까 이렇게 되어 있네요.
(을유_진인혜)
음유 시인을 흉내 낸 신학생이나 회개한 여류 작가가 달콤한 문체로 쓴 장밋빛 하드 커버 소설류들이었다.
(민음_김화영)
발그레한 두꺼운 표지에 달콤한 문체로 음유시인 흉내를 낸 신학생이나 회개한 여류문인이 지은 소설류들이었다.
(문학동네_김남주)
음유시인을 자처하는 신학생이나 회개한 여성 학자가 들척지근한 문체로 써낸 분홍색 하드커버 소설 등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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